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반 비장애인들은 장애인들을 모른다. 그리고 그들의 삶의 현장과 일터를 모른다. 외면하고 싶은지도 모르겠다. 결정적으로 부끄러운 줄도 모른다. 필자 또한 부끄러운 줄 몰랐던 것이 너무 부끄럽다. 10월 30일은 장애인 직업재활의 날이다. 장애인들이 직업을 통해 사회구성원으로 더불어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정부와 민간이 뜻을 같이 하여 기념하고자 하는 날이다. 이렇듯 특별한 의미가 있는 날에 맞게 김정락 원장(안양시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을 만나보았다. “1030의 의미는 큰 의미를 내포하기 보다는 장애인들이 처한 사회경제적 현실에 대한 일반 비장애인들의 평이한 인식개선을 목적으로 합니다. 보통 대기업의 경우 장애인을 의무적으로 채용해야 하지만 그보다는 차라리 벌금을 내고 마는 기업이 많습니다. 그래서 장애인들이 나이가 되어 취직할 수 있는 직종이 청소, 보조교사, 설거지 등 처우가 낮은 단순근로직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어려움이 많습니다.” 안양시수리장애인보호작업장 1층에서는 생산성이 낮긴 하지만 많은 독지가분들의 후원으로 제법 갖추어진 제빵시설을 통해서 쿠키와 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장애인 부모님들의 걱정은 이 친구들이 나이를 먹어 가는데 대책이 없다는 점이다. 부모님들끼리 힘을 합치면 좋은데 생활이 바쁘시고 여건이 안좋으셔서 어렵다. 그래서 친구들을 위해서 협동조합을 만들면 좋겠다. 조그만 방이라도 친구들을 위해서 마련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친구들을 위해서 1030 캠페인과 같은 인식개선사업을 하는 것이다. 이 친구들에게도 직업이 정말로 필요하다. 안양시에서 장애인 친구들을 위한 보호작업장이 더 많이 생겨야 한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일이 있고, 급여가 나오는 직장은 정말로 꿈의 직장이다. 특히나 여러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 친구들에게는 더욱 그러하다. 그래서 특히 이곳 수리장애인보조작업장이 좋은 점은 일을 할수 있고, 함께 더불어 나누며 살고, 함께 자급자족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본인들이 생산해 낸 제품에 대한 수익은 본인들의 작은 급여와 훈련비 및 복지비로 사용이 되고 있다. “외부로 단순조립 근무를 나가는 장애인 친구들이 있습니다. 이들이 제일 보람이 있다고 말하는 때는 일하고 돌아올 때 남아있는 친구들을 위해서 통닭을 사가지고 와서 함께 먹을 때라고 합니다. 첫 월급을 타면 일반 비장애인들처럼 다같이 나누며 기뻐하는 것이 전통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그런 부분들, 결국 이 친구들도 사회일원으로서, 직장인들로서 어떤 의미를 가지면서 직장으로 출근을 하고 일도 하고, 본인들 스스로 발전된 모습으로 나아가는 모습들이 일반 비장애인들과 동일하다는 점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고 깨닫고 인식이 개선 되기를 소망해 본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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