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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화보다 하이힐 편한데 뒤꿈치 당기면 아킬레스건염 의심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4/05/15 [08:19]

단화보다 하이힐 편한데 뒤꿈치 당기면 아킬레스건염 의심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5/15 [08:19]
평소 하이힐만 신던 이모씨(25세)는 지난 연휴기간 여행을 가려고 플랫슈즈를 구매했다. 하이힐이 불편하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여행 중엔 장시간 걷고 활동이 많아 플랫슈즈가 편할 것이라 생각한 것. 하지만 오히려 플랫슈즈를 신은 이씨는 발 뒤꿈치가 당기고 통증이 생겨 잘 걷지 못했다. 처음에는 새 신발이라 그러려니 했지만 긴 연휴 내내 계속 발 뒤꿈치에 무리가 가고 종아리까지 당기는 느낌이 들어 연휴가 끝난 후 병원을 찾았고 아킬레스건염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아킬레스건염은 발꿈치에 뼈와 연결되어 있는 종아리 근육의 힘줄인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는 것인데 주로 달리기나 스포츠 활동 등 단기간 격렬한 움직임이 있거나 지속적으로 무리가 가해질 때 발생한다. 하지만 무리한 움직임이 없어도 신발 착용에 따라서 흔히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여성들은 평소 하이힐을 즐겨 신어 종아리와 발바닥 근육을 연결하는 아킬레스건의 길이가 짧아지게 된다. 따라서 굽이 거의 없는 단화나 플랫슈즈를 장시간 신게 되면 짧아진 아킬레스건이 갑자기 늘어나 통증을 유발하는 것이다.

척추관절 난치성통증 구로예스병원의 배우한 원장은 “굽이 높은 신발은 족부 건강에 좋지 않지만 굽이 없는 플랫슈즈나 단화 또한 지면의 충격이 발바닥에 그대로 전해져 아킬레스건을 손상시킬 수 있다”며 “일상생활에서 걷거나 움직일 때 아킬레스건 사용은 필수적이기에 통증이 감소하거나 사라지더라도 적기에 제대로 된 치료를 받지 않으면 만성이 되거나 악화되기 때문에 평상시 관리가 무엇보다 필요하고 자신의 신체 사이즈에 맞는 신발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아킬레스건에 염증이 생기면 힘줄이 부으면서 서서히 통증이 증가한다. 따라서 발뒤꿈치 2-5cm 위를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주변이 붓거나 열이 난다면 아킬레스건염을 의심해볼 수 있다. 평지를 걸을 때보다 오르막길이나 계단을 오를 때 통증이 심해지고 발목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운 경우에도 아킬레스건염의 증상일 수 있으며 만약 아킬레스건이 파열되도 걷는 것은 가능해도 발끝으로 설 수 없기 때문에 아킬레스건염을 개인이 어느정도 파악이 가능하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데 계속 운동을 하거나 발에 무리가 가해지면 아킬레스건이 파열 될 수도 있으므로 많이 걷거나 무리한 운동은 삼가고 얼음찜질로 안정을 취하는 것이 좋다.

배우한 원장은 “초기에 휴식을 취하면 1-2주 안에 회복이 가능하지만 통증이 지속되면 통증 부위에 충격파를 가해서 혈액공급을 늘리고 손상을 회복시키는 체외충격파 시술이 좋으며, 습관적으로 재발하거나 통증 부위 주변 힘줄과 근육이 파열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시술 또는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며 “평소 뒤꿈치를 압박하는 작은 신발이나 딱딱한 신발 또한 아킬레스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발에 맞는 편안한 신발을 신고 발목 스트레칭을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여성의 신발을 고를 때는 신고 서 있는 상태에서 엄지발가락 끝쪽을 눌렀을 때 눌리는 정도가 적당하며 밑창을 빼서 그 위에 섰을 때 가장 긴 발가락에서 약 1cm 정도 여유가 있는 신발을 고르는 것이 좋다. 굽은 너무 낮거나 높은 신발보다 1-3cm굽이 있는 신발을 선택해 발바닥에 무리를 줄이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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