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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한 사람이 행복한게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 것이다

제일 좋은 직업은 자기가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6/03/24 [09:15]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게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 것이다

제일 좋은 직업은 자기가 즐기면서 일할 수 있는 직업이다.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6/03/24 [09:15]

상호 이해와 소통이 중요한 대목이다.

훌륭한 부모가 되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다. 판사라는 직업속에서 일을 하다 보면 훌륭한 부모와 훌륭한 판사가 된다는 것이 비숫한 경향이 있다는 생각을 할때가 많다.

특히 꾸중을 하려고 할때 자녀들에게 하는 고민과 재판장에서 이해당사자들을 상대로 하는 고민들이 비숫하다.

자녀를 혼낼때도 ‘이게 교육적으로 맞을까, 표현을 어떻게 해야 할까’ 등 한번 더 생각해 보게 된다. 방법도 달리해보고 가끔 훼초리도 들어 보지만 어쩔때는 ‘니가 아빠를 때려라’ 라고 해보기도 한다.

재판도 당사자들에게 감정적으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해버리면 공정성 측면에서 반감을 일으킬수 있다. 재판의 목표가 불복률을 낮추는 것이기 때문에 재판정에 선 당사자들과도 서로 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한다. ‘당신이 이야기 하려는 것을 내가 들어서 알고 있다’ 라는 자세가 필요한 부분이다. 
 
직업으로서 판사를 선택하게 된 동기는?
가난한 집에서 자랐다. 당시는 입신양명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사법고시와 판사직을 많이 선호하고 도전하는 젊은이들이 많았다. 없는 계층에서 신분 및 계층의 초고속 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방법이 사법고시와 판검사 였던거 같다. 그리고 되고 나서 보람도 제일 많은 직업이기 때문에 선택하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국회의원이나 언론기자, 대학교수, 의사 등 권위가 단계적으로 사라지거나 약화되고 있는 것과는 달리 아직까지 판사에 대한 사회적 명예와 권위는 남아있는 것 같다. 어디를 가더라도 사회적 존경이 따라오는 것 같다.
 

판사 직업에서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은 무엇인가?
판결을 내리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사실 재판이라는 것이 신이 하던 일을 판사에게 위임한 것이다 라는 말처럼 판결을 내린다는 것은 많이 부담스러운 일이다.

대체적으로 판사들은 조용히 앉아서 차분하게 오랫동안 일하는 분들이다. 나도 마찬가지이다. 업무량이 많거나 오래 일하는 것은 하나도 힘들지 않다. 제일 힘든 것은 답을 내려줘야 하는 것이다. 답이 명쾌하게 떨어지는 사건은 괜찮지만 가끔 법리와 상식적으로 결론과 답이 말이 안되는 경우가 있다. 이럴때가 제일 힘들다.

업무량이 부담스럽다기보다는 업무가 주는 성격상 판결을 할 때 오류가 발생하면 험악한 일이 생기는 것이며, 이해 당사자는 인생이 통째로 흔들릴수 있는 위험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많이 심사숙고 한다.

재판에서 언제 보람을 많이 느끼는가?
아마 대부분의 판사들이 공통적으로 느끼는 부분일 것이다.
가족간의 분쟁이 발생했을 때 조정을 통하여 원만히 해결이 되었을 때, 그리고 아주 큰 다툼으로 분쟁이 발생하였을 때 이를 조정을 통하여 해결할 때가 보람이 크다.

민사재판의 경우 판결을 하면 재판에서 진쪽도, 이긴쪽도 불만이 남게 되며, 판결만 가지고  그 권리가 온전히 회복, 구제되는 경우가 많지 않다. 재판에서 진 쪽이 자진해서 변재하지 않는 이상 양 당사자에게 다 득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조정으로 마무리가 될 경우는 자진해서 조금씩 양보해서 합의되는 경우이기 때문에 대부분 자발적인 회복과 변제가 이루어 진다. 조정뒤에 양 당사자가 웃으면서 재판정을 나설 때 판사로서 잘했다 라는 보람을 많이 느낀다.
 

판사라는 직업의 좋은 점은?
판사는 직업선택의 폭이 넓다. 판사는 검찰로 갈수도 있고 대학교수도 할 수있고, 사업도 할 수있다. 명예퇴직 후에는 변호사도 할 수 있다. 변호사는 90살이 넘어도 할수 있는 직업이다.

직업중에 어떤게 제일 좋으냐고 묻는다면 ‘보람, 수입, 일할수 있는 기간’ 등에서 법조인이 좋다고 이야기 할 수있다. 판사가 그렇다고 본다.
 

법조인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한말씀?
“능력만 되면 법조인이 되라“
좋은 직업이다. 열심히 해서 될 수 있다고 한다면 너무 좋은 일이다.
판사라는 직업은 참 좋은 직업이다. 학생들이 열심히 해서 될수만 있으면 좋겠는데, 점점 법조인이 되기에 어려운 구조가 되어 가고 있다.

하지만 요즘 학생들은 참 합리적이고 현명하다. 예전에는 대통령이나 정치가, 의사 등의 꿈이 많았지만 지금은 자기 적성에 맞추어 꿈을 이루어 가는 학생들이 많이 있다.

“성공한 사람이 행복한게 아니고 행복한 사람이 성공한 사람이다”
판사라는 직업이 적성에 맞고 학업능력도 탁월해서 될수 있다면 좋겠지만 능력이 안되는 사람이 법조인을 하는것도 안좋다고 생각한다.
과거의 성수대교나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처럼 능력도 안되는 사람들이 벌여놓은 부실공사로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희생되었는가!.
판사라는 직업도 능력이 안되면 아예 안하는게 맞다. 능력도 안되는 사람이 잘못해서 오판하게 되면 그것은 사회에 큰 피해를 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 학생들이 좋아 하고 좋아 할수 있고,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진로를 설정하고 열심히 공부하여 훌륭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그런측면에서 학교에서 운영하고 있는 자유학기제와 직업체험 및 진로탐방 같은 교육프로그램은 훌륭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합니다.
꼭 자기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서 행복한 사람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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