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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은 복지를 연극으로 배운다.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5/08/26 [10:51]

부천은 복지를 연극으로 배운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5/08/26 [10:51]


부천시, 통장 복지 알리미 교육을 연극 한 편으로

청소 일을 하던 김 씨가 자동차 사고를 당해 병원에 입원 후 퇴원했다. 그러나 유일한 가족인 동생이 김 씨를 다시 병원에 강제로 입원시켰다. 김 씨에게 나온 재해보상금과 장해연금은 학원비 등 동생 본인의 생활비로 사용했다. 당연하게 연락은 끊겼다.
 

시간이 지나 김 씨는 병원에서 퇴원했다. 그러나 동생과 연락이 끊겨 찜질방에서 생활한다. 막막하다. 위기상황이다. 지나던 길에 안면이 있던 ‘동네 일 좀 하는 통장’과 조우한다. 통장 복지 알리미를 통해 위기 상황에 처한 김 씨의 사연을 접한 동 복지협의체는 김 씨를 도울 방법을 찾는다.
 

드라마 같은 이 이야기는 부천시에서 실제 일어난 일을 극화한 것. 부천시는 지역의 복지사각지대를 찾는 통장 복지 알리미 등을 대상으로 한 ‘실제로는 교육 목적이 있는’ 연극 <함께 해서 행복한 우리 동네>를 공연했다.

연극의 주요 줄거리는 부천시 복지운영과 이영주 팀장이 쓴 「희망을 나누는 복지 이야기」가 기본 토대가 됐다. 부천시 무한돌봄센터는 지난 25일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통장 복지 알리미와 동 복지협의체 위원 등 1천여 명을 대상으로 연극 교육을 실시했다.
 

연극 <함께 해서 행복한 우리 동네>는 실제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우리 이웃의 이야기이다. 실제로 이번 연극의 주인공은 부천시 복지 사각지대 발굴의 주인공 통장직을 수행하는 사람이다. 이번 연극은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사과>와 <씩씩한 미영이 이야기> 등 두 가지 에피소드로 구성됐다.
 

이번 교육은 복지사각지대 발굴의 필요성과 중요성, 통장 복지 알리미 및 동 복지협의체 위원의 역할 및 소명감을 부여하기 위한 것.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통장협의회 명향의 회장은 “연극을 보다 보니 어렵고 외롭지만 동네에서 헌신하던 일이 생각나 눈물이 흘렀다. 동  복지협의체 위원의 자긍심도 생길 법 하다.”고 말했다.

이번 연극은 2회에 걸쳐 진행됐다. 부천시는 이번 공연을 녹화 편집해 관련 교육 등에 상영할 예정이다. 이번 연극은 부천시의 기획으로 극단 <얘기 씨어터 컴퍼니>가 제작했다.
 

이번 공연에는 통장 역할에 최혜주, 동 복지협의체 위원장 역할에 김요한, 팀장 역에 한록수, 사회복지사 역에 송승규, 공무원 역에 진복기, 시민 역에 고유미, 담임교사 역에 선정화 씨 등 전문 배우 7명이 참여했다.
 

연극 공연에 앞서 김만수 부천시장은 “부천이 영화제 등으로 문화도시라고 하지만 문화 예산은 4% 정도이고 복지 예산은 40%에 육박한다. 좋은 정책도 전달하는 사람에 따라 정책의 질이 달라진다. 여러분 덕분에 부천이 행복하다.”고 밝혔다.
 

이 날 부천시는 복지 사각 지대 발굴 등으로 복지 안전망 강화에 기여한 유공자에 대해 부천시장 상을 수여했다. 주인공은 부천시 원미구 도당동 명향의, 춘의동 임순자, 심곡3동 정용순, 부천시 오정구 성곡동 윤현순, 원종1동 장화순 씨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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