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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를 사랑하는 방법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6/01 [10:27]

소녀를 사랑하는 방법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6/01 [10:27]
1. 도서명 : 소녀를 사랑하는 방법
2. 원제 : Vaclav & Lena
3. 저자 : 헤일리 태너
4. 역자 : 김지현
5. 정가 : 13,500원
6. 출간일 : 2015년 6월 5일
7. ISBN : 979-11-85014-96-8 03840
8. 쪽수 : 376쪽
9. 판형 : 137×197mm (무선 날개)
10. 분류 :
국내도서 > 소설 > 영미소설
국내도서 > 소설 > 세계문학 > 미국문학
 
11. 책 소개
★ 전미도서재단이 뽑은 젊은작가상 선정작
★ 전세계 13개국 수출 ★ 할리우드 영화화 결정
 
“네가 없으면 나도 없으니까.”
미국문단이 주목한 젊은 작가 헤일리 태너가 선사하는
고통스러운 현실을 마술처럼 바꾸어놓은 찬란한 러브스토리!
삶을 짓누르는 슬픔과 외로움 속에서도, 서로를 지키기 위해 고투하는 소년과 소녀. 그들의 애처로우면서도 아름다운 사랑을 그려낸 《소녀를 사랑하는 방법》이 출간되었다. 미국의 이민자 사회를 배경으로, 어리다는 이유만으로 꿈도 사랑도 인정받지 못하고 친구들에게 따돌림당하고 어른들에게 버림받기까지 하는 아이들. 서로를 향한 사랑을 지키는 일은 곧 자기 자신을 지키는 일이기도 했다. 주목할 만한 것은 주류에 속하지 못한 채 위태롭게 경계에 선 사람들을 향한 작가의 따듯한 시선이다. 이민자는커녕 뉴욕 토박이이면서도 약자들의 일상을 생생히 담은 작가의 역량은 감동적인 러브스토리에 성장소설로서의 가치를 더했으며, 작가에게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젊은 작가’의 영예를 안겼다. 전세계 13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할리우드 영화 판권 또한 계약되어 독자들의 기대 어린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 저자 및 역자 소개
헤일리 태너 Haley Tanner
2012년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젊은 작가.
미국 뉴욕 시 브롱크스에서 태어나 자랐고, 뉴욕의 뉴스쿨 대학교에서 문예창작을 전공해 석사 학위를 받았다. 만능 슈퍼히어로 같은 강인한 아버지와 딸을 열렬히 지지하는 어머니의 무한한 애정 속에서 작가의 꿈을 키웠다. 태너의 어머니는 딸이 교통경찰, 의회 직원, 식당 종업원, 은행원, 강사를 전전하면서 소설을 쓰는 동안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어 훗날 <포브스>가 뽑은 ‘모범 어머니 100인’에 선정되었다. 오랜 시간 치열하게 집필한 《소녀를 사랑하는 방법》은 운명적인 외로움을 지닌 소녀와 소년이 만나 서로의 유일한 친구로 시작해 헌신적인 사랑을 터득하기까지의 시간을 맑고 아름답게 그려낸 달콤한 연애소설이자, 십대의 심리 변화와 성장을 세밀하게 포착한 성장소설이며, 이민자들의 생활상을 담담하고도 따듯한 시선으로 묘사한 사회소설이다. 작가는 《소녀를 사랑하는 방법》으로 전미도서재단이 선정한 ‘젊은 작가’ 5인에 뽑히며 더욱 주목받았다. 소설 판권이 전세계 13개국에 수출되었을 뿐만 아니라, 영화 판권 또한 할리우드에서 빠르게 계약되어 화제를 모았다.
작가 태너 또한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암으로 투병 중인 연인과 결혼해 6년간 투병생활을 함께한 끝에 저세상으로 떠나보낸 과정은 <뉴욕타임스>에 실려 뉴요커들의 눈물샘을 자극하기도 하였다. 과거에 남편과 함께 살았고, 소설의 주된 배경이기도 한 브루클린에 계속 거주하며 차기작 집필에 몰두하고 있다.
 
옮긴이_김지현
고려대학교에서 국어국문학을 전공했다. 사업가인 아버지를 따라 외국에 머물며 영미문학에 관심을 가졌고, 단편 <반드시 만화가만을 원해라>로 대산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쾅! 지구에서 7만 광년》《마틸다》《네 집사를 믿지 마라》《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마이 네임 이즈 메모리》《상심증후군》《빨간 집》 등을 우리말로 옮기며 전문번역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3. 책 속에서
바츨라프가 커다란 미국 롤러코스터 아래 수많은 미국인 틈으로 걸어가는 뒷모습을 지켜보면서, 라시아는 온 세상이 자신에게서 떠나가는 것만 같은 느낌이 들었다. 문득 눈물이 났다. 아들이 엄마를 한 번 돌아보지도 않아서, 아들의 조그마한 몸도 앙증맞은 가슴도 우스꽝스럽게 뻗친 잔머리도 너무나 사랑스러워서, 그리고 무서워하는 여자친구의 손을 잡아줄 줄도 알 만큼 아들이 벌써 커버렸구나 싶어서, 그게 그렇게 슬프고도 행복해서 자꾸만 눈물이 나왔다._102-103쪽
 
집으로 돌아가면서 라시아는 레나에 대해 깊은 생각에 잠긴다. 이전에도 숱하게 그랬듯이. 레나와 바츨라프의 이상한 행동도, 예카테리나의 문제도 라시아의 머리를 어지럽힌다.
라시아는 바보가 아니다. 세상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정도는 안다. 예카테리나 방에 있던 숟가락, 알루미늄포일, 빨대가 마약에 쓰는 물건이라는 건 뻔하다.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올레크는 늘 남의 일에 신경 쓰지 말라고 한다. 라시아는 도무지 판단이 안 선다._125쪽
 
“누가 레나랑 이야기해줘요?”
“뭐라고?”
“누가 레나랑 이야기해주냐고요. 레나가 괜찮은지 누가 봐주냐고요.”
“사람들 있어.”
“무슨 사람들이요?”
“나도 몰라.”
“레나 어딨어요  제가 만나러 가야 해요. 혼자 있잖아요! 무서워할 거라고요! 말해줘요, 엄마!”
“나도 몰라. 모른다니까! 미안해! 엄마 잘못했어!”_150쪽
 
레나는 자신의 삶을 둘러싼 신비에 대해 생각한다. 사라져버린 진짜 자아 역시 그 신비와 밀접하게 연관된 것 같다. 레나의 삶에 서 너무나도 많은 부분이 수수께끼로 남아 있고 레나는 지금까지 그 진실을 알아내기 두려워했다는 것, 바로 그것이 레나의 진짜 자아가 사라진 원인인 듯하다. 사라졌는지, 마비되었는지, 죽었는지는 모르지만.
“신비로울 만하지. 내 어린 시절 전체가 수수께끼이니까. 하지만 이제는 그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_208쪽
 
레나는 바츨라프에게 실로 어마어마한 힘을 미친다. 레나가 행성이라면 바츨라프는 조그마한 먼지와도 같다. 레나가 황소라면 바츨라프는 황소의 목에 매인 한 가닥 끈과도 같다. 레나는 스푸트니크 인공위성이고 바츨라프는 그 외벽에서 벗겨져 나온 페인트 조각에 지나지 않는다._312-3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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