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뷰

노년의 의미: 두려움 없는 은퇴, 여름날보다 충만한 인생의 가을을 위하여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6/24 [06:14]

노년의 의미: 두려움 없는 은퇴, 여름날보다 충만한 인생의 가을을 위하여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6/24 [06:14]
1. 도서명 : 노년의 의미: 두려움 없는 은퇴, 여름날보다 충만한 인생의 가을을 위하여(원제: Apprendre à Vieillir)
2. 저자 : 폴 투르니에
3. 정가 : 16,000원
4. 출간일 : 2015년 6월 25일
5. ISBN : 979-11-5809-012-8 03230
6. 쪽수 : 476쪽
7. 판형 / 제본 형태 : 120*186 / 양장
8. 분류
종교>기독교>영적 성장
에세이>나이듦/노년에 관한 에세이
사회과학>노년문제
노년학
 
9. 책소개
일흔셋의 폴 투르니에가 들려주는 노년의 기술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은퇴, 노년, 죽음의 문제에 대한 그윽한 사유
1971년 처음 출간된 이후 12개 언어로 30판이 넘게 발행된, 노년학의 고전!
늙는 것도 배워야 한다. 그리고 이것은 은퇴 후의 과제가 아니라 평생에 걸쳐 이루어져야 할 과정이다. 노년의 삶은 절망적인 것이 아니며, 의미와 목적, 희망이 있는 새로운 시작이다. 이를 위해 투르니에는 은퇴 후 갑작스레 강요된 여가시간에 대처하는 방법에서부터, 나이 든 이들에 대한 사회의 태도, 삶의 질, 재정상의 어려움, 건강 문제, 외로움 등을 하나하나 짚어보며, 여가활동과도 직업상 이력과도 다른 제2의 이력을 가꾸는 법, 나아가 죽음을 직면하는 것까지, 노년의 문제에 대한 실제적인 지혜를 들려준다.
 
10. 책 속에서
“당신도 잘 알겠지만, 당신이 은퇴한 후에야 옛날에 관심을 가졌던 문제에 되돌아가려 한다면 너무 늦은 게 아닐까요?” _22쪽
 
얼마 전만 해도, 어린아이는 식탁에서 말을 하지 않는 게 원칙이었다. 어른들이 옆에서 대화하더라도 어린아이는 그 대화에 끼어들 수 없었다. 요즘에는 노인에게 그 원칙이 적용되는 듯하다. 적잖은 가족에서 어린아이와 어른이 각자의 의견을 요란하게 표현하며 입씨름을 벌이지만, 노인에게는 말할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다. 노인에게도 의견이 있을 거라고 누구도 번거롭게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노인은 자신이 시대에 뒤떨어져서 조금도 중요하지 않은 존재로 전락했다는 좌절감에 빠진다. 게다가 과거에 어린아이에게 그랬듯이, 주변 사람들이 노인에게 건네는 말투까지 달라진다. 짐짓 겸손한 체하며 친절하고 다정하게 말하지만, 그럴듯한 대답은 기대하지 않는다는 말투이다. _123쪽
 
나이가 들어도 우리는 대체로 과거의 모습을 유지하는 게 사실이지만, 성격적 특징은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게 마련이다. 너그러웠던 사람은 더욱 너그러워지고, 고집불통이던 사람은 거의 폭군으로 변하며, 소극적인 사람은 더욱 소극적이게 된다. _252-253쪽
 
더 이상 명령하거나 지시하지 않고 권위를 행사하지 않아야 진정으로 은퇴를 받아들인 것이다. 은퇴는 계급사회에서 완전히 벗어나서, 계급도 없고 지위도 없고 정해진 역할도 없는 다른 세계로 들어가는 것이다. 늙은 정치인들처럼 젊음을 한없이 연장하는 게 아니다. _270쪽
 
요레스는 더 보편적이면서도 납득할 만한 해석을 찾아나섰다. 그런데 그가 관찰한 바에 따르면, 모든 천식 환자에게는 깨끗한 것을 추구하는 매우 엄격한 초자아가 있다. 따라서 천식 환자들은 더러운 것을 참지 못한다. 심지어 더러운 것의 냄새도 견디지 못한다. 융이 그림자라 칭했던 것, 즉 그들의 마음속에 감추인 더러움도 견디지 못한다.
요컨대 천식은 삶과 세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자신과 타자의 내면에 존재하는 악惡도 받아들이지 못하는 마음의 외적인 표현이다. 천식은 천식 환자가 자신을 짓누르는 그런 악에 비장하게 반발하는 외침이다. _317쪽
 
그렇다, 삶은 우리가 완수해야 할 과제이다! 하지만 누가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고,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끝냈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겠는가  그 과제는 영원히 미완성으로 남겨진다. 내가 여기에서 말하려는 ‘수용’이, 어쩌면 가장 어려운 과제일 수 있겠다. 수용은 미완성을 인정하는 것이고, 미완성으로 끝났다는 걸 인정하는 것이다. _322쪽
 
