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관절증’ 5년새 32만명 증가
월 평균 진료인원 3~5월 증가, 10명 중 9명이 50세 이상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3/31 [09:16]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하여 ‘무릎관절증(Gonarthrosis)’에 대해 분석한 결과, 진료인원은 2009년 약 235만명에서 2013년 267만명으로 5년간 약 32만명(13.5%)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3.2%로 나타났다.
총진료비는 2009년 7,118억원에서 2013년 8,988억원으로 5년간 약 1,870억원(26.3%)이 증가하였으며, 연평균 증가율은 6.0%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의 진료인원을 월별로 분석한 결과 ‘무릎관절증’ 환자는 매년 3월 14.6%, 4월 4.0%, 5월 3.0%가 증가하여 봄철에 환자수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10월 환자 수도 9월 대비 3.0% 증가하는데 이는 단풍놀이 등의 가을철 야외활동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5년간 ‘무릎관절증’ 진료인원의 성별 점유율은 여성이 약 72.2% ~ 73.7%, 남성은 26.3% ~ 27.8%로 여성이 5년간 평균 약 2.7배 정도 높았다.
‘무릎관절증’의 연령별(10세 구간) 점유율은 2013년을 기준으로 70세 이상이 36.4%로 가장 높았고, 60대 28.9%, 50대 24.0%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진료인원 중 50세 이상의 비중이 89.2%를 차지하여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9명은 중․노년층으로 나타났다.
특히, 50세 이상의 무릎관절증 진료인원 10명 중 7명은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 환자로 나타났으며, 성별 점유율에서는 남성이 30세 미만에서 60%의 다소 높은 비율을 보이나, 여성의 비율이 30세 이상부터 높아지기 시작하여 50세 이상부터는 70%이상으로, 연령대가 증가할수록 여성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높게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폐경 이후 여성의 에스트로겐 분비가 급격히 줄어 골밀도가 감소하는 현상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무릎관절증’의 3~5월 진료인원 증가는, 겨울동안 활동량이 적어 근력, 유연성 등이 떨어진 신체 상태로 3~5월에 조깅, 등산 등 무리한 야외활동이 원인인 것으로 추측된다.
‘무릎관절증'은 무릎에 염증이 생기는 모든 질환으로 퇴행성 관절염 등 관절의 노화로 인한 일차성 무릎관절증과 외상, 세균감염 등으로 발생하는 이차성 무릎관절증이 있다.
증상으로는 무릎의 심한 통증, 가동범위의 축소, 관절의 소음 등이 있으며, 신체검진, 방사선검사, 골주사(Bone Scan), MRI 등을 통해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경미한 손상은 자연 치유될 수 있으며, 의사의 진단을 받은 경우에는 재활․물리․약물치료 등을 통해 회복이 가능하고, 방치로 인한 손상이 심한 경우에는 관절경, 인공관절 등을 이용한 수술을 할 수 있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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