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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 상록수역 비둘기 퇴치 공사는 '공염불'

최병군 편집국장 | 기사입력 2015/09/27 [20:59]

안산시, 상록수역 비둘기 퇴치 공사는 '공염불'

최병군 편집국장 | 입력 : 2015/09/27 [20:59]


안산시 상록수역 플렛 홈, 돔 지붕을 지지하는 가로 H 빔 안에 비둘기들이 서식하고 있다. 이 비둘기들의 배설물은 무방비 상태에서 승강장 바닥 및 여러 구조물에 떨어져 환경적 오염과 악취를 풍기고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들이 어이없게 맞기도 하면서 막대한 오염과 피해를 주고 있다.

이러한 피해를 상록수역 관계자들은 어떠한 조치나 대책을 강구 하지 않고 상록수역사가 생긴 이래 수수방관만 하고 있었다. 그동안 조치한다는 것이 승강장 벤치에 주의하라는 안내문 몇 장을 붙여놓고 배설물이 많이 떨어져 있으면 승강장을 청소하는 용역인부가 치우고 닦아내는 것이  전부 이었다. 지금은 벤치도 제거 하였다.
 

본보 기자(미디어뉴스타임)는 상록수역 전철을 이용하여 안양 시청을 자주 오간다. 전철을 이용 할 때마다 철제빔 위에서 서식하는 비둘기들의 배설물이 플랫 홈 바닥, 벤치, 구조물에 떨어져 미관상, 환경오염 위생에 악영향을 주며 더욱이 승객들 몸 어디든 배설물이 떨어질 수 있다. 비둘기 때문에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피해를 본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는가.

본 기자는 여러 날 현장을 취재 하고 지난 3월8일 본보 (미디어뉴스타임)에 ‘상록수역은 비둘기 서식처’라는 기사1보를 보도하였다.

이에 상록수역 김재진 역장은 본지 기사를 모니터링 하여 상부 서부본부장에게 보고하고 대책과 방안을 세우려 한다고 본보에 회답을 주었다.

다음날 상록수역에서 회신이 왔다       
 
3월09일 코레일 서부본부 영업처에 검토를 의뢰. 서부본부 건축사업소에 보완토록 협의.

3월10일 서부본부 본부장에게 보고.

3월10일 코레일건축사업소관계자 상록수역 현장 방문.

3월12일 관련기사내용을 서부본부 본부장에게 보고.

3월16일 서부본부 관련처장(영업처장) 상록수역 방문. 현장 확인 대책강구.

3월25일 상록수역장, 미디어뉴스타임 본사로 향후계획(비둘기퇴치방안-소요예산 확보)에 대 한 일정과 경과를 알려줌.

3월30일 상록수역장, 서부본부 대책강구 예산협의 중에 있다고 알려옴.

4월12일 서부본부 영업지원파트장, 비둘기퇴치 공사추진과 공사금액 예산을 설명하기 위하 여 14일 상록수역에서 본 기자와 브리핑을 하겠다고 연락이 옴.

4월14일 영업지원파트장, 건설사업팀(김명식) 팀장, 서부본부관계자등이 상록수역에서 브리핑함.
 

서부본부장은 보고서를 받고 비둘기 퇴치를 위한 1차, 서부본부 처장 및 건설사업팀 관계자들을 상록수역으로 파견, 비둘기들이 서식 하는 현장 구석구석을 사진으로 찍고 조사하여 퇴치방안을 강구하게 되었다.
 

4월 14일 오후 3시 상록수 역사에서 건설 사업팀 김 팀장은 비둘기 퇴치를 위해 들어가는 공사비용과 향후 계획을 밝혔다. 공사비용은 2억 여 원, 공사 기간은 2개월, 비둘기 퇴치를 위한 소요되는 금액과 기간에 대해서 브리핑을 한다.

현재 상록수역 가로 철제 빔 위 안쪽 구조물에 서식하는 비둘기는 7마리 정도 이다. 군락을 이루며 떼를 지여 살아가는 것도 아니다. 몇 마리 비둘기 때문에 2억 여 원 들어간다는 건설사업 팀 팀장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반문을 제기 하였으나 설명을 들으면서 작은 공사가 아님을 알게 되었다.

