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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동안署, 헤어진 모녀 45년 만에 만남 주선

송미라 기자 | 기사입력 2015/04/07 [10:38]

안양동안署, 헤어진 모녀 45년 만에 만남 주선

송미라 기자 | 입력 : 2015/04/07 [10:38]

안양동안경찰서(서장 강언식)에서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45년 전 자녀들과 헤어졌으나 치매질환으로 자녀들이 찾고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던 어머니와 가족들의 극적 상봉을 주선하였다.

지난 달 31일 안양시에 거주하는 주부 김모(51세)씨는 45년 전 헤어진 어머니를 평생 그리워하며 살고 있다가 더 이상 지체해서는 살아계신 어머니를 만날 수 없겠다는 생각에 용기를 내어 안양동안경찰서를 찾았다.
 

김씨의 어머니는 45년 전 부부갈등으로 인해 5살배기 어린 딸 등 3남매를 뒤로 한 채 집을 떠나야 했었다고 한다.

김씨의 딱한 사연을 접한 민원실장은 김씨의 어릴 적 기억을 단서로 여러 곳을 수소문한 끝에 경남 소재 모 요양원에서 치매질환으로 외롭게 살고 있는 어머니 정모(82세)씨를 찾아 김모씨 등 삼남매와 상봉하도록 주선하였다.
 

그간 정모씨의 자녀들은 어머니를 찾고자 수차례 수소문 했었지만 어머니 정씨가 치매질환을 앓고 있어 자식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 상봉까지 이뤄지지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어머니 정씨는 간헐적으로 돌아오는 기억속에서도 “무슨 면목으로 어떻게 자식들 앞에 나설 수 있겠냐”며  자녀들 앞에 나서기를 거부했지만 담당경찰관의 설득으로 만남이 주선되었다.

막내딸 김씨는 “정말 만날 것이라고는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경찰관이 이렇게 애를 써주어 살아생전에 어머니를 만나 평생의 한을 풀었다”며 경찰관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경자 민원실장은 “민원인의 입장에서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45년 간 헤어져 있어 과연 만남이 이루어질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는데 이렇게 만남이 이루어져 가슴 뿌듯하다.”면서 “앞으로도 내 가족의 눈물을 닦아준다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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