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만안경찰서, ‘전직 은행지점장’ 사칭 등 사기 피의자 검거
강광수 기자 | 입력 : 2016/10/12 [09:28]
경기안양만안경찰서(서장 박근주)는 은행지점장 출신이라고 속이고 아파트 경매를 받아 수익금을 주겠다고 거짓말하여 총 8회에 걸쳐 현금4,500여만 원을 편취하고, 내연녀인 피해자 2명에게 결혼을 미끼로 건설관련 사업 및 공장 운영자금이 필요하다고 속여 2억8,000여만 원을 편취하는 등 피해자 3명으로부터 총 3억3천여만 원을 편취한 피의자를 긴급체포하여 구속하였다고 밝혔다.
A씨(48세,남)는 지난 ‘16. 7. 18. ∼ ’16. 8. 4.까지 세탁소를 운영하고 있는 피해자 B씨(61세,남)에게 “경기지역의 은행 지점장 출신이며, 경매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나에게 투자해라. 아파트를 경매 받아 큰 수익을 주겠다.”고 속여 총 8회에 걸쳐 현금 4,5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와 내연관계였던 중국국적 C씨(49세,여)에게 건설관련 사업에 필요하다고 속이거나 장사를 하겠다고 속여 ’13. 5. 30. ~ ’16. 4. 4.까지 총 222회에 걸쳐 2억 6천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 또 다른 내연관계였던 D씨(52세,여)에게 경상도 지역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속여 사업자금이 급히 필요하다며 ’16. 6. 26. ~ ’16. 9. 5.까지 총 14회에 걸쳐 2,000여만 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이와 같은 범행은 최근 세탁소를 운영하는 피해자 B씨가 금원 투자 후 A씨가 잠적을 하자 A씨를 상대로 안양만안경찰서에 피해 진정서를 제출, A씨를 추적하던 경찰이 추가 피해자가 있음을 확인하며 드러나게 되었다.
경찰은 A씨가 2012년경 다른 사기 사건으로 검찰 조사를 받던 도중 돌연 구속 수감을 두려워해 도주생활을 시작했고, 자신의 수배 사실을 잘 알고 있어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가명을 사용, 오로지 현금만을 사용하며 최근까지 도주 생활을 이어왔다고 밝혔다.
A씨와 내연관계였던 피해자들조차도 A씨가 이름과 나이를 속여 A씨의 얼굴 외에는 어떠한 점도 알지 못해 경찰에 피해 신고조차 접수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으나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긴급체포되면서 김씨의 4년간의 긴 도주생활은 끝이 나게 되었다.
경찰은 다년간 고철관련 사업을 진행한 A씨가 결혼을 미끼로 내연관계였던 피해자들에게 부친소유 토지가 있다거나 공장을 가지고 있다며 재력을 과시하였으며, 비교적 사회물정이 어두운 중국 국적자나 고령인자를 범행대상으로 삼아 이와 같은 범행이 가능하였다고 보고 있다.
한편, A씨가 편취한 피해금 대부분은 경마장, 경륜장에서 도박자금으로 사용되었고, A씨는 2012년경 자신이 저지른 사기사건의 피해금을 도박을 통해 갚으려고 하였으나 뜻대로 되지 않아 계속하여 범행을 저질러왔으며 결국에는 모든 피해금을 도박에 탕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으로 경찰은 피해자들이 A씨의 신분증이라도 한번 보았다면, 이러한 일이 없었을 것이라면서 애인사이일지라도 금전관계 시에는 항상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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