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가 봄을 살라먹고 여름까지 엄습할 자세다. 금방이라도 툭 부러질 것 같은 메마른 정서를 어찌 할 것인가 친구에게 편지를 쓰다가 지붕에 올라 윤선도의 오우가五友歌를 중얼거려 본다. 이 그림을 그린 밀레(프 ,1814~1875 )는 처음부터 서양을 대표하는 화가가 아니었고 그림이 팔리지 않아 빈곤을 견디다 못해 파리에서 30 마일이나 떨어진 시골 남의집 헛간에서 농사 품팔이를 하면서 농민들의 생활을 그렸다. "여보게 드디어 자네의 그림을 사려는 사람이 나타났네" 밀레는 친구의 말에 기뻐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의아했다. "그 사람이 나더러 그림을 한점 골라 달라고 선금을 맡기기에 가지고 왔네.여기 300프랑이 있네" 가난에 찌든 밀레에게 그 돈은 생명줄이 되었다.
어느날 밀레는 친구 루소를 찾아 갔다. 이게 웬 일인가? 밀레는 그날 친구의 배려에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밤이 어둘수록 별은 더 빛나고 친구가 고플수록 우정의 깊이는 더 하여진다.
한자로 친구親舊의 친할친 자는 立설입+木나무 목+見 볼견이 합 하여진 글자로 나무 위에 올라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서로 간에 살핀다는 의미이며 우정은 금방 이루어 진 것이 아니고 선 후배 간에 대대로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이어 진 것이다. 오늘도 안양 시민들의 행진에 청신호가 켜지기를 기도합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많이 본 기사
사람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