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조한 실내 생활에 비염 심해지면 수면 부족으로 키 안 커 - 야외활동은 비염 예방하고, 성장판 자극해 키 성장에 긍정적 영향 초등학교 3학년인 이 모군(10세, 남)은 반에서 제일 키가 작다. 이 군의 부모는 겨울방학을 맞아 본격적으로 아이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기 위해 한의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이 군의 키 성장이 더딘 것은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이 컸다. 비염으로 인해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없어 또래에 비해 수면시간이 현저히 적었고 이로 인해 성장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겨울방학이라 학원, 집을 오가는 실내생활을 주로 했던 탓에 어릴 때부터 앓아왔던 비염은 더 심해졌다. ◑지나친 실내생활 비염 불러 성장 저해 겨울철 날씨가 건조해지면 코의 점막도 건조해져서 세균, 먼지,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지게 된다. 특히 겨울철에는 난방을 지속적으로 함으로써 실내 공기가 더욱 건조해지고 환기의 부족으로 공기 오염이 심해지기 때문에 세균 먼지 바이러스에 대한 노출이 더 잦다. 이러한 환경은 알레르기성 비염이 심해지는 원인이 된다. 따라서 겨울 방학에 추운 날씨와 학업 등으로 실내에 국한된 생활을 지속하게 될 경우, 면역력 저하로 인한 건강상의 문제가 나타나기 쉽다. 특히 비염이 심해지면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는데 이는 성장기 소아청소년의 경우 양질의 수면을 방해해 성장을 저해할 수 있어 더욱 큰 문제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2009년부터 4년간의 추적조사를 토대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알레르기성 비염에 시달리는 5세~13세 아이들의 평균 수면시간은 보통 아이들에 비해 2시간이나 적었다. 알레르기성 비염으로 코에 이상이 생기면 기도가 좁아져 호흡량이 줄어드는데, 이것이 수면 시간에 영향을 준 것이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은 “코가 막히는 것은 낮에 활동할 때보다 밤에 심한데, 이로 인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자주 깨게 된다”며“깊은 잠이 들었을 때 뇌하수체에서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잠을 설치니 성장에 방해를 받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수면은 아이들의 키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 비염은 일반적으로 항히스타민제로 치료한다. 항히스타민제는 즉각적으로 비염을 완화시켜주지만 장기 복용할 경우 낮 시간에 밀려오는 졸음을 극복하지 못해 오히려 밤잠을 설치는 경우도 많다. 이는 양질의 수면을 방해해 학업과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처럼 비염이 만성으로 진행되어 약물의 장기복용이 불가피할 경우, 한방 약재로 대체해 치료를 받는 것도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한의학에서는 여덟 가지 약초로 구성돼 비염, 축농증, 천식에 효과있는 소청룡탕과 면역기능을 향상시켜주는 녹용 등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김남선 원장은 “녹용은 어린이의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하여 면역기능을 향상시켜 준다”며 “코 알레르기가 있는 어린이는 몸의 면역력이나 외부환경에 대한 저항력이 약해져 콧물과 코막힘이 생기는데 녹용은 면역력과 저항력을 키우는 것에 지대한 작용을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용은 어린이의 성장과 발육을 촉진하고 골절형성 촉진 등의 작용이 있다. ◑야외 운동, 성장호르몬 분비 활성화시키고 비염 예방해 실내생활에 국한된 생활패턴은 질병뿐 아니라 성장에도 영향을 미친다. 김남선 원장은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근육과 인대의 움직임에 따라 성장판에 유입되는 혈류의 흐름도 촉진되어 아이들의 성장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성장판에 자극을 가해 성장판을 살아있는 조직으로 계속 유지시켜야만 성장이 멈추지 않고 계속되는 것이다. 또한 야외에서 햇빛을 쬠으로써 보충할 수 있는 비타민D는 알레르기 물질을 림프구에 전달하는 수지상세포의 활성화를 막고 알레르기 면역반응을 억제하는 조절T림프구의 기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하루 최소 30분 이상의 야외활동은 알레르기 비염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겨울 방학이 아이들의 키 성장을 위한 절호의 찬스인 것은 충분한 수면시간과 야외활동이 전제되었을 때 가능한 이야기다. 추운 겨울방학이라고 실내에 움츠리고 있는 것 보다 활발하게 야외활동을 하는 것이 키 성장에 훨씬 도움이 된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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