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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득구 의장, “이종걸 의원께 드리는 글”공개편지

김대영 기자 | 기사입력 2015/10/05 [09:25]

강득구 의장, “이종걸 의원께 드리는 글”공개편지

김대영 기자 | 입력 : 2015/10/05 [09:25]


- 강의장, “안양의 미래를 위해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입장을 철회해달라”

  경기도의회 강득구 의장(안양2)은 이종걸 국회의원(안양 만안)에게 보내는 공개편지를 통해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 입장 철회를 거듭 요청했다.
 

  강의장은 5일 지역신문(안양시민신문)에 기고한 ‘이종걸 의원께 드리는 글’을 통해 “이종걸 의원이 예비군 부대의 박달동 이전을 이유로 안양교도소 이전을 반대했는데, 실상은 2개 중대 100여명의 병력이 증원되는 것에 불과하다”며 “우려와는 달리 지역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강의장은 “이종걸 의원이 진정으로 지역 주민들을 위한다면 2013년 정보사령부가 박달동에 들어서는 것을 끝까지 막아야 했다”며 이종걸 의원의 이중적 행보를 꼬집었다.
 

  강의장은 “지금의 안양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들고 매년 재정자립도가 떨어지는 등 수년간 정체되어 있으며, 교도소를 이전해서 그 부지를 개발하면 세수확대로 이어져 안양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종걸 의원이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 입장을 철회하고 안양의 미래를 위해 교도소 이전을 위한 노력에 지역 국회의원으로서 힘을 실어줄 것을 촉구했다.
 

이종걸 의원님께 드리는 글

- 교도소 이전 반대 입장 철회를 거듭 요청드립니다. 
 
의원님께서는 제1야당의 원내대표로서, 요즘 국정감사를 진두지휘 하느라 바쁘실거라 짐작합니다. 당 혁신안을 두고 당내 갈등도 계속되고 있어 심란하실 줄 압니다. 중앙정치에서 원내사령탑이자 중진의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야 하는 의원님의 그러한 입장을 이해합니다.

의원님의 사정은 이해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역 최대 현안인 안양교도소 이전 문제에 대한 의원님의 대처까지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 의원님에 대한 아쉬움이 커져만 가는 것을 더 이상 억누를 수가 없습니다. 저도 그렇지만 의원님 또한 만안구 주민 그리고 안양 시민을 대표하는 선출직 의원으로서, 그 어떠한 구실로도 지역 현안을 외면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편지를 띄웁니다.

의원님께서는 지난 3월 예비군부대 박달동 이전을 전제로 한 안양교도소 이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밝히셨습니다. 의원님께서 교도소 이전을 반대하시는 이유가 교도소 이전과 연계하여 예비군부대가 박달동으로 이전하면 주민들의 고통과 피해가 커질 것이라는 우려 때문인 줄 압니다.

그런데 제가 알고 있는 대로라면 그러한 우려는 기우에 불과합니다. 예비군부대 이전이라지만, 현 박달동 예비군훈련장에 2개 중대 규모의 100여명 남짓한 인원이 증원되는 것에 불과합니다. 그렇다면 일부 주민들의 걱정과는 달리 주민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의원님도 그러한 사실을 모르시지는 않을 겁니다. 그래서 저는 의원님의 교도소 이전 반대 이유가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예비군부대 100여명의 인원이 증원되는 것을 반대하시는 의원님이시라면, 박달동에 정보사령부가 들어서는 것을 끝까지 막으셨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러시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더더욱 의원님의 교도소 이전 반대 입장을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안양교도소 이전은 안양의 미래라는 큰 틀에서 바라볼 때 반드시 성사시켜야 합니다. 지금 안양의 발전은 정체되어 있습니다. 특히 만안구에는 재개발 등 주거환경개선을 위해 해야할 일이 많이 있습니다. 안양시 재정이 늘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세수가 늘어날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다보니 해야할 일은 더욱 늦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교도소 이전을 통한 부지 개발은 우리 안양에 새로운 돌파구가 될 것입니다. 교도소 이전 후 그 부지를 개발하면, 세수확대로 이어져 안양 전체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성장동력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교도소 이전은 현재 상황에서 안양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최고의 기회입니다. 그래서 저는 교도소 이전을 전적으로 찬성합니다.

저는 이미 수차례 성명과 지역신문 기고를 통해서, 교도소 이전 찬성의 입장을 거듭 밝히고 의원님께도 반대 입장을 철회하실 것을 요청드렸습니다. 그러나 의원님에게서 아직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습니다. 의원님께서는 여의도에서 여당 원내대표의 제안에는 즉각 반응을 보이시면서, 여당과 청와대를 향한 비판에는 매번 적극적으로 나서시면서, 지역 최대 현안에 대한 저의 요청에는 여전히 묵묵부답이십니다.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요청드립니다. 안양시민 전체의 입장에서 교도소 문제를 생각해 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저의 간곡한 요청대로 교도소 이전 반대 입장을 철회하시고, 교도소 이전을 위한 노력에 힘을 실어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안양시민의 입장에서 시민을 위해, 시민과 함께 교도소 이전을 위한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의원님께서 저의 간청을, 안양시민의 간절한 바람을 끝내 외면하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의원님의 답장을 기다리겠습니다.

2015년 10월 05일

경기도의회 의원  강  득  구
             (경기도의회 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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