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용인출신‘3대 독립운동가’오희옥지사 고향정착 위한 주택‘첫 삽’11일 원삼면 죽능리 부지서 착공식
[용인=김재천 기자] 용인출신 ‘3대 독립운동가’인 오희옥(91.여) 지사가 여생을 보낼 주택이 처인구 원삼면 죽능리 527-5번지 자신의 고향에서 11일 첫 삽을 떴다. 주택은 대지 720㎡에 방 2개와 거실, 주방을 갖춘 1층 단독주택으로 오는 12월쯤 완공될 예정이다. 용인시는 11일 오후 정찬민 시장을 비롯해 김중식 시의회 의장, 정해주 경기동부보훈지청장, 시․도의원, 해주오씨 종중 관계자, 지역주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오희옥 지사 주택 착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정찬민 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3대가 독립 운동에 헌신한다는 것은 유래를 찾기 힘든 역사이며 용인에서 그러한 가문이 배출된 것이 대단히 자랑스럽다”며 “각계각층의 용인시민들이 독립운동가를 기리는 한마음으로 오 지사를 모셔오기 위해 힘을 모아줘 더욱 뜻깊고 고맙다”고 말했다. 또 “오 지사께서 고향에서 이웃과 정을 나누시고 텃밭도 가꾸시는 등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누리시면서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사랑의 산 증인으로 존경받는 여생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착공식에서 오 지사는 “도움을 주신 한분 한분이 진심으로 고맙고 나라없는 설움에 힘들었던 시간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것 같다”며 “이제 내 한 몸 편안한 여생보다 나라 사랑에 몸 바친 선열들이 기억되고 존중되는 계기가 되도록 지역과 국가사랑에 더 노력하는 여생을 보내고 싶다”고 말했다. 오희옥 지사의 ‘고향정착 프로젝트’는 용인시 공무원을 비롯해 각계각층 시민들의 모금과 지역 기업들의 재능기부로 추진돼 광복절을 앞두고 그 의미를 더했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3월 오 지사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고향인 용인으로 돌아가 살고 싶다’는 희망을 전하자 정찬민 시장과 3천여 공무원들이 발벗고 나섰고 해주 오씨 처사공파 소종중에서 종중 소유의 부지를 무상 제공하면서 본격화됐다. 정찬민 시장과 공무원들은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 2,133만원을 해주오씨 소종중에 주택건립비용으로 전했고, 용인독립운동기념사업회에서 후원금 100만원, 착공식에서 원삼면 기관단체장협의회가 후원금 500만원을 잇따라 종중에 전했다. 관내 기업들도 재능기부로 주택건립에 동참했다. 건축설계와 골조공사는 ㈜유원건축사사무소가, 토목설계와 시공은 ㈜세화이엔씨와 인창건설이 각각 맡았다. 오희옥 지사는 한말 의병장 오인수(1867~1935)의 손녀이며, 만주지역에서 독립군으로 활동하던 오광선 장군(1896~1967)의 차녀이다. 2살 터울의 언니 인 오희영 지사(1925~1969)와 함께 1939년 4월 중국 류저우에서 한국광복진선청년공작대에 입대해 일본군의 정보수집과 일본군내 한국인 사병을 탈출시키는 역할을 도왔다. 오 지사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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