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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 스포츠의 계절! 척추.관절은 괴로워

서요한 기자 | 기사입력 2014/06/17 [09:48]

워터 스포츠의 계절! 척추.관절은 괴로워

서요한 기자 | 입력 : 2014/06/17 [09:48]

6월,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면서 워터 스포츠를 즐기려는 인파가 바다와 계곡으로 몰려들고 있다. 수상스키, 래프팅, 웨이크보드 같은 수상 스포츠는 더위를 날릴 수 있음은 물론 전신운동으로도 손색이 없어 그 인기가 높다.

하지만 워터스포츠의 짜릿한 스릴에만 집중해 방심할 경우 각종 척추 관절 부상을 야기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흐트러진 자세로 수상 스키 타면 목과 허리까지 부담
수상 스키는 양 발에 스키를 신고 모터보트에 매달려 달리는 여름 레포츠의 꽃이다. 수상 스키는 무릎을 굽히고 허리를 뒤로 젖혀 중심을 잡으며 이동한다. 때문에 허리에 강한 압박이 가해지는 것은 물론 보트가 끄는 힘에 대항해 버티거나 넘어지지 않기 위해 팔과 어깨에도 잔뜩 힘이 들어가게 된다.
 

이로 인해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수상 스키를 즐기게 되면 목과 허리에 부담을 주고 허리 통증과 목 통증이 생길 수 있다. 특히 균형을 잃고 넘어질 경우 발생하는 충격은 몸을 지탱해주는 허리 부위에 집중적으로 가해져 큰 손상을 가한다.
 

수상 스키는 모터보트가 끄는 힘을 이용해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거센 물살에 맞서 바른 자세를 유지할 수 있는 기본 체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 특히 허리 근력이 부족하거나 평소 척추 질환을 앓고 있다면 수상스키와 같은 레저 스포츠는 삼가는 것이 좋다.
 

연세바른병원 하동원 대표원장은 “수상 스키를 탈 때는 반드시 기마 자세를 한 양 쪽 다리의 균형을 유지하는 바른 자세가 중요하다”며 ”무게 중심이 한쪽으로 쏠리면 허리가 비틀거리게 돼 급성 허리 통증이 나타날 수 있으니 안전수칙을 따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계속 노 저어야 하는 래프팅 잘못 하다가 회전근개파열 유발할 수 있어
물살이 빠른 계곡에서 고무보트에 여러 명이 타고 노를 저으며 헤쳐 나가는 래프팅은 매년 많은 사람들이 찾는 대표적인 워터 스포츠이다. 하지만 계속해서 노를 저어 앞으로 나아가야 하기 때문에 래프팅 후 어깨 부상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래프팅은 여럿이 함께 박자를 맞춰 노를 저어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체력 수준 이상으로 어깨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무리하게 어깨를 쓰게 되면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인 회전근개가 찢어지면서 회전근개파열에 이를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증상으로는 팔을 어깨 높이 정도로만 올려도 심한 통증을 동반하며 팔을 뒤로 돌리기가 어려워진다.
 

래프팅을 할 때 빠른 물살에 커브를 돌거나 보트의 균형이 흐트러 질 수 있는 격렬한 몸동작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이러한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순간적인 충격은 목이나 허리에 치명적일 수 있다. 또한 보트에 양반다리로 앉아 급류를 지나면 울퉁불퉁한 바닥의 충격이 척추에 고스란히 전해져 디스크를 유발할 수 있다. 래프팅 중 부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시작 전 안전교육을 숙지하고 전신 근육을 고루 풀어주는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이 중요하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대표원장은 “여름 대표 스포츠 래프팅을 즐기다가 부상을 입거나 통증이 느껴지면 얼음 찜질과 마시지로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며 “평소 틈틈이 관절과 척추의 근력 강화 운동을 해주면 좋다. 긴장감과 피로감을 줄여 통증을 줄이고 사고를 대처하는 힘을 기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중심 잡기 어려운 웨이크보드 위험천만한 묘기는 자제 해야 해
물 위에서 타는 스노우보드 격인 웨이크보드는 모터보트가 지나갈 때 생기는 파도의 힘을 이용해 각종 동작을 취하는 데 중점을 두는 스포츠다. 웨이크보드를 타려면 허리 아래는 45도 각도로 비스듬히 유지하면서 상체는 정면을 봐야 한다.
 

하지만 스노우보드와 마찬가지로 발이 보드에 묶여 있어 중심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허리와 발목 부상 위험이 높다. 특히 초보자는 대부분 빠른 속도에 넘어지지 않기 위해 온몸에 힘을 꽉 주기 때문에 목과 팔, 어깨, 허리 통증에 시달릴 수 있다. 웨이크보드를 타면서 부상을 예방하려면 정확한 자세와 적정 속도를 유지하고 위험천만한 묘기는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초보자라면 기술을 배우기보다 온 몸에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잘 넘어지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웨이크보드와 같이 다소 과격한 수상 레포츠는 목, 손목, 관절을 돌려 풀어주는 스트레칭이 필수다. 수상레저스포츠를 즐긴 후에는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탈진과 저 체온증을 방지하기 위해 30 분 이상 지속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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