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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왕시청 건너 국도 1번가 주상복합건물에는 지난 국회의원 선거 때부터 유력 후보자의 대형 걸개 현수막이 걸렸다. 여기 현수막은 제작과 설치비만 해도 500만 원은 족히 들 것 같다. 이런 대형현수막을 본 시민들은 여기에 매단 것만으로 뭔가 실력이 있는 것으로 오해하기에 이르렀다. 왜냐하면 부착할 장소가 3곳 정도로 한정돼 있으니 그 건물주와 관계가 남다를 것이고 비용도 쏠쏠히 들였을 것이다. 올 대선 이전까지는 이 장소는 파란색을 많이 쓰는 당에서 도배하더니 이번 대선 때에 2번당 현수막이 조금 크게 달리는가 싶었고, 오늘에 보니 국민의힘 당 시장 예비후보 3명의 현수막이 건물 벽면에 가득 차 있다. 다른 당 후보 현수막은 달고 싶어도 불가능해 보인다. 그곳은 서울과 수원을 잇는 1번 국도로 지나치는 사람들에게 강제로 선전이 되니 이 자리를 탐낼 만하다. 이렇게 크게 부착해도 공직선거법에 위반이 되지 않는지 물었다. 건물 벽에 부착하는 것은 제한이 없다고 한다. 큰 건물 가진 사람은 온 벽을 현수막을 감싸도 되는지 의문이다. 도시미관을 해친다고 현수막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간판 정비를 한답시고 규격을 제한한다. 벽면 사용권을 가진 정치인들에게는 해당 사항이 없다니 가당치 않다. 그래서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이야기 나오는 것인가! 어쨌거나 지방선거는 시작되었다. 저마다 화려한 경력을 포장하여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기원전 415년 스파르타와 전쟁을 앞두고 아테네 시민들은 프닉스 언덕 위로 몰려 올라간다. 시민들은 두 장군의 유창한 연설을 들고 스파르타와의 전쟁 개시 찬반 투표를 하게 된다. 니키아스라는 노련한 장군의 전쟁 반대 연설에 대해 젊은 장군 알키비아데스는 반론을 편다. “저를 당신이 애송이라고 놀리지만, 누구보다도 나는 자격이 있고, 스파르타의 동맹국은 분열되어 아테네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라는 장밋빛 전망으로 아테네를 파멸로 이끈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이렇게 서술한다. “아테네 시민들의 욕심으로 그들은 전쟁으로 나아갔고, 결국 망국의 길로 가고 말았다.” 중우정치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4가지의 지도자의 덕목을 가져야 한다. 이 나라를 위하여 무엇이 필요한지 볼 줄 아는 식견과 본 것을 설명할 수 있는 능력과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돈에 초연함이 있어야 한다. 의왕시 선량들에게 어떤 덕목을 요구해야 할까? 의왕에는 무엇이 필요할까 의왕을 진정 사랑하기에 이 필요한 것을 잘 설명하며 그것으로 인한 사욕을 버릴 줄 아는 사람이 누구일까? 인접 시 과천 지식정보타운에는 의약 클러스터 단지가 조성되며 미래의 먹을거리를 만들기에 분주하다고 한다. 의왕시 미래의 먹거리는 무엇이어야 하나 새로운 의왕시장에게 물어보자. 몇 년 후 4개 지하철과 광역전철이 연결되어 사통팔달로 편리한 교통의 왕 도시 인프라로 어떤 그림을 그릴까! 사회적경제 관련 정책이 중앙에서 확대되고 있었으나 기초단위 실행인력이 부족하여 깔때기 효과를 내지 못하다고 경기도가 판단하고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미설치 지역은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의왕시는 사회적경제 지원 센터 미설치지역이다. 경기도 31개 시군 중 5개 시군이 미설치되었다. 그나마도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지원에 관한 조례가 없어 이번 지원대상에서도 그나마 제외되었다. 이것을 선출직 선량들은 알고 있는 것인가! 일반경제에 대해서는 어떤가! 집만 지어서 베드타운 역할만 하면 그만인가. 시민들의 자긍심을 높일 문화 의왕은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당신이 그 적격자가 맞는가 거대 정당의 하수인이 되어 시민을 두 동강 내고 반대진영에 있는 사람이라면 벌레 보듯이 한다. 이 현실을 뛰어넘을 지도자는 어디에 있나! 19세기 초 프랑스 전통주의 정치가 메스트로 말을 빌린다. “의왕 시민은 자기 수준에 맞는 시장, 시 도의원을 가진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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