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경필 지사, 18일 군포 당정동 공장밀집지역 현장 방문 - 현장서 기업인과 머리 맞대고 기업애로 7건 상담… 대부분 해법 찾아 - 도, 근로자 안전 위한 CCTV 설치, 위험시설물 철거 등 적극 지원키로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기업인들의 속을 끓이던 애로사항을 현장 소통을 통해 시원하게 풀어냈다.
남 지사는 18일 오후 4시 군포시 당정동 공장밀집지역 현장 방문에 나서 2시간 여에 걸쳐 지역 기업인들과 애로사항 해법을 모색했다. 이 자리에는 김윤주 군포시장, 김도헌 도의원, 심규철 당협위원장, 김동별 시의회의장, 이석진 시의회부의장 등이 참석해 기업애로 해소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남 지사는 간담회를 시작하며 “과거부터 쭉 있었는데 아직 해결이 안 된 일, 얘기해봐야 소용 있겠냐고 걱정 마시고 말씀해 주시면 적극적으로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며 기업 애로를 경청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는 남 지사의 약속처럼 기업이 건의한 애로사항이 대부분 해법을 찾는 성과를 거둬 참석한 기업인들에게 큰 선물이 됐다.
이날 당정동 공장밀집지역 기업인들은 주차 공간 확보, 공장부지 확보, 공장 이전 제도 간소화, 공장 주변 CCTV 설치, 보안등 설치, 위험물 철거 등 7건의 애로사항을 건의했다.
우선 공장 주변 CCTV 설치와 보안등 설치, 위험물 철거 등 근로자 안전과 직결된 문제는 도와 군포시가 함께 적극적인 지원의지를 밝히면서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다.
타이텍(주) 양재숙 씨는 “군포시는 구획정리가 아직 덜 돼 골목이 많고 주야간 교대근무가 많다보니 사고 위험도 높다.”며 CCTV 추가 설치를 건의했다. 또 ㈜대화제지 김정설 과장은 “보안등을 추가 설치하고 조명을 밝히면 사고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홍은전자 이정현 대표는 “제일공단 내 경계담장이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며 “나중을 위해 사전 예방 차원에서 조치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남 지사는 CCTV 설치에 대해 적극적인 예산 지원을 약속했고, 김윤주 시장은 “도에서 지원하는 만큼 발로 뛰며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김 시장은 이어 “보안등은 시에서 바로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경계담장에 대해 안전한 방식으로 조치할 것을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오래된 공장이 밀집해 있어 주차장이 부족하다는 의견에는 도와 시가 각각 지원책을 모색하기로 했다.
도는 소규모기업환경개선사업을 통해 공영주자창 정비에 도비를 지원하기로 했고, 군포시는 올해 7월 문을 여는 당정2지구 내 공영주차장을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군포시 우수 중소기업 제품 홍보를 위한 전시관을 설치해달라는 의견에 대해 도는 중소기업 제품전시관 입점을 지원하고, 시는 오는 2017년 건립 예정인 군포산업진흥원 건물 내 전시관을 확보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남 지사는 “경기도와 중기센터가 함께 추진하는 G페어에 참여해 홍보하면 수출하는 데에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부족한 제조공장 부지 확보, 공장 이전 시 제도 개선 문제 등 이날 당장 해결되지 않은 기업애로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면밀한 검토를 통해 해법을 찾기로 했다.
이에 대해 남 지사는 도 관계자에게 “더 깊이 보고 케이스별로 계속 컨설팅을 제공하라.”고 지시했다.
이날 남 지사는 “경기도가 일자리를 많이 만들고 있어 기쁘지만 한편으로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기업인들이 일하기 좋도록 도움을 드리고, 정부와 국회에 기업을 옥죄는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말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최고의 애국은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드는 것.”이라며 “참석한 기업인들께서 좋은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한편, 이번 현장방문은 기업현장 목소리를 경청하고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남 지사가 취임 후 꾸준히 이어온 것으로 이번이 7번째이다. 그간 도는 도지사 현장방문을 통해 54건의 기업애로를 수렴하고, 이 가운데 26건을 조치 완료했다. 20건은 해결방안을 모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