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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인(藝術人)의 양심과 인격 그리고 관행과 셀프디스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5/09/01 [08:44]

예술인(藝術人)의 양심과 인격 그리고 관행과 셀프디스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5/09/01 [08:44]

지구상에서 살아가는 인간은 누구든 직업과 직위와 빈부(貧富)와는 관계없이 인격(人格)과 양심(良心)과 체면(體面)이 있다.
 

그래서 인간은 인격과 양심과 체면을 중히 여긴다. 특히 양심이 바른 사람은 더욱 그렇다. 그렇다보니 한 뼘도 못되는 얼굴 때문에 감정을 조절하고 때로는 많은 손해를 보며 살아간다. 그런가하면 이런 것들은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창피도 모르고 저 혼자만 잘났다고 떠들며 살아가는 인간들도 많다. 심지어 입만 열면 폭력과 욕설과 겁박을 하며 살아가는 인간도 있다.
 

또 시도 때도 없이 전직을 자랑 하며 대우와 혜택을 보려는 사람들도 있다. 또 자신이 아니면 조직이 퇴보되고 혁신이 안 될 것처럼 떠들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그것은 착각이다. 이빨이 없으면 잇몸으로 먹고 숟가락이 없으면 젓가락으로 먹는다. 또 젓가락이 없으면 손가락으로 먹고 산다. 5대독자를 가슴에 묻은 부모가 못살 것 같지만 세월이 지나면 다 살기 마련이다. 그런데도 지난날을 들먹이며 잘 난체 하는 사람들이 도처에는 많다. 그리고 지난날 자기잘못은 반성 못하는 사람들도 많다.
 

인간은 누구나 자기 자랑을 할 수 있다. 또 누구나 잘못이나 실수도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것들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생활화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인격과 양심과 체면을 중히 여기는 것이다. 이런 체면과 양심을 지키고 또 고치기위해서 남의 충고를 받는 것이다. 조직의 양식(糧食)은 비판과 격려(激勵)이고 개인의 양식은 충고(忠告)와 칭찬(稱讚)인 것이다. 그래서 비판(批判)과 격려와 충고가 중요한 것이다. 그런데 창피도 모르고 꼴값 떠는 사람들이 우리주위에는 많다. 그래서 사회가 혼란스럽고 갈등이 생기는 것이다.
 

지금 우리는 현재와 과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개명세대(開明世代)를 살아간다. 누구도 자기 자랑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 이들에 대해 말은 않지만 세세히 알고 있다. 또 조직도 대소를 불문하고 조직을 다스리고 통솔하는 법과 원칙이 있다. 조직에서 주최(主催)나 후원(後援)하는 모든 행사는 원칙이 중요시되고 주민들과의 약속 또한 중요시 돼야 한다. 약속은 곧 법이요 원칙이다. 그런데 그렇지 못한 행사도 있다. 그 중심에는 올해로 12회째였던 국제 경기 안산 아트 폐아가 서 있다.
 

국제 경기 안산 아트폐아는 7천만 원의 시비와 4천 여 만원(정확한 숫치는 아님)의 자비를 들여 지난 5월1일부터14일까지 2주간 안산 문화예술의전당 전시관에서 한 전시였다. 7천만 원의 시비는 5월14일까지 전시를 한다는 조건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주민들에 대한 약속도14일까지로 각종홍보를 했다. 그런데 그런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래서 마직날인 14일에 관람하러 갔던 일부 관객들은 헛 거름을 하고 돌아갔다.
 

그런데도 결산자료는 성황리에 끝났다고 했다. 취재과정에서 사비로 하는 전시(展示)라면 이렇게 무성의 하게 하겠는가라고 질문하자 주최 측은 지금까지의 관행이라는 잣대를 들이대며 변명으로 일관했다. 그러면서 내년에는 시정하겠다고 꼬리를 내렸다. 그리고 감독기관인 안산시관계자도 잘못을 인정하고 내년부터는 철저히 감독하겠다고 했다.

객관적 검증이 어려운 많은 문화예술행사는 문제가 안 되면 눈먼 돈이요 보는 사람이 임자라고들 한다. 그러나 문제가 되면 관행이라며 변명하는 것을 어떻게 받아 드려야 하나? 
 

관행이 원칙이나 법규 그리고 모두와의 약속을 무시할 수는 없다. 그리고 주민과의 약속에 우선할 수도 없다. 그런데 이런 관행들이 때로는 주민을 무시해 실망시키고 또 조직이나 사회를 오염(汚染)시키는 경우가 있다.
 

우리사회는 관행이라는 단어에 익숙해 있다. 그렇다 보니 관대할 때가 많다. 파장이 크거나 이해가 안 되는 문제가 터지면 이는 지금까지의 관행이라며 책임(責任)을 회피하려는 모습을 종종 볼 수가 있다. 이번일도 예외가 아니다.
 

마치 원칙이나 법규처럼 여겨 왔던 관행들이 때로는 원칙과 약속을 무시하는 경우도 있다. 사전(辭典)은 관행(慣行)의 의미를 관례가 되어 내려오는 전례. 또는 되풀이해서 자주하는 것 이라고 적고 있다. 지난해 4.16일에 일어난 세월 호 참사의 책임소재를 놓고 관행이라는 말들이 쏟아져 나왔었다. 목숨을 앗아간 현장에서도 관행이라는 말들이 나올 정도라면 우리사회에 관행의 굵은 뿌리가 얼마나 깊이 박혀있는지를 짐작할 수가 있다. 물론 관행이 전부가 나쁜 것은 아니다.
 

좋은 관행이나 습관은 상대에 대한 겸손과 예의가 될 수 있다. 종교시설에 예를 올리는 것은 법 이전에 관행이다. 그래서 예의와 겸손을 나타내는 타인의 사표가 되고 주위를 아름답게 한다.
 

그러나 원칙에 크게 위배되어 사회에 혼란을 일으키거나 타인에게 피해를 주며 이맛살을 찌푸리게 하는 관행은 고쳐져야 한다. 그래서 혈세행사에 따른 사회와의 약속과 원칙이 안산시처럼 관행에 묻혀 버려서는 안 된다. 그런데 이런 관행들이 도처에서 성행되고 있다.

관행처럼 하는 자기 자랑이나 관행에서 탈피 못하는 낭비행사가 있다면 이는 빨리 시정돼야 한다. 이런 시정은 전국 어느 도시 어느 예술인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
 

특히 예술인들은 잔돈푼에 얽매지 말라. 그리고 내가 주위에서 떳떳하고 인정받을만한 예술인인가를 반성하면서 활동을 해야 한다.

또 지금까지의 족적이 과연 떳떳한지도 반성해보라. 안양도 예외가 아니다. 그리고 성남의 일부 예술인들같이 자신들의 위상이나 체면을 유지하려고 동료예술인들을 속여 온 예술인은 어떤 방법으로라도 해명을 하든가 책임을 저야 한다.
 

거짓말과 폭력과 막말은 누구나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 될 수가 없다. 또 붙박이예술인이나 세습예술인은 후진을 위해 뒤로 물러서라.

또 내가 아니면 조직이 문 닫을 것 같지만 절대로 그럴 리는 없다. 충고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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