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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머리국밥을 먹고 만세를 부르는 집 “음식은 정성스런 불(조절)이다”

비산사거리 에비뉴 2층 ‘지겨현 소머리국밥집’ 지기현 대표를 만나다

김용환 기자 | 기사입력 2018/01/03 [08:50]

소머리국밥을 먹고 만세를 부르는 집 “음식은 정성스런 불(조절)이다”

비산사거리 에비뉴 2층 ‘지겨현 소머리국밥집’ 지기현 대표를 만나다
김용환 기자 | 입력 : 2018/01/03 [08:50]


소머리국밥을 먹고 만세를 부르는 집 “음식은 정성스런 불(조절)이다”
비산사거리 에비뉴 2층 ‘지겨현 소머리국밥집’ 지기현 대표를 만나다
 

자기의 이름 석자를 앞에 걸고 사업을 한다는 것은 무엇을 말할까?
과연 이름이 비즈니스 역량강화를 위한 브랜드 네이밍이 가능할까?
 

오늘날 이름 석자를 앞에 걸고 사업을 하는 아이템은 음식업, 패션업, 제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기업들이 제품과 서비스의 이름을 어떻게 지을까에 대하여 많은 비용을 투입해 가면서까지 브랜드 네이밍에 집착을 하는 이유는 지어진 이름 하나가 생산된 제품과 서비스의 명운을 갈라 놓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최근 가장 핫(Hot)한 음식업 분야에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종O 브랜드가 그 성장세와 브랜드 인지도면에서 놀라울 정도로 폭발적이다.

특히 음식을 소재로 한 분야에서 자신의 이름 석자를 내세운다 함은 음식에 대한 “자신감 내지 책임감”을 내세운 신뢰 마케팅이라고 할 수 있다. 이렇게 이름을 내세운 성공적인 브랜드 네이밍은 매출 증대와 깊은 연관성을 갖는다.
 

오늘은 안양시에서 ‘지기현’ 이라는 이름으로 소머리국밥집을 정성과 고집으로 운영하고 있는 ‘지기현 소머리국밥집’의 지기현 대표를 만났다.

소머리국밥 15년 전통을 자랑하는 지기현 소머리국밥집은 안양시종합운동장 앞 1호점을 시작으로 현재는 비산동사거리 이마트 길건너 ‘에비뉴 2층’에서 2호점을 운영하고 있고 파주에 3호 체인점이 운영 중에 있다.

지기현 소머리국밥집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이름을 걸고 책임감 있고 자신감 있게, 정성을 가지고 음식을 만들어 내는 집“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지기현” 제 이름 석자를 내세운 이유는 “자신감과 책임감 즉, 음식을 드시러 오신 손님들에게 책임감을 가지고 정말 좋은 음식, 건강한 음식, 맛있는 음식, 정성이 들어간 음식, 귀한 음식을 왕에게 대접한다는 마음으로 소중한 음식을 대접하겠다는 각오입니다. 그리고 이름을 걸고 나서 부터는 자세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이렇듯 안양시내 번화가에서 제 이름으로 간판을 건다는 것은 정말 내가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듭니다.”
 

지기현 소머리국밥이 15년 동안 한결 같이 지켜온 것이 있다. 그것은 바로 전통과 정성과 고집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지기현 소머리국밥집에서는 육수를 우려내기 위해 지기현 대표가 직접 독산동 우시장에서 장을 봐온 소머리를 우리나라 전통 가마솥에서 24시간 넘게 계속 고와 낸 다는 것이다. 그렇게 전통 가마솥들에서 삶아 고아낸 국물(육수)들을 3개의 체인점 국밥집에서 사용하기에도 부족할 정도로 지기현 소머리국밥을 찾는 사람이 많다.

# 음식은 불이다. ‘넌 선지니 초콜릿이니’
“다른 식당은 현대식 요리방법을 사용하지만 지기현 소머리 해장국은 전통 가마솥에 뼈를 24시간 이상 푹 고아서 만드는 옛날 방식 그대로의 소머리 국밥입니다.”

줄을 서서 기다려 먹는 음식점을 맛집이라고 통상 이야기 한다. 그러나 지기현 소머리국밥집은 맛집에 더해 먹어본 손님들이 만세를 부르고 나간다 해서 “만세집“이라 할 수 있다.

어릴적 시골장터에서 어머니 손잡고 먹어봤던 그리움의 맛, 그대로를 소머리국밥 한그릇에 담았다.

