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뷰

더웠다가 추웠다가 변덕스러운 봄 날씨, 내 눈이 위험하다!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4/05/14 [14:21]

더웠다가 추웠다가 변덕스러운 봄 날씨, 내 눈이 위험하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5/14 [14:21]
올 봄은 미세먼지의 습격부터 때아닌 이상고온 현상으로 벚꽃 개화 시기가 당겨지는 등 기상 이변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낮 최고 기온은 20도를 웃도는 다소 더운 날씨인 데 비해 아침, 저녁으로는 서늘한 기온을 보여 얇은 봄 옷만 입고 외출했다가는 감기 등 계절성 질환에 노출될 수 있다. 날씨는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체온이 급격히 변할 경우 면역 체계에 이상이 생겨 각종 질병의 습격을 당하기 쉽다. 특히 우리 신체 중 가장 민감한 부위인 눈은 면역력이 저하되고 기온 변화가 심한 요즘 같은 시기에 자칫 알레르기성 결막염부터 광각막염, 눈다래끼 등의 안질환이 나타나기 쉬운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급격한 날씨 변화가 눈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이 시기에 특별히 신경써야 하는 안질환 및 그 예방법을 알아본다.

봄 자외선 얕잡아 봤다간 광각막염 위험, 외출 시 자외선 차단 신경써야
5월이지만 낮 시간대에는 20도를 훌쩍 넘는 초여름 날씨가 계속되면서 자외선 차단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봄 자외선은 여름과 비교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기온이 올라가는 봄철에는 야외 활동 빈도가 늘어나 자외선에 노출되는 시간이 증가하는 만큼 미리 예방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시기 주의해야 하는 대표적인 안질환은 광각막염이다. 광각막염은 오랜 시간 자외선에 직접 노출되는 경우 발생하며, 각막 상피세포에 일시적인 화상 증세가 나타나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화상을 입은 당시에는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지만 반나절 이후부터 통증을 수반하고 시야가 흐려지면서 이물감과 함께 눈물이 나기 시작한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차가운 수건으로 냉찜질을 하면 도움이 되며 안구에 자극이 되는 콘택트렌즈 사용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보통은 3일 정도 안정을 취하면 호전되지만 이후에도 증상이 지속될 경우 안과 전문의를 찾아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좋다.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대표 원장은 “봄 자외선이 약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방심하는 사이 눈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며 “가장 좋은 예방법은 직접적인 원인이 되는 자외선을 차단하는 것으로 야외 활동 시에는 모자나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외출 시에는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10도 넘는 큰 일교차 인한 쌀쌀한 저녁 바람, 두통 동반한 안구건조증 유발해
최근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0도 이상 벌어지는 전형적인 환절기 기온을 보이면서 자외선의 공격을 받기 쉬운 낮 시간대와는 달리 저녁이 되면 안구건조 현상이 나타나기 쉽다. 안구건조증은 눈 표면이 마르면서 충혈, 자극감, 따가움 등을 동반하며 눈을 만질 경우 각막 손상 또는 세균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요즘과 같이 일교차가 큰 날씨에는 갑자기 체온이 떨어지면서 두통을 동반한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두통은 눈 뒤쪽이 당기듯 아프거나 눈이 뻑뻑하고 머리가 아픈 증상이 나타난다. 평소 안구건조증을 앓고 있는 환자가 장시간 찬바람에 노출되면 증상이 악화돼 각막궤양 등으로 발전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증상 예방을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찬바람이 직접적으로 눈에 닿지 않도록 한다. 두 손을 비벼 온기를 낸 후 눈두덩을 마사지해주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되며, 야외활동 시에는 체온유지를 위해 카디건이나 스카프 등을 이용해 보온에 신경 쓰도록 한다.

잦은 비 소식에 유행성 각결막염 기승, 눈 자주 충혈되고 눈곱 증가했다면 의심해야
갑작스럽게 쏟아지는 비 역시도 눈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하나. 비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안질환은 각결막염이 대표적이다. 눈이 자주 충혈되고 눈곱이 증가하고 빛에 노출될 때 눈이 쑤시는 증상이 있다면 유행성 각결막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여름철 더위로 인해 유행성 각결막염이 발생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비가 오고 난 후 찬바람이 부는 환절기에도 유의해야 한다. 대체로 일주일 정도 잠복기를 거친 후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며 시간이 지날수록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에 초기에 증상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증상이 나타난 후 일주일 정도가 가장 전염이 잘 되는 시기로, 2주까지는 전염력이 유지되므로 증상이 감지되면 타인과의 접촉을 자제해야 한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비누를 사용해 손을 씻고 가급적이면 눈 주위를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의 경우 세균 증식과 각막 손상의 위험이 있으므로 삼간다. 일반적으로는 자연치유가 가능하지만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안과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한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
메인사진
고양시 3개구 보건소, 2023년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평가 ‘3관왕’ 달성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