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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해 ‘꿈에 본 내 고향’ 악극 공연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5/11/22 [13:12]

광명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초청해 ‘꿈에 본 내 고향’ 악극 공연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5/11/22 [13:12]


-「광주 나눔의 집」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 광명동굴 나들이에 이어 자신들이 아픈 삶 다룬 특별공연관람
-양기대시장, 위안부 문제 제대로 다룬 영화 연극 만들어 국제적 공감 얻어야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이 광명시 초청으로 광명시민들과 함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픈 삶을 다룬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공연을 21일 관람했다.
 

광복 70주년을 기념하여 특별기획으로 광명시민회관에서 열린 이날 악극공연에는 양기대 광명시장과 나상성 시의회의장, 500여명의 시민들이 참석했으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은 무대 위에 올라 자신들을 기억하고 있는 광명시민들에게 감사함을 표시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은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공연 도중 한숨을 쉬거나 박수를 치며 탄성을 지르기도 했고, 가슴 아픈 대목에서는 자신들의 과거를 회상하는 듯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이 악극에는 전원주, 심양홍, 이대로, 황범식, 나기수씨 등 정상급 원로 중견 탤런트들이 대거 출연하고 있었다.
 

양기대 시장은 “제대로 된 위안부 영화 한편 없는 우리현실에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기막힌 삶을 다룬 악극이 공연돼 너무 자랑스럽다”며 “더구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 함께 관람을 하게 돼 더욱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우리 사회 지도층들이 이 악극을 많이 관람했으면 좋겠다”며 “우리나라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문제를 다루는 영화나 연극, 악극을 제대로 만들어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이 문제에 대해 공감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옥선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악극관람 후 “딸의 잘못이 아니라고 오열하는 아버지의 독백과 꿈에 그리던 고향집을 눈물 속에 돌아서야 했던 딸의 흐느낌에 함께 울었다”며 “위안부 피해 고통을 함께 나누며 역사를 바로 전하고자 하는 양기대시장님과 광명시민들의 노력에 감사한다”고 밝혔다.
 

악극공연이 끝난 뒤 양기대시장과 이들 할머니들, 그리고 「광주 나눔의 집」 관계자들은 인근 음식점에서 이날 88세 생일을 맞은 이옥선 할머니에 대한 조촐한 생일파티를 갖기도 했다.

광명시와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지난 9월 16일 「광주 나눔의 집」 위문 방문 시 10명의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광명동굴에 초청했으며 이들 중 3명이 10월21일 ‘광명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되어 있는 광명동굴을 방문해 의미있는 시간을 가졌다.  광명동굴 방문 시 악극 ‘꿈에 본 내 고향’ 출연진들을 만나게 됐고 당시 양기대 광명시장이 이 악극 공연에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초청한다고 약속해 공연관람이 이루어졌다.
 

이에 앞서 보훈단체, 종교단체, 여성단체, 시민사회·문화단체, 기업체 등 각계각층 대표로 구성된 ‘광명평화의소녀상 건립추진위원회’는 시민성금 6천여만 원을 모아 광복70주년인 8월 15일 일제 강점기 노동과 자원의 수탈현장인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평화의소녀상’을 건립하였으며 광명동굴을 찾는 많은 관람객들에게 역사 교훈의 현장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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