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김재천 기자] 물놀이장 개장 첫날인 22일 오전 용인시청 광장. 개장 1시간 전인 오전9시부터 아이들과 함께 무료 물놀이장을 찾은 시민들이 광장 미니텐트와 가족텐트에 자리를 잡기 시작했다. 오후 2시쯤 되자 시청광장뿐 아니라 청사 1층 로비에도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많은 시민이 몰렸다. 이날 용인시청 물놀이장을 찾은 어린이와 부모는 1만5천여명. 지난해 개장 첫날 1만여명에 비해 1.5배 늘었다. 3년째 접어든 용인시청 광장은 이젠 어린이들의 여름철 물놀이 명소로 자리를 잡았다. 올해 물놀이장은 지난해보다 놀이기구가 2배 이상 늘어난 것이 특징. 공룡미끄럼틀 등 워터슬라이드와 에어바운스, 페달보트, 통돌이 외에 4D무비카, 미니기차, 해피카, 배틀킹, 공룡포토존 등 놀이기구 5종이 추가됐다. 이날 죽전동에서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강모 주부는 “지난해에도 아이들을 데리고 왔었는데 너무 좋아해서 개장 첫날부터 애들을 데리고 왔다”며 “무료인데도 지난해보다 놀이기구도 많이 늘어나 워터파크 부럽지 않다”고 말했다. 물놀이장에서 실컷 놀다 나온 6살 어린이는 “워터슬라이드가 제일 재밌다”며 “공룡미끄럼틀 같은 워터슬라이드가 네 개나 있어서 정말 신났다”고 말했다. 올해 첫 선을 보인 4D무비카 앞에는 관람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긴 줄이 이어졌다. 무비카는 4세 이상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40여편의 영상물을 마련해 온종일 큰 호응을 얻었다. 또 멋진 춤실력을 보여준 어린이들에게 물총을 선물하는 즉석 댄스대회는 어른들에게도 즐거운 볼거리가 됐고, 춤 솜씨를 뽐내려는 어린이들의 긴 줄을 이어지는 등 큰 인기를 모았다. 유림동에서 온 30대의 한 아빠는 “지난해 여름 두 아들이 엄마와 물놀이장을 자주 다니길래 호기심에 함께 왔는데 너무 좋다”며 셀카봉을 들고 물놀이장 뿐 아니라 청사 안 곳곳에서 가족사진을 찍었다. 시청사와 의회청사 사이의 바람골 공간도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용인버스킨 마임아티스트는 익살스런 마임과 마술을 선보여 가족단위 관람객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용인버스킨은 주말과 공휴일 정오경에 마임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인다. 시청 로비 공연석에서는 오디션 대회가 열려 합창과 댄스, 동요 실력을 뽐내는 어린이들의 다채로운 무대가 펼쳐졌다. 공연석 옆에는 자원봉사자들의 페이스페인팅 부스도 운영돼 손톱과 뺨에 캐릭터 페인팅을 하는 어린이들로 북적였다. 몽골텐트에서 가족들과 함께 도시락을 먹으며 쉬고 있던 김모씨는 “야외캠핑장 못지 않다”며 엄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14개월된 아들을 안고 온 한 젊은 부부는 “물놀이장 구경만 하고 다녀도 재밌고 즐길거리가 많다”며 “우리 아이도 빨리 커서 물장구 치며 놀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책읽는 시민들도 많아졌다. 청사 로비에 마련된 북카페 ‘책수레도서관’에는 건축‧인테리어‧패션 전문지 등 8백여권의 책이 비치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테디베어와 팬더 인형에 오디오북칩을 내장한 ‘책 읽어주는 곰’은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었다. 4천㎡의 광장에 유아용, 5~7세용, 초등학교 1~3학년용 등 풀장 3개가 설치된 물놀이장은 다음달 20일까지 30일간 휴무없이 운영된다. 개장시간은 오전 10시~오후5시이며, 만 3세 이상 유아~초등3학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한편, 이날 올해 처음 문을 연 수지구청 광장 무료 물놀이장에도 1천여명이 몰려 호응을 얻었다. 미취학 아동을 위한 풀장 2개가 다음달 20일까지 운영된다. 기흥구에는 서천동 물내음어린이공원내에 있는 물놀이장이 오는 26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무료로 운영된다. 한편, 용인시자원봉사센터는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시청 물놀이장에 420명, 수지구청 물놀이장에 100명 등 자원봉사자를 배치했으며 119의용대원들도 가족쉼터 옆에서 심폐소생술교육 코너를 운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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