맛의 비결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지기현 대표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 시골에서 먹어봤던 소머리국밥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소머리국밥을 선택하게 됐다며, 자신이 직접, 지금의 소머리국밥의 맛과 향을 만들어 내기 위해 수없이 많은 시행착오와 오랜 기간의 연구노력이 있었다고 한다.

“소머리를 사다가 삶았는데 냄새가 났어요. 누구의 도움 하나 없이 직접 소머리국밥을 끓여 가면서 연구를 했습니다. 실패해서 갖다 버린 소머리만 해도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는데, 어떤 사람은 소머리국밥을 끓일 때 사과를 넣네, 배를 넣네, 월계수 잎이나 여러 가지 재료들을 넣는다고 하는데 다 소용이 없었습니다.”


지기현 대표는 오랜 시간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터득한 것이 한단어로 “불”이라고 한다. 그것도 단순한 “불”이 아닌 정성과 애정이 가미된 “불 조절”과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머리국밥을 만들어 가고 있는 셈이다.

“음식은 불이라고 생각합니다. 음식은 불 조절이 되어야만 냄새도 안나도 제대로 된 맛과 향이 나옵니다. 그리고 불 조절을 못하면 선지도 마찬가지입니다. 불 조절을 못하게 되면 선지가 기포가 뽀글뽀글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 선지국은 질기거나 푸석푸석할 때가 많습니다. 결국 불이 음식을 만든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불의 강약과 시간을 정확하고도 적절하게 조절을 해줘야 합니다.”

유명한 선지해장국집은 그 비결을 가르쳐 주지 않는다. 처음에 선지를 연구하면서 중탕에서도 시작해 보고, 찬물에서도 시작해 보고, 강하게 끓여서도 시작해 보고 별짓을 다 해봤다는 지기현 대표는 선지 삶는 법을 배우기 위해 몇 십통이나 되는 선지를 버리기는 시행착오와 연구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결국 모든 음식은 정성스러운 불 조절을 통해서 맛과 향을 만들어 낼수 있다고 한다. 선지해장국의 경우는 기포가 없는 선지를 만들어 냈다. 그 모양이 꼭 초콜릿처럼 생겼다.

## 기억에 남는 고객은?
‘지기현 소머리국밥’은 찾는 고객들에게 항상 맛있게 드실 수 있게끔, 맛이 없으면 손님상에 내놓지 않겠다는 마음과 각오로 최선을 다해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손님들한테 맛있다는 소리를 듣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먹고 그냥 몰래 가는 사람도 있고, 좋은 얘기 많이 해주시고, 고맙다고 인사해주시는 분, ‘진짜 이집은 오리지널로 하고 있네 정말 백프로 맛있다. 백프로 백프로’ 그러면서 모든 음식을 다 깨끗이 비우고 국물 한모금 남기지 않고 호로록 다 마시면서 다음에 손님을 또 데리고 오겠다며 가시는 손님도 계세요“

“얼마전에는 소머리 수육을 드시면서 ‘바로 이맛이야’ 외치며 만세를 부르는 손님이 계셨는데 제일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 자신있는 메뉴, 추천하고 싶은 메뉴
자신있는 것은 소머리국밥과 선지해장국입니다. 저희 선지해장국은 오랜 시행착오와 연구 끝에 만들어낸 선지국입니다. 다른 식당에 가면 기포가 많은 선지국을 먹는데 그것은 요리할 때 부족한 것이 있으면 기포가 생깁니다. 기포가 많으면 선지가 질겨지게 됩니다. 하지만 기포가 없으면 순두부처럼 탱탱하게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그게 저희 지기현 소머리국밥집의 선지해장국입니다.

추천음식으로 갈비탕과 곱창전골도 인상적입니다.

저희는 손님들이 음식이 맛있다고 해야만 상에 올립니다. 맛이 없거나 요리에 자신이 없는 메뉴는 바로 폐기하고 판매하지 않습니다. 자신이 없고 맛이 없으면 하지 말아야 한다. 없애버려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 맛의 비결은
한마디로 고집입니다. 옛날 방식 그대로 가마솥에 폭 고은 뼈국물로 정직하게 우려낸 맛입니다. 맛의 비결은 고집과 정직한 마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고객에게 한마디
저희 음식점을 많이 찾아 주셔서 정말 고맙습니다. 여러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더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정성껏 모실 것을 약속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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