상록수 역 지붕을 지지하는 상층부 가로 철제 빔(H빔)은 플랫 홈 바닥에서 9m 높이에 세로로 세워져 있는 철제 빔 들 과 연결 되어 있고 그 위에 얹어 있는 구조물들 안에 비둘기가 서식하는 곳이다. 구조물의 길이는 당고개 방향 223m, 건너편 오이도 방향 223m 를 합쳐 총 길이는 446m이다. 그중 양쪽 가운데 일부분 23m는 앞면이 막혀있어 비둘기가 서식을 할 수 없으나 나머지 총 400여m의 구조물들은 앞부분이 터져있다.
 

구조물 안쪽으로 바닥(넓이 약 20cm)이 만들어져 있어 비둘기뿐만 아니라 어떠한 야생 조류들도 서식이 가능 하다. 비둘기를 퇴치하기 위해서는 이 구조물을 전부 막아야 하는 데 앞면만 막는 것이 아니라 뒷면도 막아야 한다고 한다. 이유는 밖의 지붕 처마 사이로 비둘기가 들어올 수 있다. 앞부분만 막고 뒤 부분은 안 보인다고 막지 않고 방치 한다면 나중엔 뒤 부분은 비둘기를 증식 시키는 서식처가 될 것이기에 앞뒤를 막아야 한다고 한다.

이에 공사를 추진하는데 애로 사항이 많다. 역 플랫 홈 바닥을 이용해 작업을 할 수가 없다. 플랫 홈 밑에서 상층부 가로 철제 빔 위 구조물(비둘기 서식처)을 막으려 하면 크레인이나 릴리프 등 장비가 동원되어야 하는데 상록수 전철역의 구조 상 안으로 들어오기란 불가능 하다.

또한 공사에 필요한 자재를 운반하고 옮길 때 공사 자들의 플랫 홈 아래서 위로 올라가거나 내려올 때에 이동 수단이 어렵고 위험하다. 안전한 공사를 위해 최선의 방법은 역 밖에서 일부분 지붕을 해체 하여 그곳으로 들어오고 나오면서 공사를 해야 가능하다.

또한 크레인도 밖에서 설치하여 모든 구조물, 공사자제를 지붕 위로 운반하는 방법을 택해야 안전성, 정확성, 신속성을 기대 할 수 있다고 김 팀장은 말한다.
 

공사 기간을 2개월 이상 잡는 것은 사고 없는 안전을 위해서 전철이 운행되는 시간부터 전철 운행업무가 끝나는 새벽 2시 전까지는 일체 작업을 할 수 없으며 야간 차단 시간인 새벽 2시부터 4시까지 야간작업으로만 공사를 진행 하여야 하므로 2개월 이라는 날짜가 소요 될 것이라고 한다.

최종적으로 총 공사비는 확정되지는 않았으나 서부본부 건설사업팀이 먼저 현장을 조사하고 검토 후에 뽑은 예상 공사비 내역은 다음과 같다.
 

순공사비 원가 +일반관리비+이윤+ 지급성사급재+폐기물처리수수료+공급가액+부가가치세+ 등을 합하여 총 도급 액은 2억 4 천여만 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사를 추진하기 위해서 한국철도공사는 공사비가 1,000만 원이 넘으면 먼저 감사실 에서 감사를 하고 적부 판단을 가려 정확한 공사비를 책정, 최종적으로 조달청에 발주를 한다. 발주를 해서 예산이 승인되면 한국철도공사 홈페이지에 전자입찰공고를 하게 되며 전찰 입찰에서 낙찰 받은 업체가 공사를 맡아 시행하고 완공을 한다고 한다. 5월 달부터 설계를 하고, 감사를 받고, 전자입찰에서 낙찰 받은 업체는 6월 달부터 공사를 착공하여 8월 달이면 완공이 될 것이라 한다.
 

이후 공사일정을 밝힌 서부본부 건설팀은 1차 공사는 날짜대로 공사를 추진하지 않았고 연기, 2차 공사도 날짜는 밝혀놓고 연기, 3차의 공사도 날짜까지 밝히고 계속연기를 하였다.

