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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정원Gardening the soul (2001)

자연의 사계절과 삶의 사계절을 담은 명상록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12/30 [09:51]

영혼의 정원Gardening the soul (2001)

자연의 사계절과 삶의 사계절을 담은 명상록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12/30 [09:51]

지은이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 옮긴이 이해인‧이진
분야 문학>에세이>외국에세이 | ISBN 978-89-7063-982-6 03840
발행일 2015.12.30. 초판 발행일 2003.1.27.
판형 128*190mm(무선) | 쪽수 388쪽 | 정가 14,000원

담당(편집부) 이지연 isyeon@yolimwon.com
펴낸곳 열림원 | 주소 경기도 파주시 회동길 121 | 전화 031-955-0700(내선310)
 

- 종교인이자 사회활동가 스탠 수녀의 명상록
- 이해인 수녀와 조카 이진의 공동 번역 
- 하루에 하나씩 만나는 지혜의 어록


일하는 수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Sister Stanislaus Kennedy


‘스탠 수녀’로 불리는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는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종교인이자 활동가이다. 1958년 아일랜드 자선수녀회에 입회한 이래 50여 년간 여러 사회활동을 통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돕고 있다. 1980년대 유럽연합의 지방 빈곤퇴치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며, 집 없는 이들을 위한 노숙인 지원단체를 설립했다. 2000년대에는 이주민들의 인권 향상을 위한 아일랜드이주민의회(ICI)를 세웠고, 학생들의 사회 참여를 독려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했다. 이 밖에도 아일랜드와 유럽 등지에서 사회문제와 정책에 관한 강연과 연설을 하고 있으며 다수의 책과 기사를 쓰고 있다.
“일을 할 적에는 기도하는 마음을 들고 가고, 한참 활동하다가는 다시 고요한 기도로 돌아오곤 합니다.”
활동가로서의 모습과 고요한 수도자로서의 모습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스탠 수녀의 영혼을 들여다본다.


이해인 수녀와 이진의 번역으로 만나는 영혼의 잠언

『영혼의 정원』은 이해인 수녀와 조카인 이진이 공동 작업을 통해 우리말로 옮겼다.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인 이진과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모든 것은 기도에서 시작됩니다』 등을 옮긴 바 있는 이해인 수녀의 따스하고 서정적인 번역으로 스탠 수녀의 일기와 잠언들을 만나본다.


우리에게 위안과 영감을 주는 대자연,
그 속에서 얻은 지혜들을 모아놓은 아름다운 영혼의 일기

인간은 자연의 일부이며, 우리 삶은 봄‧여름‧가을‧겨울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와 연결되어 있다. 『영혼의 정원』은 자연과 함께하는 생활이 현대인의 지친 몸과 마음에 처방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준다. 아일랜드의 전원 마을에서 자연의 고요함과 에너지, 아름다움과 너그러움을 느끼며 자란 스탠 수녀의 일기에는 다채로운 자연의 모습이 담겨 있다. 1월의 정원에는 고요한 영혼이, 3월의 정원에는 새로운 생명력이, 8월의 정원에는 풍요로운 충만함이, 10월의 정원에는 열매를 가꾼 우주의 조화로움이 깃들어 있다. 자연 안에서 일어나는 변화를 세심하고 따뜻한 눈길로 살펴본다면 우리는 삶의 시련을 헤쳐나갈 용기를 얻을 수 있다.


하루에 하나씩 만나는 지혜의 어록

당신이 원하는 모습이 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있을 수 없다.
조지 엘리엇

인생을 살아가는 데는 두 가지 방법이 있다.
하나는 기적은 없다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모든 것이 기적이라고 생각하며 사는 것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사기그릇에도 빈 공간이 있어야 물을 채울 수 있고,
벽에도 빈 공간이 있어야 빛을 들일 수 있다.
비워라. 그러면 충만할 것이다.
공자

『영혼의 정원』에는 날마다 스탠 수녀가 일기와 함께 적어놓은 짤막한 지혜의 글들이 소개되어 있다. 성서, 시편, 성인들의 어록 외에도 스탠 수녀에게 영감을 준 동서고금의 작가, 사상가, 정치가 등 다양한 신념과 종교를 가진 이들의 언어를 만날 수 있다. 글을 옮긴 이해인 수녀는 “영혼을 울리는 잠언들은 어린 시절부터 내게 선하게 살고 싶은 열망과 시적인 영감을 주었다”며 산책하는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는 책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추천글

우리가 늘 먹어도 물리지 않는 주식처럼 담백하고 편안하게 읽힙니다.
숲 속을 거닐다 나뭇잎 한 장 줍듯, 바닷가를 산책하다 하얀 조가비 한 개 줍듯 가벼운 마음으로 천천히 읽어보십시오.
_이해인 수녀

조화로운 삶과 영원한 진리에 관한 스탠 수녀의 묵상은 혼돈의 시대 그 어떤 선각자나 사상가의 글귀보다도 이해하기 쉽게 다가온다.
_북스 아일랜드

아무리 냉소적인 사람이라도 스탠 수녀의 글을 통해 깨닫게 되는 한 가지 진리!
“시간을 갖고 삶을 음미하라. 그것이 바로 삶의 목표이다.”
_아일랜드 온 선데이

책 속으로

1월과 2월은 고요한 영혼의 정원과 만나는 시간입니다. 인내심을 갖고, 내면의 힘과 아름다움의 씨앗을 발견하는 시간입니다. 비로소 우리는, 그동안 우리가 침묵이 이방인으로 느껴질 만큼 분주한 일상을 살아왔음을 깨닫습니다.


