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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고양 북한산성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김하늘 기자 | 기사입력 2014/12/20 [07:41]

2014 고양 북한산성 국제학술세미나 개최

김하늘 기자 | 입력 : 2014/12/20 [07:41]


- ‘아시아 주요 산성의 세계유산과 고양 북한산성의 추진전략 제안’ 주제로 종합 마스터플랜 수립 토대마련

고양시(시장 최성)는 지난 17일 고양 킨텍스에서 최봉순 고양시 부시장을 비롯하여 국내외 세계유산 및 성곽 전문가, 유관기관, 일반시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4 고양 북한산성 국제학술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세미나는 ‘아시아 주요 산성의 세계유산과 고양 북한산성의 추진전략 제안’이라는 주제로 고양 북한산성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 당위성을 확보하고 종합적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기 위해 개최됐다.

이날 국제학술세미나는 신창수 겨레문화유산연구원장의 개회사와 최성 고양시장의 인사말, 윤용석 고양시 시의원의 축사로 시작해 오전 1부와 오후 2부에 걸쳐 1개의 기조강연과 4개의 주제발표를 했다.

본격 주제발표에 앞서 충북대학교 차용걸 교수는 기조강연 ‘세계 성곽유산으로서의 북한산성의 가치와 의의’를 통해 “북한산성은 전란을 겪은 조선의 왕조가 외부 침략 세력에 대응하기 위해 역사적 경험을 바탕으로 축조됐기 때문에 인류 문화활동의 탁월한 보편적인 가치(OUV)가 충분하다”며 “향후 북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기 위해서는 실증적 작업(조사, 연구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진정성과 완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첫 번째 발표를 맡은 이상해 성균관대학교 교수는 ‘아시아 성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현황과 등재 경향 분석’이란 주제로 “중국, 일본, 베트남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 성곽유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것은 모두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구비했기 때문”이라며 “향후 효과적인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서는 세계유산협약 운영지침에 근거해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위존성 중국 길림대학 교수는 ‘중국 성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사례’라는 주제로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고구려의 초기와 중기의 왕성(王城)에 대한 등재 과정을 소개하면서 “만약 고양 북한산성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재정한 보편적 가치에 부합됨을 증명해야하며 더불어 유산과 관련된 역사적인 고증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무라가미 야스미치 일본 효고현교육위원회 과장이 ‘일본 성곽유산의 세계유산 등재 사례’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미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히메지성(姬路城)에 대한 보존 과정과 일본의 관련법규, 그리고 보존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현재 효고현에서 마련한 6개의 과제를 설명하면서 “고양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도 매우 중요하지만 향후 등재된 이후에 고양 북한산성을 어떻게 활용하고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방안도 사전에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 발표를 맡은 이근호 명지대학교 교수는 ‘아시아 성곽유산과 북한산성의 비교연구’라는 주제로 “현재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대부분의 성곽유산이 성곽도시라면 북한산성은 도성의 수비를 위해 전략적으로 구축한 방어진지로 차이점이 있다”며 “무엇보다도 자연적 입지 조건을 고려한 체성과 여장을 구축한 한국식 산성의 특징을 그대로 보여주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발표에 이어 채미옥 문화재청 세계문화유산분과위원회 문화재위원의 주재로 종합토론을 열어 허권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연구위원, 이성제 동북아역사재단 연구위원, 심광주 토지주택박물관 관장, 라경준 청주시청 학예연구사 등이 참여해 열띤 질의와 토론을 펼쳤다.

최성 시장은 “이번 국제학술세미나에서 논의된 고양 북한산성에 대한 세계유산 추진 전략과 제안 등은 향후 고양시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데 결정적인 자료가 될 것이며 더불어 오늘 학술세미나를 통해 국·내외로 고양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 추진을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며 “참석해주신 여러 전문가와 지속적으로 교류해 고양 북한산성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한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확보하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양시는 오는 2015년 사적 제162호 북한산성의 종합정비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실시하여 북한산성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와 보존, 복원계획 등을 마련해 향후 북한산성 세계유산 등재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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