당연히 공사는 진행되지 않았다. 못한 사유도 밝히지 않고 본보에 연락도 없었다.

한국철도 코레일 서부본부 관계자들은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유발 하였으며 상록수역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불편을 야기 시키고 지금껏 추진한다는 공사는 이행 하지 않고 있다.

작은 언론사가 상록수역 비둘기 퇴치에 대한 기사를 취재하고 보도하여서 그랬는지는 모르나 코레일 서부본부장 이하 서부본부 관계자들 및 공사를 진행하는 실무자들은 원칙과 공정성 책임약속을 무시한 임시변통 졸속방안에 급급하다가 급기야 한국철도코레일 위상을 한순간에 먹칠하고 상록수역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신뢰를 저버리고 본보에는 기만을 했다. 
 

* 아래 글은 코레일 서부본부 건설사업팀 에서 회답한 공사 진행 확정 날짜이다.

(참고: 날짜공지는 상록수역장이 본 기자에게 문자로 보내준 것이다.)

*1차 공사날짜 회답
6/30 일상감사상신
7/03 감사완료
7/17 공사공개발주
7/25 업체선정계약
8월중 공사를개시한다고 밝혔으나
날짜대로 공사는 진행되지 않음 못한 사유도 밝히지 않고 연락도 없었음.(6월12일 회답일)

*2차 공사날짜 회답
(1차 공사 연기 후 상록수 역장에게 공사 연기를 묻자 (8월21일) 회답 옴.
8/28 감사실 일상감사
9/07 조달청 입찰공고의뢰
9/15 입찰자선정
9/18 시공자선정
9/20 공사시작
-약 30일후 완공예정

그러나 이 또한 공사날짜를 밝힌 대로 공사를 추진도 안했다.
공사를 시작한다는 20일 상록수역 역장에게 공사를 하는 것이냐 묻자 역장 왈, 공사건에 대해서는 서부본부 건설사업팀 김명식 팀장이 담당하니 그 사람에게 물어보라고 이제는 역장도 공사에 대한 답변과 설명은 건설사업팀 팀장에게 일임을 하려 한다.
 

그전에 먼저 김명식 건설사업팀 팀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를 보냈지만 연락을 주지 않았다.

본보가 상록수역 비둘기퇴치에 대한 기사를 1~2보를 보도 하고 서부본부는 이에 타당한 공사를 추진 한다고 하여 그동안 공사 추진을 기다려 온바 공사 약속은 공염불에 불과한 것인가, 서부본부 건설사업팀이 상록수역 비둘기 서식처를 조사하고 비둘기퇴치를 위한 공사를 추진한다고 밝혔는데 이행도 안하고 나중에는 답변도 회답도 주지 않고 있다.

그동안 서부본부장과 건설사업팀장은 무엇을 하였는지 감사를 실시하여 서라도 책임자들의 직권남용과 직무유기를 따져 묻고 잘못이 있으면 문책을 받아야 마땅하다고 본다. 또한 본보를 우롱한 처사는 나중 어떠한 대가를 받더라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 본다.
 

서부본부 건설팀장에게 수차례 전화를 연결 하였지만 받지 않고 연락을 주지 않아 급기야 서부본부장과 직접 통화를 하기를 서부본부 사이트를 검색 확인 하고 전화를 연결 하였다. 서부본부장 비서가 받는다. 본부장과 통화를 하고 싶다 하였더니 인근부서에 시찰을 나갔다고 하여 비서에게 상록수역 비둘기 퇴치건 공사를 알고 있냐고 물으니 알고 있다고 하는데 본보가 보도한 기사를 스크랩하거나 읽어보지 못했다고 한다. 비서 말을 듣고 어처구니없고 황당함을 금치 못했다.

서부본부에서 관리 감독하는 4호선 라인인 상록수역 비둘기배설물로 인한 고객에게 막대한 불편을 주고 있다는 기사를 보도하여 비둘기 퇴치공사가 추진되었는데 본보기사도 안 읽어 보았다니 서부본부 본부장 비서는 무슨 업무량 많아 모니터링도 안한다는 말인가, 서부본부 최고 책임자 위치에 있는 관계자들도 무책임과 수수방관을 하고 있는데 아래 사람들이 지휘체계를 제대로 따르는지 의문이다.