매번 우리는 모든 것의 끝인 것처럼 성공을 맛본다. 하지만 성공은 뒷걸음질치고 멀어진다. 성공 자체가 제한적이고 불완전한 것이다. 르클레르크 신부는 노년의 즐거움을 다룬 멋진 책에서 “끝에 이르면 … 인간의 삶은 대단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_325쪽
 
하나님이 이 땅을 창조했고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내려놓았다. 따라서 하나님 때문에라도 나는 이 세상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가 늙었다고 젊었을 때보다 세상에 덜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우리는 젊어서부터 하나님을 위해 살 수 있다. 이런 삶이야말로 노년을 위한 가장 훌륭한 준비가 아닌가 싶다. _363쪽
 
아름다운 노년을 위해서는 내려놓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내려놓기는 힘을 추구하는 의지로부터의 해방이다. … 하나님은 강력한 손으로 우리를 다시 붙잡고, 우리는 다시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긴다. 이런 불완전한 내려놓기를 통해 우리는 행동하는 능력이 떨어지는 노년을 조금씩 준비해간다.
하나님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 내려놓기는, 나에게는 세상을 등진다는 뜻이 전혀 아니다. 오히려 더 폭넓고 더 깊이 세상에 관심을 갖는다는 뜻이다. _403쪽
 
11. 추천사
어느 연령대의 독자에게든 나이 듦에 관해 실제적이고, 현실적이고, 건설적인 관점을 제공해준다. 전문가와 비전문가 모두에게 탁월한 도움을 주는 책이다. _〈이터너티〉
 
공감이 가득하고 용기를 주면서도 현실적인, 투르니에의 최고 작품으로 꼽을 만하다. _〈버지니아 처치맨〉
 
이토록 중요한 책은 20대 독자들에게 읽혀야 한다. 물론 40대에 접어든 이들은 필수적으로 읽어야 하고. _〈크리스천 센추리〉
 
12. 저자 소개
폴 투르니에(Paul Tournie, 1898-1986)
스위스 제네바의 내과의사이자 정신의학자, 그리고 20세기 기독교가 가장 사랑한 상담자. 태어난 지 3개월 만에 아버지를, 여섯 살에는 어머니마저 여의면서 외삼촌 집에서 성장했다. 외롭고 불안정했던 고등학생 시절, 교사인 쥘 뒤부아를 만나면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자폐 성향을 극복하였으며, 인격적 만남의 중요성에 눈뜨게 되었다. 1923년, 제네바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파리에서 1년의 인턴 과정을 거친 후 일반내과 의사가 되었다.
의술과 인간 이해, 종교가 결합해야만 전인적 치유가 가능하다는 '인격 의학'을 주창하며 심리학과 성경적 기독교의 통합을 시도했다는 점,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동료 의사들이 환자에게 좀 더 인격적인 관심을 가지고 치료하도록 자극한 점, 과학에 환멸을 느끼고 합리적 분석에 피곤한 사람들의 마음속 갈증을 해소하는 데 노력한 점은 그가 우리에게 남긴 가장 빛나는 유산이다. 20세기 후반의 가장 영향력 있는 저술가이며 강연자로 꼽히는 그의 저서들은 27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되어 널리 읽히고 있다. 국내에 번역된 책들로는 《인간이란 무엇인가》, 《서로를 이해하기 위하여》, 《인생의 사계절》, 《모험으로 사는 인생》, 《여성, 그대의 사명은》, 《고통보다 깊은》, 《강자와 약자》, 《죄책감과 은혜》, 《폴 투르니에의 치유》, 《폴 투르니에의 선물》, 《비밀》, 《고독》 등 다수가 있다. 또한 미국의 게리 콜린스 박사가 폴 투르니에 생애와 사상을 총망라하여 그의 심리학, 신학, 방법론, 그리고 통찰들을 집대성한 《폴 투르니에의 기독교 심리학》을 출간한 바 있다.
 
옮긴이_강주헌
한국외국어대학교 불어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 브장송 대학교에서 수학한 후 한국외국어대학교와 건국대학교에서 언어학을 강의했으며, 2003년 ‘올해의 출판인 특별상’을 수상했다. 현재 영어와 불어를 우리말로 옮기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 《기획에는 국경도 없다》가 있으며, 번역한 책으로 《인간이란 무엇인가》, 《와일드 하트》, 《문명의 붕괴》, 《어제까지의 세계》, 《촘스키, 누가 무엇으로 세상을 지배하는가》 등 다수가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포토
메인사진
고양시 3개구 보건소, 2023년 경기도 치매관리사업 평가 ‘3관왕’ 달성
1/2
이슈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