2월 3일
우리는 수많은 일들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하루를 보냅니다. 때로는 한 번에 두 가지 일을 하고, 때로는 어떤 일을 하면서도 머릿속으로는 딴생각을 합니다. 그것은 삶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사과 한 개를 만드는 데에도 자연이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는지 생각해보십시오. 봄과 여름, 가을이 있었고, 사과와 꽃과 벌, 햇살과 비가 있었지요. 무리하거나 서둘러서는 절대로 온전한 열매를 얻을 수 없습니다. 모든 가치 있는 것들은, 심지어는 사과 한 개조차도 시간과 인내를 필요로 합니다.


5월 17일
아름다움보다 더 큰 축복은 오직 아름다움을 깨닫는 우리의 마음뿐입니다. 자연은 우리에게 매일 기적을 펼쳐 보입니다. 하지만 창문을 열고 그것을 바라보는 것은 우리 자신입니다. 우리가 원한다면 우리는 매일매일을 기적의 콜라주 속에서 살 수 있습니다.


8월 11일
한여름의 소나기 때문에 계획이 어그러지면 우리는 몹시 화가 나곤 합니다. 우리의 삶이 우리 마음대로 되지 않을 때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러나 자연에는 불화가 없습니다. 자연은 그저 자연으로 존재할 뿐입니다. 자연을 존중할 때, 우리는 지혜를 배웁니다. 자연은 인생의 궂은날에도 나름대로의 의미가 있으며, 그 속에 새로운 가능성이 숨겨져 있음을 가르쳐줍니다.


9월 25일
어떤 사람에게는 상냥하고 친절하면서 어떤 사람에게는 고함을 지른다면 사랑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거리에서 무례하게 행동하고, 사람들을 밀치고, 이미 만원이 된 버스나 지하철에 억지로 몸을 밀어넣는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함부로 대하고, 가난한 사람들을 경멸하고, 길거리의 부랑자들을 무시하고, 물건을 사느라 쩔쩔매는 노인들을 외면하고, 단지 남한테 잘 보이기 위해서 일을 하고, 자신의 선행을 과시한다면 우리는 사랑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착하고, 예의 바르고, 공손하게 행동하면서 싫어하는 사람들은 무시하고 외면한다면 그것은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 간의 연결고리를 보지 못하는 것입니다.


12월 19일
인간세계의 모든 일은 생산을 하는 것에만 초점이 맞추어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꼭 그것만이 훌륭한 방법은 아니지요. 씨 뿌리는 사람이 수확만을 생각한다면 대지에 모든 것을 맡겨야 하는 그 과정은 무의미해질 것입니다. 사실 씨를 뿌리는 것은 모든 것을 맡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는 일이 진정으로 보람 있는 것이 되기 위해서는 믿음을 갖고, 집착을 버리고, 기꺼이 맡길 수 있어야 합니다.

 

지은이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수녀는 아일랜드에서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존경받는 인물로, 수녀로서는 최초로 더블린의 트리니티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1958년 아일랜드 자선수녀회에 입회한 이래 수녀로서뿐만 아니라 가난한 이들을 돕는 봉사자로서도 활동 중이며, 여러 권의 책을 낸 저자이기도 하다. 1985년부터 집 없는 이들이 진정한 집이라 부를 수 있는 곳에서 살 수 있도록 헌신해왔으며, 1999년 더블린 중심가에 몸과 마음이 지친 이들을 위한 쉼터를 열어 많은 이들에게 안식처를 마련해주고 있다.


옮긴이 이해인

올리베따노 성 베네딕도 수녀회 소속으로서 1976년에 종신서원을 했다. 첫 시집 『민들레의 영토』를 펴낸 이래 수도자로서의 삶과 시인으로서의 사색을 조화시키며, 기도와 시로써 희망을 전하고 있다. 시집 『민들레의 영토』 『다른 옷은 입을 수가 없네』 『작은 기쁨』 『작은 위로』 『작은 기도』 『서로 사랑하면 언제라도 봄』 등이 있고, 『마더 데레사의 아름다운 선물』 『우리는 아무도 혼자가 아닙니다』 등을 옮겼다.


옮긴이 이진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고모인 이해인 수녀와 함께 이 책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사립학교 아이들』 『세월이 주는 선물』 『붉은 망아지・불만의 겨울』 『낯선이를 위한 기도』 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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