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찬의 스피치는 마법이다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3/10 [12:26]
이제 봄날이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모두가 기대가 되는 새 학기에 새로운 선생님, 새로운 교실, 새로운 책, 새로운 옷, 새로운 가방을 매고 설레는(exciting) 마음으로 학교에 간다. 특히 필자의 아들은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어렵사리 중, 고 과정의 검정고시에 합격한 뒤 올해는 처음으로 상아탑에서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기에 솔직히 기대가 된다.
1950년대 미국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있었던 일이다. 이 마을에는 앞을 보지 못하는 어린 흑인 소년 한 명이 있었다. 그 소년은 앞이 보이지 않는 어려움 때문에 혼자 조용히 학교를 다니는 아이였다. 하루는 이 소년이 다니는 학교의 교실에 쥐가 한 마리 숨어 들어왔다.
갑자기 나타난 쥐 한 마리에 순식간에 교실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아이들은 책상 위에 올라가 내려오지 못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쥐는 숨어 버렸고 선생님은 쥐를 찾기 위해 아이들에게 소리쳤다. “애들아! 쥐가 어디로 갔니?”
아이들은 쥐를 찾기 위해 숨죽였고 교실은 조용해졌다. 그때였다. 앞을 보지 못하는 흑인 소년이 “선생님, 쥐는 교실 뒤편에 있는 사물함 뒤에 있어요”라고 말했다.
선생님은 “그래 그렇구나! 그런데 너는 그것을 어떻게 알 수 있니?”라고 하자, 소년은 “저는 쥐가 사물함 뒤에서 나무 긁는 소리를 들을 수 있어요”라고 말했다.
그리고 사물함 뒤를 확인해 보자 실제로 쥐를 찾을 수 있었다. 어린 흑인 소년은 앞을 보지 못하는 대신 남들보다 훨씬 예리한 청력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다. 다시금 수업을 할 수 있게 되자 선생님은 모든 학생들 앞에서 그 흑인 소년에게 “너는 정말 좋은 귀를 가졌구나. 너의 귀는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귀란다”고 말했다.
이 한 마디 말이 흑인 소년에게는 정말 큰 힘이 되었다. 앞을 볼 순 없지만 ‘좋은 귀를 가지고 무엇을 해 보아야겠다’라는 마음에 음악을 듣고 노래를 하기 시작한 것이다. 훗날, 이 소년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대중음악가 중 한 사람으로 성장하였다. 바로 그래미상을 21번이나 수상한 ‘스티비 원더(Stevie Wonder)’이다.
이처럼, 좋은 칭찬은 누군가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고 스스로를 성장시킴과 동시에 긍정 에너지를 불어넣어 준 마법(魔法)이다. 어려운 순간에 고마운 칭찬의 한 마디가 따뜻하게 가슴에 와 닿으면 ‘나도 할 수 있다’, ‘꼭 해내고야 말겠다’라는 뜨거운 희망이 샘솟는 것이다. 간절한 순간에 이러한 칭찬을 받아 본 사람들은 알 것이다. 따뜻한 칭찬을 해준 상대방에 대한 고마움이 평생 동안 잊히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그래서 우리는 상대방에게 칭찬을 해주어야 한다. 특히, 긍정적인 느낌과 함께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다면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칭찬이 필수적이다. 마음을 움직이는 칭찬에도 약간의 요령이 필요한데 심리학자들이 말하는 칭찬의 몇 가지 비법을 소개한다.
먼저 즉시 칭찬하는 것이다. 또 구체적으로 칭찬해야 한다. 물론 공개적으로 많은 사람들 앞에서 칭찬을 하면 더욱 효과적이다. 적절하고 효과적으로 칭찬이 이루어지면 어떻게 될까 진심이 담긴 칭찬의 한 마디는 바로 감동이라고 할 수 있다. 칭찬은 기본적으로 존경받고 싶은 욕구를 채워 주게 된다. 그리고 잠자고 있는 상대의 가능성을 일깨워 준다. 무엇보다도, 따뜻하면서도 기분 좋은 칭찬은 큰 역량을 향상시켜 준다.
한편 좋은 칭찬의 솜씨를 몸에 익혀 특히 가족과 주변지인들 및 남들에게 자주 칭찬해 주자. 따뜻한 칭찬을 통해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일의 능률을 올리자. 훌륭한 칭찬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시켜 기분 좋은 하루를 당장 만들어 보자. 그래서 마법 같은 칭찬의 힘을 통해 우리 삶을 더욱 새롭고 풍요롭게 만들어 보자. 고로 우리는 살아가면서 너무 늦거나, 너무 이른 건 없단다. 동서고금 누구나 막론하고 푸른 꿈을 이루는 데는 칭찬스피치의 마법이 필연이다.
이창호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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