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명 대학과 국책연구기관에서 나온 학자들은 이사주당이 국내 최초의 태교 관련 책 ‘태교신기’를 썼을 뿐 아니라 아들 유희를 교육하면서 현대의 어머니들도 참고할만한 진보적 자녀교육관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이날 ‘유희의 생애와 학문’이란 주제발표를 한 심경호 고려대 한문학과 교수는 “사주당은 아들에게 꼭 과거를 보아 입신양명하기보다 인간답게 살아라. 하고 싶은 것을 하라”고 가르쳤다고 밝혔다. 심 교수는 또 “한시를 지어 선비들을 가르칠 만큼 뛰어난 사주당의 능력이 아들 유희에게 이어졌다”고 소개했다. 심 교수는 위당 정인보의 설명을 들어 “사주당의 아들 유희는 성리학만을 따르지 않고 당시엔 신학문인 양명학을 공부하고, 특히 한글 공부를 아주 열심히 한 자주적인 학자이기에 현대에 와서도 연구할 가치가 아주 높다”고 주장했다. 대회를 주관한 박숙현 이사주당기념사업회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이사주당의 생애와 학문적 세계는 물론이고 태교신기의 위상까지 소개하게 돼 이사주당을 현대적으로 계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정찬민 용인시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민관이 힘을 합쳐 조선시대의 뛰어난 여성 실학자를 재조명하는 학술대회를 열게 된 게 늦었지만 아주 뜻깊은 일이다”면서 “용인시는 앞으로도 향토문화재에 대한 학술대회를 연차적으로 열어 용인시만의 특화된 문화재 정책을 정착시킬 방침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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