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2024년 정기연주회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는 한 해 동안 10명의 지휘자가 각각 저마다의 작곡가를 조명하는 프로젝트다. ‘지휘자와 작곡가’ 시리즈의 마지막 공연에서는 미국 출신 지휘자 가렛 키스트가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제5번을 선보인다. 교향곡 제5번은 차이콥스키의 운명과 고독, 그리고 극복을 그리는 작품으로, 1888년에 차이콥스키가 직접 지휘하며 초연됐다. 차이콥스키의 6개 교향곡 중에서도 가장 변화가 많은 열정적인 곡으로, 그의 특유의 감정 표현과 섬세한 관현악법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작품을 무대에 올릴 지휘자 가렛 키스트는 함부르크 극장, 파리 오페라 극장, 덴마크 로열 오케스트라,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4개 대륙에 걸친 60개 이상의 오케스트라와 20개 이상의 오페라단을 지휘했다. 다양한 레퍼토리로 “영혼을 자극하는 체험”(Basler Zeitung), “세련되고 집중적인 연주”라는 호평을 받는 지휘자인 만큼, 가렛 키스트가 연주하는 차이콥스키의 ‘운명’은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지 기대해도 좋을 것이다. 그 전에 앞서, 부천필은 베버의 ‘오베론 서곡’으로 연주회의 시작을 열고,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이 협연하는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으로 늦가을의 애수를 관객들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1번은 바이올린 협주곡 레퍼토리 중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으로, 낭만적인 선율과 화려한 기교가 다이나믹하게 전개되는 것이 특징이다. 부루흐만의 로맨틱한 음악의 세계를 관현악과 바이올린의 아름다운 조화로 온전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 곡을 협연할 바이올리니스트 박규민은 이화경향 콩쿠르 1위, 국제 콩쿠르 Thomas & Even Cooper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 우승, 베를린 Max Rostal International Competition에서는 1위 없는 2위를 차지하는 등 국내외 콩쿠르를 석권하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져가고 있다. 그는 리블랜드 오케스트라를 비롯 함부르크 카메라타, 센젠 심포니 오케스트라,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 등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왕성히 활동 중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322회 정기연주회 '가렛 키스트와 차이콥스키'는 2024년 11월 29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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