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남 지사, '대졸자 취업, 문제는 미스매치야'
김대영 기자 | 입력 : 2015/04/30 [06:09]
- 남 지사, 29일 대학생 취업대책 주제로 일자리창출 전략회의 주재 - 남 지사 “대학과 기업이 직접 만나 미스매치 줄이는 노력해야” 제안 - 미스매치 줄일 다양한 인턴십과 현장학습 만들어야 - 중소기업 장기근속 지원정책, 대학생 창업지원정책도 만들 것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대졸자 취업문제 해결을 위해 기업과 대학 간 미스매치를 줄일 수 있는 다양한 인턴십을 시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29일 오후 2시 성남 가천대학교에서 대학교, 기업, 취업준비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학생 취업대책’을 주제로 제4회 일자리창출 전략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남 지사는 “기업은 경력직을 선호하고 학생들은 일을 배워보고 싶어 한다. 반면에 학생들은 기업문화에 적응하지 못하고, 기업도 학생요구에 둔감하다.”고 청년고용시장의 미스매치 원인을 진단하고 “기업과 대졸취업자 간 생각차를 없애기 위해서는 기업과 대학이 직접 만나 미스매치를 줄이기 위해 물꼬를 터야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회의자료에 따르면 대졸자 가운데 ‘스펙 쌓기’에 몰두하거나 졸업 후에도 취업을 미루고 괜찮은 일자리를 찾는데 시간을 쓰는 청년이 30만 명을 넘어서고 있다. 또 졸업 후에 첫 직장을 찾는데 걸리는 시간도 평균 11개월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 지사를 비롯해 이날 참석자들은 대학생 노동시장 진입에 가장 큰 걸림돌로 구직자와 구인기업 간 미스매치를 꼽았다.
명지대학교 임석순 학생은 “기업이 인턴십을 요구하는데 인턴지원에도 높은 스펙이 요구된다. 그나마 인턴십 자체도 환경이 열악하다.”고 지적했고, 취업에 성공한 오승준(선문대 졸업) 씨는 “기업은 경력자를 우선하는데 갓 졸업한 학생들은 경력을 쌓을 곳이 없다. 기회를 주고 나서 경력자를 뽑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가천대 박성민 학생은 “직무와 관련한 미스매치를 해소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와 학교가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해야한다고 촉구했다.
한국전자출판협회 나용철 팀장은 “4년 정도 사람을 뽑기 위해 별 시도를 다해봤지만 어떤 방식을 취하던 기업이 원하는 인재는 중소기업 규모에서 뽑을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며 “고용정책과 산업정책이 같이 가야한다. 시장이 확대되면 뽑지 말라고 해도 뽑는다.”고 토로했다.
강민식 가천대 취업지원처장은 “대학과 학생은 취업이 중요한 목표이고, 기업은 신입사원이 오래 일하길 원한다.”며 “방학 중에 1~2개월 하는 단기 현장실습보다 한 학기를 할애하는 4~6개월짜리 장기 현장실습이 취업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조용이 경기경영자총협회장은 참석한 대학생들에게 “어느 직장을 가야 내 소질을 살리고 평생을 살아나갈 기술이 되느냐를 먼저 결심하고 일자리를 찾아야 한다.”고 조언하고 “우리나라도 그런 직업교육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남 지사는 참석자 의견을 경청한 후 “인턴십 기간이 다양한데 학교와 기업이 매치를 잘 한다면 나중에 리스크와 비용을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히고 “현장실습도 학교와 연계해 다양화 하는 방안도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남 지사는 이어 “중소기업 장기근속을 지원할 수 있는 정책과 대학생을 위한 창업지원정책도 적극적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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