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예예술문화특화도서관,미술관 같은 들고지 작은도서관지역주민들과 정을 쌓고 사랑을 나누는 책과 연결된 예술의 통로, 김승효 들고지기 인터뷰
의왕시 교동길27에 가보면 아담하고 아늑한 작은도서관이 들고지 아래를 내려다 보며 서 있다. 바로 ‘들고지 작은도서관’ 오늘의 그곳이다. 책꽂이와 진열대에는 종이내음 풀풀거리는 도서들이 빼곡이 차여있고, 그에 질세라 갓 구워낸것처럼 따스한 온기와 향기를 뿜어내는 도자기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도서관에서는 경험해 볼 수 없는 그림과 도자기가 있어 어린 학생들과 함께 찾아오는 엄마들에게 추억의 향기와 이색적인 문예경험으로 함박미소짓게 만드는 곳, 누구나 집으로 돌아갈양이면 “꼭 한번 더 다시 찾아오겠노라”고 주인장인 들고지기에게 한마디 던지게 만드는 그런 도서관이 들고지 작은도서관이다. 이곳에서 지역주민들과 어르신들, 어린 학생들, 그 엄마들은 그림도 그리고 도자기도 구으며 추억에 정겨운 시간들을 보낼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의왕시청을 끼고 있지만 도심과는 살짝 거리가 있어 보이는 도로를 달려 작은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만나볼 수 있는 들고지 작은도서관에서 김승효 들고지기를 만나 보았다. ## 들고지작은도서관 소계 2019년 5월에 개관한 들고지 작은도서관은 국내 유일의 도예 문화예술특화 작은도서관으로 ⌜도서관 같은 미술관! 미술관 같은 도서관!⌟ 을 테마로 문학과 예술문화가 어울어져 책을 모티브로 끊임없이 새로운 문화를 지역 주민들과 만들어나가면서 문화예술이 살아 숨쉬는 이상적인 도서관으로 계속 성장 할 계획입니다 ## 작은도서관이 무엇인가?(역할) 들고지가 생각하는 작은 도서관은 네 단어로 운영되어지고 있다고 생각되어집니다. 주민.문화.생활.밀착, =<주민문화생활 밀착형 도서관>으로 마을 안에 위치하고 있다보니 마을 주민들의 이용이 용이하고 시간과 공간이 주는 꾸준한 연결 고리가 관계를 형성하는데 기반이 되고 그러한 관계가 하나,둘씩 모여 모임이 되고 그 모임이 독서문화를 장려하고 그 안에서 이용자들의 전문성과 학문적 지식들이 기반이 되어 학습프로그램들이 생겨나고 자발적인 지역 문화센터가 되어가면서 이러한 활동들이 꾸준히 이루어지다보니 평생교육의 공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있으며 주민들의 소통의 장을 열고 소속감을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이루어지는 작은 즐거움들이 선물같은 일상을 만들어주는 지독하게 매력적이고 마법같은 곳이라 생각되어집니다. ## 들고지 작은도서관의 차별화된 장점은?(프로그램,주요사업) 도서관의 특화성에 맞춰 책 도예프로그램을 개설하여 사회적 이슈. 따뜻한 그림책등을 소재로 참여자들과 책 이야기를 나누고 서로의 생각들을 공유하며 시각화되어있는 머리 속의 이미지들을 손끝으로 만들고 그리는 흙 조형활동을 프로그램하고 있다. 그림책이 주는 따뜻한 이야기들을 주제로 아크릴 원화수업을 하며 색감이 주는 풍요로운 이야기들을 그려가며 힐링하는 원화그림 프로그램과 사계절을 느껴보는 텃밭프로그램등 도서관을 활용한 즐거운 일상과 예술이 주는 성취감과 몰입의 순간들, 그리고 공감의 이야기들을 앞으로 계속 만들어갈 계획입니다. 또한 들고지작은도서관의 특화성으로 기획하고 선정되는 공모사업으로 도서관에서 지역주민분들이 쉽게 문화예술을 경험하고 체험할수 있게 운영할 계획에 있습니다. ## 들고지가 지역주민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꿈은 무엇인가?(관장님 운영철학) 도서관은 평생교육.학습기관이라합니다. 평생교육은 인간이 태어나서 삶을 마감할때까지 스스로 끊임없이 배우는 과정과 활동을 말합니다. 그리고 그 끊임없는 배움을 통하여 삶의 긍정적인 동기부여를 하고 더 열심히 살아갈수 있는 좋은 에너지(기운)을 얻는데 있다고 봅니다. 