더욱 황당한 것은  전 서부본부장이 6월21일자로 서울본부장으로 인사이동 하고 새로운 서부본부장이 왔다는 것이다. 전 서부본부장(나진환)은 상록수역 비둘기 퇴치에 대한 모든 사항을 보고를 받았고 어떻게 공사를 진행 하라고 최종결정을 지시한 사람이다.

공사의 시작과 마무리는 책임져야 하지 않는가. 
서부본부장 비서에게 그동안 비둘기퇴치에 대한 과정을 역설하고 서부본부관계자들의 무능과 직무유기를 말하고 나아가서 타 언론사와 연대하여 다각적으로 상록수역을 취재하여 기사를 보도함은 물론 많은 시민들에게 알권리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비서는 죄송하다고만 말한다. 비서와 전화 통화를 끝내고 잠시 후 상록수역장 한데 전화가 왔으며 건설사업팀 팀장에게는 문자가 왔다.

팀장의 말을 그대로 옮겨 보자면 다음과 같다.
“담 주 계약에 들어갑니다. 제가 마무리해야 하는데 나이도 있고 해서 후배한테 자리물려주고 그리고 전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났습니다. 역장한데 자세한 것 물어 보세요.”(카카오톡 으로 온 문자이다.)
 

상록수역장은 전화로 말하기를 서부본부장 비서에게 전화가 왔는데 건설팀장(김명식)은 공사 진척에 대한 징계를 받고 다른 부서로 발령 받았고 공사에 대한 것은 다음 주에 계약이 추진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그러면서 잘 부탁드린다고 한다. 나에게 무엇을 부탁한다는 것인가.
 

다시 말하지만 한국철도청 코레일이 사기업집단인가. 하고 싶으면 하고, 하기 싫으면 안 해도 되는 개인이 운영 하는 사업체란 말인가. 여기서 새로 온 서부본부장(방창훈)의 부임 인사말을 옮겨보고자 한다.

“우리 본부는 최상의 친절 서비스와 고객감동 경영을 통해 편리하고 쾌적한 철도로 수도권 이천만 고객의 행복을 책임지는 시민의 발이 되고자 전 종사원이 합심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수도권서부본부는 한국철도가 최초로 시작된 곳으로 수도권 교통의 중심지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여러분의 즐거운 여행의 동반자로 함께하며, 한국철도 발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선도적인 책임을 다하고 있습니다.” 과연, 새로 부임한 서부 본부장 말처럼 상록수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쾌적한 철도를 이용 하고 있는가.
 

서부본부 건설사업팀은 공사날짜를 발표하고 공사를 안 했으며 어떤 이유가 있어 연기 되었다고 밝히지도 않고 본보가 기다리다 공사 날짜대로 왜 공사를 진행 하지 않느냐고 묻고 그  이유를 질의 하였는데 그동안 공사를 못한 이유를 설명내지 변명이라도 내놔야 되지 않는가. 무책임한 처세는 한국철도 코레일 서부본부장, 이하 건설 사업팀 책임자들은 직권 남용, 직무유기를 유발했다.

또한 잘못을 시인 하거나 사과 하지도 않고 공사 날짜를 밝히고도 추진하지 않다가 뒤늦게 다시 계약에 들어간다는 어불성설 같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한다.

그리고 상록수역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음을 공식으로 사과하고 빠른 시일 내에 공사를 끝마쳐서 비둘기로 인한 불편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상록수역 비둘기 배설물은 지금도 떨어진다. 전철을 이용하는 고객들은 불편을 감수 하고 있다. 고객은 비둘기 배설물에 불편과 피해를 보다가 한계가 극에 달해 급기야 한국철도 청장을 상대로 손해 배상을 청구 할 수 있다.
 

공동취재: 서울일보/류수남국장, 아이인뉴스/최상철국장, 안양방송,뉴스뷰/김용환대표, 미디어뉴스타임/최병군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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