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메르스 양성 판정자 이동 경로 발표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5/06/07 [22:46]
부천시는 이미 6일 오후 1시 이모 씨(36, 자영업, 괴안동 리라아파트)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1차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6일 오후 8시께 연합뉴스는 부산에서 부천의 한 장례식장을 참석한 이 씨의 외척인 박 모 씨(61세)까지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씨와 박 씨는 함께 지난 5월 26일부터 28일 사이에 서울 강남지역의 ‘대형병원 응급실’에 입원 중인 이 씨의 아버지 이씨(66세)를 병문안 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부천시가 신속하게 이 씨의 행동반경을 상세하게 밝히는 것은 시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함입니다.
폐암으로 입원 중이었던 이 씨의 아버지는 임종이 다가와 ‘서울 강남지역 대형병원’쪽으로부터 퇴원 요구를 받았습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부천시 소사구 소사본동 로하스요양병원에 5월 28일 오후 1시에 입원했습니다. 이어 저녁 7시 40분까지 입원 중 유명을 달리하셨습니다.
가족들은 사망한 이 씨를 부천시 원미구 소사동 소재 부천성모장례식장 9호실(영안실)에 안치하였습니다. 당시 70여 명의 가족 등 지인이 조문을 다녀갔습니다. 이후 5월 30일 오전 11시에 발인해 벽제화장장에서 화장 후 화성시 비봉읍 천주교 추모공원에 안치했습니다.
장례 후 오후 8시께 처음으로 오한을 느껴 집으로 귀가 후 잠을 잤습니다.
5월 31일 10시께 시흥시 과림동 소재 태양테크라는 회사에 출근해 근무한 뒤 오후 6시에 퇴근했습니다. 이후 저녁 9시부터 다음날인 6월 1일 아침 7시까지 부천시 소사구 역곡3동 온누리보석사우나에서 잠을 잤습니다.
집에 귀가 후 식사를 마친 뒤 이 씨는 오전 9시께 부천시 소사구 괴안동 소재 메디홀스의원에 진료를 받았습니다.
9시30분부터 근육이완제가 포함된 수액주사를 맞은 뒤 11시에 귀가했습니다. 이어서 삼우제를 참석한 뒤 다음날에는 다시 회사로 출근했습니다.
다음 날에도 출근을 강행했습니다.
6월 3일 출근 후 차도가 없자 메디홀스의원에 오전 9시30분께 방문했습니다.
해열제 등의 처방을 받았고, 부천성모병원으로 진료를 권유받았습니다.
이어서 오후 1시 54분께 부천성모병원 외부진료실에서 도착하여 인플루엔자 양성 반응 후 타미플루 처방 후 귀가했습니다.
4일은 정상 출근하여 근무하였고, 5일에는 정상 출근 근무하다가 오후 5시 20분에 부천성모병원 외부진료소에 방문했습니다.
이어서 부천성모병원 측의 연락을 받은 소사보건소가 6월 5일 저녁 6시20분께 역학조사와 가검물을 채취했습니다.
이어서 6월 6일 새벽 2시 29분 메르스 1차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참고로 부천시 6월 6일 이 씨와 함께 살던 어머니 박 씨(65세)와 동생 이씨(35세)의 가검물을 채취해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해 검사한 결과 메르스 음성판정을 받았습니다. 1차로 모든 3곳의 병원과 1곳의 장례식장에 대한 접촉 인원 300여 명에 대한 1차 전수 모니터링을 진행 중입니다. 이 씨의 확인된 동선에 대한 방역 소독을 마쳤습니다. 부천시민 여러분께 부탁드립니다. 우선 발표한 경로를 방문했는지 확인이 중요합니다.
별도의 증상이 없더라도 최대 잠복기 14일임을 감안해 자가 격리가 필수적입니다. 접촉하신 경우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인근 보건소와 병원 진료를 서두르셔야 합니다.
여러분의 신속한 신고와 진료가 메르스 방역의 첫걸음입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