비록 작은 일이기만 들고지 작은도서관 공간 안에서 소소한 사람들이 만나고, 그 관계들로 잠시마나 살아가는 좋은 에너지를 얻고 어른들에게는 추억이 생기고 아이들에게는 긍정적인 성장제가 되어 서로에게 도움이 되고 그런 좋은 기운들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만드는데 기반이 되어지고 그런 일들을 작게나마 기여 할 수 있는 곳 또한 작은도서관의 역할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작은도서관은 지을(작) 은혜(은)도서관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은혜를 짓고 은혜를 만들고 은혜를 베풀고 은혜를 받는 곳." 감당해야할 몫은 많아 버겁지만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과 도서관운영자들이 서로 위로받고 삶을 살아가는 한편의 좋은 에너지를 받고 나누는 곳을 만들고 싶습니다. ## 들고지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어린이들,어머님들,어르신들) 들고지 작은 도서관을 이용하시는 분들을 보면 문화예술을 사랑하시고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 이용하시는 것 같습니다. 2021년 의왕시 갈미문화마을 사업의 일환으로 도서관에서 <우리엄마는 ㄱㄴㄷ!>이란 주제를 가지고 엄마의 작은 흉상을 테라코타작업으로 프로그램을 기획한 적이 있었는데 이런한 문화프로그램들을 아이위주의 참여라 생각하시면서 항상 문밖에서 대기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한 가족프로그램으로 운영한 적이 있었는데 아버지 한 분께서 “나는 똥손인데”하시며 주저하셨지만 아이들이 좋은 추억을 만들고 싶다며 “아빠 같이 하고 싶어”라는 말에 용기를 실어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하셨는데 아빠의 엄마=할머니의 모습을 손 끝에 담아 내며 작업하는 모습에 아이들은 몰입하고 작업하는 아빠의 멋진모습을 기억속에 담았고, 아버님 또한 초등학교때 미술시간 이후로 찰흙은 처음 만져보았다며 나에게 이런 재주가 있는지 몰랐다며 의미있는 시간들을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는 인사를 받으며 이런한 예술프로그램들이 가족간의 유대관계 형성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작업을 하는 작가로써 예술이 주는 소소한 공감에 뿌듯했던 날이었습니다. 매주 목요일 오전이면 어김없이 지팡이를 짚고 사뿐사뿐 걸어올라오시는 교동마을 어머님들이 계십니다. 들고지는 이분들을 <내가 반한 그녀들>이라 소개해드립니다. 80세가 훌쩍 넘기신 지긋하신 나이에 풋풋한 소녀같으신 감수성과 굴곡진 인생살이에 둥굴둥굴해지신 부드러움과 넉넉함..... 인자함 등 손가락으로 셀수 없는 무수한 매력들을 뿜뿜 풍기시며 항상 자리를 함께 합니다. 그녀들은 들고지작은도서관에 오시면 서로 안부를 묻고 제가 해드린 책이야기들, 그림 이야기들을 가지고 자기들만의 이야기들을 그려내고 계십니다. 저에게 이 시간은 힐링시간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어머님들의 향기에 위로받고 수업이 끝나고 돌아가시는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구부정한 허리로 90도 인사를 하고 가실때면 오히려 제가 송구스럽고 다시 한번 겸허해지고 하루를 즐겁게 지낼 기분좋은 에너지가 생겨나며 하루종일 어머님들의 작품들을 혼자 감상하는 아주 큰 호사를 누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꾸준한 열정으로 올해는 의왕시 평생학습동아리에 등록을 해드리고 열심히 작업하여 의왕시 평생학습축제에 참여하여 전시회를 열어드릴 계획을 하고있습니다. 벌써부터 기대가 되네요! 꼭 관람하러 와주셨으면 합니다. ## 지역주민들께 한마디 의왕시는 이렇다할만한 휴식같은 문화공간이 없는 문화소외지역입니다. 들고지운영자들이 태어나고 자라고 살아갈 이곳에 서로 소통하고 교류하는 작은 도서관, 작은 문화공간, 작은 미술공간들을 만들고자합니다. 혼자서는 할수 없는 일이 있습니다. 문화라는 놀이가 그런것 같습니다. 3년을 코로나로 힘들게 보낸 날들을 들고지작은도서관에 오셔서 작은 힐링타임도 가져보시고 낯선이들과 인사도 나눠보시고, 따뜻한 차한잔 드시면서 좋은 기운받아가시는 날을 함께 하고자합니다. 꼭 한번 놀러오세요!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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