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김용환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군자(향년 91세) 할머니의 별세 이후 각계 각층의 조문행렬이 이어진 가운데 김 할머니와 양기대 광명시장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가 되고 있다. 김군자 할머니가 생전에 지냈던 경기도 광주 나눔의 집과 양 시장의 인연은 2년 전부터 시작됐다. 광명시는 2015년 10월 수도권 동굴 관광지로 이름을 알리던 광명동굴 입구에 ‘광명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며 나눔의 집 할머니들을 초청했고 이듬해인 2016년 광명동굴 수익금의 1%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양 시장은 ‘나눔의 집’ 방문과 광명동굴 초청을 통해 김군자 할머니를 비롯한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과의 인연을 이어갔고 올 해 초 광명동굴 입장료 수입 53억 원의 1%인 5,300만원을 나눔의 집에 전달했다. 김 할머니는 이 자리에서 양 시장을 아들이라고 부르며 “정부의 무관심에도 불구하고 광명시와 양기대 아들이 꾸준히 관심 가져줘서 고맙다”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문제 해결과 명예회복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말했다. 양기대 시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기초단체장으로는 드물게 한일 관계에 대한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나름대로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2016년 3월 전국 35개 지방자치단체장과 함께 ‘한일 일본군 위안부 합의 무효 전국 행동의 날’ 행사에 참석해 한-일 정부의 부적절한 합의를 비판하며 한국정부에 진정한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양 시장은 “피해자가 용인하지 않는 한일 위안부 합의 자체를 인정할 수 없으며, 소녀상 철거 불가는 물론 피해 할머니들을 지속적으로 돕고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문제에 관한 양 시장의 적극적인 행동에 지역 청소년들도 합세했다. 올해 3월 광명시 청소년 34명으로 구성된 ‘광명 평화의 소녀상 지킴이’가 출범해 평화의 소녀상을 관리하고 동굴 방문객들에게 소녀상이 지닌 의미를 설명하는 실천에 나섰다. 양기대 시장은 김 할머니 별세 하루 전인 22일에도 중복을 맞아 청소년 지킴이들과 함께 ‘나눔의 집’을 방문해 할머니들을 위로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도 양 시장은 일본 정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한편 할머니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에 대한 각별한 애정에 대해 양 시장은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기도 하고, 일제 수탈의 현장인 광명동굴을 개발하면서 일제 강점기의 강제징용과 위안부 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문재인 정부에서만큼은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이 결실을 거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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