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체형이라면 척추 관절도 불안
성인 비만이 척추 관절 질환에까지 영향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4/02/27 [09:33]
- 상체 비만은 하체에 가해지는 무게 많아 발목 질환 가능성 높아 - 배의 압력 가하는 복부 지방이 자세 변형과 척추 질환 일으켜 - 65세 이상 노인, 노화에 노인 비만 더해지면 퇴행성 관절염 피하기 힘들어
겨울철에는 옷으로 커버하면 된다는 생각 때문에 살이 찌기 쉽다. 추운 날씨로 인해 기름진 음식의 섭취가 늘고 활동량이 줄어들어 비만이 심해진다. 부위별로 비만이 집중되면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줘 질환으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근육이 적고 지방이 많은 비만을 겪고 있다면 척추 건강을 재점검해야 한다.
상체 무게가 하체에 가해지는 상체 비만, 발목 질환 가속화
상체 비만이 심한 경우에는 신체의 불균형이 나타나기 쉽다. 상체 비만의 경우 상체 무게가 하체에 가해져 발목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발목은 다른 곳들보다 가늘기 때문에 무리한 압력이 가해지고 발을 자주 접질리기 쉽다. 발목이 손상되면서 근육과 인대 같은 조직이 낡아져 두꺼워지면 발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과체중으로 인한 발목 관절 퇴행은 정상 체중인들보다 빨리 나타날 수 있으며 다이어트를 위해 운동을 하면서도 발목 외상 후에도 다시 다칠 확률이 높다.
연세바른병원 조보영 대표원장은 “상체 비만인 경우 하체에 가해지는 부담이 커져 발목 질환이 나타나기 쉽다”며 “체중을 적절하게 유지 하는 것은 척추와 발목 건강을 위해 중요하지만 지나치게 과한 운동을 하면 발목터널증후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복부 비만, 척추와 주변 근육에 무리를 일으켜
비만한 사람들의 경우 보통 체중을 유지하는 사람들보다 약 15% 허리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체중이 늘어나면 척추와 주변 근육이 받는 무리가 생긴다. 특히 복부 비만인 경우 구부정하게 앉을 경우가 많아 허리 질환에 노출될 확률이 더 크게 늘어난다.
이런 불안정한 자세는 척추와 추간판의 각도를 달라지게 하여 한쪽으로만 집중적으로 무리를 준다. 복부비만으로 인해 요통이 발생했다면 음식 조절과 함께 운동을 습관화해 체중 조절을 할 필요가 있다.
연세바른병원 이상원 대표원장은 “평소 허리근력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필수적으로 해주는 것이 좋다 본인의 체형이 변했거나 허리에 통증을 느낀다면 꼭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노년층 비만 퇴행성 관절염 위험성 높아
65세 이상 노인의 대부분은 무릎 연골이 퇴행해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을 겪고 있다. 신체 노화를 인해 살이 찌고 관절을 지탱하고 보호하는 근육이 줄어 퇴행성 관절염에 노출되기 쉽다. 노화와 체중비만이 더해지면 노년의 무릎 건강에 치명적이다.
퇴행성 관절염은 빠른 속도로 진행되기도 하므로 평소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체중을 줄여야 한다. 꾸준한 식이요법으로 체내 지방 전환률이 높은 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면서도 노화가 시작된 상태에서는 과격한 운동 대신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 등을 통해 근력을 강화하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연세바른병원 이용근 원장은 “연령층과 상관없이 체중 비만은 관절에 영향을 주고 퇴행을 가져오기 때문에 운동과 체중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관절에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운동으로는 수중 아쿠아로빅이나 고정식 자전거가 좋다. 실내에서 가볍게 자전거 타는 자세로 스트레칭을 하면 관절 건강과 비만 해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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