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절 통증 줄여주는 바른 수면 자세
김은식 기자 | 입력 : 2014/02/17 [09:31]
- 허리에 좋은 자세라 생각해 반듯하게 누워 자면 척추질환 환자들 통증 심해질 수 있어 - 척추관협착증 환자는 옆으로 누워 다리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끼고 자면 통증 완화에 도움 - 허리 디스크는 바로 누워 무릎을 세우고, 목 디스크의 경우 적정 높이 베개 사용하면 좋아
주부 박씨(48세)는 집안일을 오래 하거나 장시간 서서 일을 하거나 걸을 때 종종 허리 통증을 느끼고 허리가 아플 때 똑바로 누워 있는 것이 허리에 좋다는 얘기를 얼핏 듣고 바른 자세를 유지하며 자려고 노력했지만 허리 통증은 점점 더 심해질 뿐이었다.
이와 같이 올바르게 누워있는데도 통증이 심하다면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관협착증은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지면서 발생하는 퇴행성 질환으로 반듯하게 눕게 되면 허리가 펴지면서 척추관이 더 좁아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최근 척추∙관절 질환을 앓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허리 통증이나 두통으로 잠을 잘 못 자는 사람들 또한 늘고 있다. 일상의 3분의 1 이상을 보내는 수면 시간은 우리 몸을 지탱하는 척추가 유일하게 쉬는 시간이기도 하며 몸 상태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누워있을 때 허리는 가장 편안함을 느끼며 일반적으로 똑바로 누운 자세가 허리에 좋은 수면 자세로 잘 알려져 있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통증 때문에 이 자세를 유지하기가 쉽지 않다.
디스크 환자들에게 통증을 줄이기 위해 가장 적당한 눕는 자세는 옆으로 누워 무릎 사이에 베개나 쿠션을 껴 다리와 어깨높이를 비슷하게 하고 허리의 굴곡을 자연스럽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으며, 옆으로 웅크린 자세는 관절과 관절 사이가 벌어져 통증이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척추관절 난치성통증 구로예스병원의 임연웅원장은 “특정 수면 자세가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치료가 되는 것은 아니기에 방치하면 오히려 증상을 악화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와 목에 무리를 주기에 디스크 발병 위험이 클 뿐 아니라 다른 장기에도 압박을 가하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근골격계가 하루의 스트레스에서 회복되기 위해서는 휴식이 중요한데 근골격계 휴식을 통해 단백질이 근육으로 재흡수되고 몸이 활력을 되찾기 때문에 건강하고 올바른 취침자세야 말로 전신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적으로 지켜져야 한다.
척추 S라인 곡선을 잘 지켜주기 위해서는 베개의 높이 조절도 중요한데 특히, 목쪽에 쿠션을 뒷통수보다 높여주는 것이 목의 커브를 유지하고 변화없이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체형과 척추상태에 맞는 베개를 선택하는 것도 중요하다.
옆으로 눕는 경우 바로 누운자세와 마찬가지로 척추의 정렬 유지를 위해 I자 형태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는데 목이나 혹은 디스크 통증이 심할 경우 올바른 자세 습관을 들이고 평상시 스트레칭과 운동을 통해 디스크 주변 근육강화를 위한 운동도 병행해 주는 것이 필요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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