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통일 후 혼란스러운 정치·경제적 상황에서도 사민당·녹색당 연정을 성사시켰으며, 노동시장 개혁을 골자로 하는 ‘어젠다 2010’을 성공시켜 독일 제2의 경제부흥을 이끈 게리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의 역사적인 경기도의회 방문이 이뤄졌다. 슈뢰더 전 독일 총리는 5월 22일 경기도의회를 방문해 ‘독일통일 및 연정경험과 한국에의 조언’이라는 주제로 성공적인 경기연정과 통일한국에 대해 특별강연을 했다. 이날 강연에는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을 비롯한 도의원, 남경필 도지사, 이재정 교육감과 공무원, 언론인 등 400여 명이 참석하여 높은 관심을 보였다. 슈뢰더 전 총리는 통일을 대비하는 한국에 대해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위해 지속적인 대화와 소통이 필요하고, 경기도가 선구자적인 역할을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연정을 추진 중인 경기도에 대해서도 “정당간의 경쟁보다 중요한 것은 국민의 신뢰를 얻는 것”이라며 “어떤 타협은 고통이 수반될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 평화로운 국정을 운영하는 데 연정은 장점이 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 슈뢰더 전 총리의 강연에 이어 경기도의원들의 질문을 통해 경기도 연정과 통일한국을 대비하는 지자체의 역할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이 이뤄졌다. 이재준 의원(새정치민주연합, 고양2)의 “연방총리로 집권하였을때는 통일 후 사회적 갈등이 많은 시기였는데 사회적 통합을 위해 어떤 노력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슈뢰더 전 총리는 “동-서독을 구분짓는 게 베를린장벽만은 아니었다”며 “사람들 마음속에 세워진 벽을 허무는 것이 더 중요했다”고 답했다. 또한 이승철 새누리당 대표의원(수원5)의 “대통령제 국가의 여러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한 대안으로 연립정부가 그 기능을 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는 “집행부나 의회도 선거에 의해 선출된 기관이기 때문에 타협과 상생을 통한 연정을 통해 보완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득구 경기도의회 의장은 “어떤 문제이든 인간을 중심에 두고 사고해야 한다는 슈뢰더 전 총리와 ‘사랑중심, 민생중심 의회’를 실현하려는 경기도의회가 서로 ‘인간 중심’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었다”고 밝히며 “향후 경기연정과 통일한국 속 경기도의 청사진을 그리는 데 필요한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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