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서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수원역 주변은 늘 자동차와 사람으로 붐빈다. 2013년 분당선이 연장되면서 유동인구는 더 늘어났고, 내년 말 수인선이 개통되면 혼잡도는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버스는 1242대에 이른다. 수원역환승센터를 건립한 이유다. 버스정류장 12개, 쾌적한 승객대기실 2층 정류장은 수원역 주변 버스정류장에 정차하던 버스들을 흡수해 혼잡도를 줄이는 역할을 하게 된다. 수원역 주변 정류장에 정차하는 시내·마을·좌석버스 1242대 중 325대가 환승센터로 정류장을 옮길 예정이다. 버스정류장 안쪽에 널찍한 대기실 3곳이 있어 시민들이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아기 엄마들을 위한 수유실과 ‘수원관광안내소’ 등이 있다. 대기실에 콘센트가 있는 탁자가 설치돼 있어 노트북을 올려놓고 간단한 작업을 하거나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다. 또 버스 운행 등을 알려주는 종합정보안내시스템(키오스크)이 있다. 12개 정류소 앞에도 버스도착예정 안내시스템이 설치됐다. 1층에는 자전거 150대를 세워 놓을 수 있는 자전거 주차장이 있다. 수원역까지 자전거를 타고 와서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하는 시민을 위한 시설이다. 주차장이 실내에 있어 자전거가 비나 눈을 맞을 염려를 하지 않아도 된다. 택시 승강장, ‘시티투어버스’ 승차장도 1층에 있다. 지하는 연결 통로다. 환승센터와 국철 1호선·분당선(전철)이 연결되고, 자동차 131대를 세울 수 있는 환승주차장에 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 애경백화점, 롯데몰 등 주변 쇼핑센터와도 연결된다. 어르신, 교통약자들 환승 편해진다 일단 시설물이 많지 않고 공간이 넓어 복잡하지 않다. 지하 1층 연결 통로 바닥에는 대기실, 환승주차장 등 주요 시설 명칭이 새겨진 색선이 그려져 있다. 색선의 폭이 1m가 넘고, 안내 시설물마다 색깔이 달라 환승센터를 처음 찾는 사람도 색선만 따라가면 어렵지 않게 원하는 곳을 갈 수 있다.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기존 버스정류장은 야외에 있어 전철에서 버스, 혹은 반대로 갈아탈 때 반드시 바깥 길을 걸어야 했다. 그래서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동이 다소 번거로웠다. 수원역환승센터에서는 비가 와도 우산을 펴지 않고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다. 또 버스 승객들을 위한 대기실이 있어 혹서기나 혹한기에도 쾌적한 환경에서 버스를 기다릴 수 있다. 환승 거리·시간도 짧아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역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철도역까지 환승 거리는 329m였지만 환승센터에서 철도역까지 거리는 260m다. 또 동쪽 버스정류장에서 전철까지 환승 거리는 318m에서 215m로 100m 넘게 줄어들게 된다. 환승 시간도 1분 9초~43초가량 줄어든다. 수원시는 환승센터 개통 후 수원역 앞 덕영대로의 구간별 차량 통행시간이 12~1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 불편 최소화 위해 단계별로 버스 운송 개시 수원시 관계자는 “수원역환승센터 개통으로 보행자들은 환승 시간을 단축할 수 있고, 교통약자들은 이전보다 편하게 교통수단을 갈아탈 수 있다”며 “또 교통체증이 극심한 수원역 동쪽 교통체계가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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