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행신역 부적합 구조물(자전거보관소) 대책위, 고양시에 1차 678명 주민서명 전달‘공사 중단, 즉각 이전’ 요구하며 시장 면담 제안
8월 30일 오전, ‘행신역 부적합 구조물(자전거보관소) 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행신역 앞 인도에 설치되고 있는 대형 자전거보관소 구조물을 즉각 이전하라는 주민서명 1차분(678명)을 고양시 시장실에 전달하였다. 이 자전거보관소는 고양시가 그린모빌리티를 명분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행신역 공간을 무시하고 주민 의견조차 수렴하지 않아 주민과 갈등이 발생한 첫 번째 사례이다. 행신역 앞 대형 자전거보관소는 지난 6월 말부터 공사가 시작되었으나 공사 내역이 공지되지 않아 행신2동 주민자치회를 비롯하여 인근 주민들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은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이른 8월 초이다. 이에 지난 8월 4일부터 행신2동 주민자치회가 행신역 앞 부적합 구조물을 이전하라는 피켓팅을 진행하였고, 18일에는 본격적 대응을 위해 대책위가 결성되었다. 대책위는 8월 22일(월)부터 행신역 및 마을 단지 등에서 주민서명을 시작하였고, 8월 30일에 일주일 기간 모은 1차분 678명 서명지를 고양시 시장실에 전달하였다. 대책위는 주민서명과 함께 ‘공사 중단과 즉각 이전’을 위하여 이동환 고양시장에게 조속한 면담을 제안하는 공문도 전달하였다. 대책위는 이 자전거보관소가 시민 통행을 방해하고 안전도 위협하는 부적합 구조물이라고 비판한다. 행신역 앞은 KTX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에게도 다소 좁은 곳이며, 인도와 횡단보도가 만나는 곳이다. 이런 곳에 대형 구조물이 들어서면, 인도와 횡단보도와 자전거보관소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동선이 얽혀 통행을 방해받고 행인과 자전거, 킥보드 등이 부딪혀 사고의 위험도 매우 크다. 고양시가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명분으로 추진하였지만, 그렇지 않아도 좁은 인도를 절반으로 차지하는 부적합 구조물을 설치하는 건 행신역 공간을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탁상행정의 전형이다. 게다가 1억 6천만원이 투입되고 있는 이 자전거보관소는 실제 효과도 미약하여 예산낭비사업의 대표 사례가 될 듯하다. 자전거보관소가 들어선 이 자리에는 애초 화단을 따라 자전거 30대 거치대가 있었으나 고양시는 이를 철거하고, 대신 50대를 수용하는 대형 구조물을 설치하였다(1층 25대, 2층 25대). 보통 2층 거치대는 자전거를 올리기 어려우므로 잘 사용되지 않아 실제 자전거 거치 공간이 늘어나지도 않는다. 설령 모두 사용한다 해도 겨우 20대 공간을 늘리기 위하여 행신역 인도를 절반이나 차지하고 시민 세금 1억 6천만원을 허비한 셈이다. 대책위는 "주민서명에서도 확인되었듯이, 고양시 시민뿐만 아니라 행신역을 이용하는 타지역 행인들도 입을 모아 이 대형 구조물이 부적합하다고 지적한다. 잘못된 행정은 즉시 시정되어야 한다." 며 "조속히 자전거보관소 이전을 결정하고 후속 조치를 논의하기 위하여 고양시장과 주민과의 면담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주민서명을 고양시에 전달하면서 고양시 이동환 시장에게 ‘공사 중단과 즉시 이전’을 촉구하면서 시장 면담을 제안하였다. 한편, 대책위는 29일(화)부터 2단계 주민서명을 이어가고, 사회적으로 공론화하는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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