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겨울 ‘골절’ 주의보, 넘어지는 것도 요령이 필요하다!근육강화 운동 및 유연성 길러야...넘어질 때는 몸 낮추고 무게 중심은 앞쪽으로
부산진구 당감동에 거주하는 70대 이모 할머니는 가족이 없이 혼자 살고 있는 홀몸노인으로 지난 일요일 새벽 폐지를 줍기위해 나가던 중 집앞 빙판길에 넘어져 119구급차를 타고 인근 종합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 오른팔에 극심한 통증이 있어 엑스레이 촬영을 시행한 결과 아래팔의 척골 및 요골 골절이 있어 즉시 수술을 받았다. 겨울철이 되면 이모 할머니의 경우처럼 낙상사고로 응급실을 찾는 환자가 급증한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손명세)이 발표한 최근 5년간(2009∼2013년)의 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골절’ 진료인원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평균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달은 12월, 1월이며 2013년에는 1월 진료인원이 약 36만8천명으로 1년 중 가장 많았다. 이처럼 겨울철 골절환자가 늘어나는 이유는 눈이나 누수된 물이 낮은 기온에 얼어붙어 빙판길이 만들어지면서 길을 걷던 행인이 미끄러져 크게 넘어지거나 연말연시 분위기에 취해 과도한 음주 후 길에서 넘어져 다치는 경우가 흔하게 발생하기 때문이다. 넘어진 사람들 중 대부분은 통증이 있어도 ‘조금 삐었겠지’하고 약국에서 파스나 진통소염제만 처방받아 대수롭지 않게 넘긴다. 그러나 결국 며칠 동안 더욱 심해지는 통증을 견디지 못하고 상처부위가 크게 부어올라 뒤늦게 병원을 찾아 골절로 진단을 받고 장기간 치료를 하는 경우도 빈번히 발생한다. 겨울이 되면 일조량이 감소하면서 인체 내에 칼슘의 양을 유지하는 활성 비타민 생성이 줄어들기 때문에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다른 계절에 비해 골절이 더욱 잘 일어난다. 주로 노인층에서 많이 발생하는 골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칼슘을 충분히 섭취하고 꾸준한 운동을 통해 근력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빙판길을 걸을 때는 얼굴을 앞으로 약간 숙이고 걷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골다공증이 심한 경우 뼈의 강도를 높여주는 별도의 치료를 병행해야만 한다. 골절은 비수술 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대표적인 비수술적 치료는 골절부위를 석고로 고정하는 깁스이다. 만약 깁스를 할 수 없고 수술이 불필요한 경우에는 골절부위가 아물 때까지 절대 안정을 취해야 한다. 온 종합병원 관절센터 김윤준 과장은 “노인은 물론 40대 이상의 장년층은 평소 가벼운 맨손 체조를 하고 의자를 잡고 일어 섰다를 반복하면서 서서 손끝을 발끝에 대기, 실내 자전거 타기 등 유연성과 근육 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며,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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