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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 구부릴 때 통증 감소하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김재천 기자 | 기사입력 2014/04/23 [09:04]

허리 구부릴 때 통증 감소하면 척추관협착증 의심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4/23 [09:04]
보통 허리가 아프면 디스크 질환이 먼저 떠오르지만 모두 디스크는 아니며 디스크와 비슷하게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있을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폐경 이후 호르몬 변화로 인해 주로 50대 이후 여성들에게 많이 나타난다.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국내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2008년 64만명에서 2012년 114만명으로 매년 15.6%씩 증가했는데 50대 이상 여성이 전체 진료환자의 60% 이상이었다.

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으로 주로 허리와 다리에 통증이 나타난다. 척추 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디스크가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면서 발생하는 허리디스크와 증상이 비슷해서 디스크로 오인하기 쉽다.

선천적으로 척추관이 좁아 발생하기도 하지만 주로 뼈와 인대가 퇴행하면서 발생하는 질환으로 척추관 내부에 이상 물질이 돋아나는 골극형과 주변 점막이 부어 척추관이 좁아지는 점막형이 두 종류로 나뉘는데 점막형이 골극형보다는 많이 나타나는 질환 형태다.

척추관절 난치성 통증전문 구로예스병원의 성현석 원장은 “디스크는 허리를 굽히면 통증이 느껴지지만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뒤로 젖힐 때 통증이 심하고 밤에 종아리가 많이 아픈 경우에도 척추관협착증일 수 있다”며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숙이면 척추관이 넓어져 통증이 사라지지만 일시적인 증상 완화이기 때문에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병원에 방문해 정확한 진단 및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리가 저리고 조이는 듯한 느낌이 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엉치뼈와 항문쪽이 저릿저릿하기도 하다. 디스크도 다리가 아프긴 하지만 척추관협착증은 양쪽 다리가 아픈 반면 디스크는 한 쪽 다리만 아프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앉아 있을 때보다 서 있을 때 통증이 심해진다.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요추 신경이 눌리기 때문에 걷기 힘들고 다리 근력이 약해져 오래 걸으면 자꾸 주저 앉게 되기도 한다. 하지만 다리가 저리고 아프다가도 쉬면 통증이 호전되기에 적기에 치료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추운 날씨에 증상이 더 심해지고 날씨가 풀리면 통증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아 따뜻한 봄에는 통증이 상대적으로 덜하기에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다. 또한 중장년층은 신체 노화나 무리로 인해 오는 단순한 통증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증상이 지속되면 이미 질환이 상당 진행된 상태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성현석 원장은 “노년층의 경우 허리를 숙이면 통증이 줄어 허리를 굽히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꼬부랑 허리를 유발할 수 있기에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스트레칭이나 규칙적인 걷기 등 척추 근력 운동을 꾸준히 하고 초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며,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나 물리치료 등 비수술적 치료를 시행하지만 근력이 저하되고 마비 증세가 나타나면 미세 현미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좁아진 척추관을 넓히는 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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