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영화 택시운전사 김사복 아들 김승필 특강80년 5월 힌츠페터 기자와 광주 동행한 김사복의 일화, 유품 공개
- 9월 양기대 광명시장이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 안내하며 인연 맺어 [광명=김용환 기자] 광명시(양기대 광명시장)는 오는 20일 영화 ‘택시운전사’의 실제모델 김사복 씨의 큰아들 김승필 씨를 초청, ‘나의 아버지 택시운전사 김사복’을 주제로 특강을 연다. 김승필 씨는 20일 오전 10시 광명시청 대회의실에서 그의 아버지 김사복 씨가 독일 방송사 기자 피터 힌츠페터를 광주까지 안내하는 등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알리는데 도움을 준 일화와 유품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승필 씨는 지난여름 영화 ‘택시운전사’가 1000만 관객을 돌파하는 등 화제가 되자 트위터에 자신이 김사복 씨의 큰아들이라는 글을 올리고 김사복 씨와 힌츠페터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김씨는 “당시 아버지는 영화 내용과는 달리 한 호텔 택시를 운영했으며, 외신 기자들에게 잘 알려진 분이었다”며, “광명시 특강에서 아버지가 평소 민주주의에 관심이 많았고 광주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노력한 분이었음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최근 5.18기록관에 아버지 관련 자료와 유품을 제시했으며, “지난 84년 세상을 떠난 선친을 힌츠페터 씨의 추모비가 있는 광주 망월동 5.18 옛 묘역으로 옮기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김승필 씨는 지난 9월 11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와 양기대 광명시장과 함께 영화 택시운전사를 관람하면서 광명시와 인연을 맺었다. 슈뢰더 전 총리는 당시 양기대 광명시장의 안내로 광주 나눔의 집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만나 “인권회복을 위해 힘쓰는 할머니들을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하고 싶다”고 말했으며, 힌츠페터 기자를 도운 김사복 씨의 일화를 듣고 아들 김승필 씨를 만나고 싶다고 요청해 만남이 성사됐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신군부가 그동안 80년 5월 광주민주화운동의 진실을 왜곡하고 은폐해왔다는 증언과 자료가 최근 쏟아져 나오고 있다”며 “당시 목숨을 걸고 사실보도를 하고자 광주를 찾은 독일 기자를 도운 택시운전사 김사복 씨와 같은 시민의 노력을 널리 알리기 위해 특강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승필 씨는 20일 특강 후 광명시의 세계적 관광명소인 광명동굴을 방문할 예정이다. 특강에는 시민 누구나 선착순으로 참석할 수 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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