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이다. 가정은 생의 근본이며 최초요 최상의 공동체이다. 지구상에는 수많은 동물이 살고 있지만 그중 가정을 가지고 조상의 삶과 얼을 간직하고 후손을 키워 역사와 내일을 이어가는 것은 사람뿐이다. 가정은 법이 아닌 정으로 질서가 세워지며 情은 밥상머리에서 길러지고 있다. 특별히 하루 일과를 향하는 '아침밥상,은 정이 가득 생성되는 자리이다. 우리의 희로애락은 밥상머리에서 나누이고 섞이고 분해되고 함께해 물처럼 자연스럽게 흐른다. 어린아이가 자라면서 습득하는 2천여개의 단어 중 책에서 얻는 것은 140여개인 반면 밥상머리에서 얻는 것은 1천 여개가 넘는다는 연구 결과를 본 바 있다. 의학적으로도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때에는 뇌하수체 후엽 腦下垂體後葉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 oxytocin’ 의 분비가 왕성해져서 정신적 만족감과 함께 학습 동기를 일깨우는 상상력을 불러 옴으로 학습 효과도 높아진다고 한다. 밥상머리에서는 부모가 자녀들의 접시에서 애로를 가져오고 대신 해결 방법을 먹여 준다. 자녀들은 아빠 엄마 접시에서 수고를 가져오고 감사를 먹여 드린다. 2016년 5월 JS일보에 소개된 고현혜 시인은 지금으로부터 40년전인 1982년 고등학교 재학 중 미국으로 이주하여 문학활동을 하고 있는 분이다. 그의 詩<집으로>를 함께 하고싶다. 집으로 이제 그만 집으로 돌아 가세요. 그대 집에 죽어가는 화초에 물을 주고 냉기 가득한 그대 부엌 큰 솥을 꺼내 국을 끓이세요. 어디선가 지쳐 돌아올 아이들에게 언제나 꽃이 피어있는 따뜻한 국이 끓은 그대집 문을 열어 주세요. 문득 지나다 들르는 외로운 사람들에게 당신 사랑으로 끓인 국 한그릇 떠 주세요. 그리고 지금 당신곁에 있는 사람 목숨바쳐 사랑하세요. 시인이 끓인 따뜻한 국을 우리 집 아침 식탁에도 올리고 싶다. "그리고 지금 당신 곁에 있는 사람 목숨 바쳐 사랑하세요"를 종일 '옹알이, 하고 싶다. 아침 식탁은 국민 건강상으로도 매우 중요합니다. 한양대학교 식품영양학과 박종배 교수께서 2015. 8. 25일자 <옹알이>지에 아침식사에 대한 좋은 글을 올려 주셨다. "아침에 일어나 활동을 시작 하려면 폭발적인 에너지가 동원되기 때문에 아침밥이 중요하다. 뇌의 에너지원인 포도당은 식후12시간 정도 지나면 거의 소모 되므로 아침에 일어나면 전날 저녁에 섭취한 포도당은 다 써 버린 상태라 아침식사를 거르면 뇌가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뇌의 무게는 1.5kg정도로 체중의 약 2%에 불과 하지만 소모되는 에너지는 3백~5백 칼로리로 전체 에너지의 20%쯤 됩니다. 아침밥을 안 먹으면 두뇌 회전에 필요한 에너지가 부족해 집중력과 사고력이 떨어져 쉽게 피로하고 짜증과 두통이 일어나기도 합니다.이렇게 중요한 아침식사를 한국인의 33%가 거른다”는 내용입니다. 오늘도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 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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