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자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으로 선택의 길 열 것”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은 11일 오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열린 ‘2016 학부모와 함께하는 현장 공감 토크 마당’에 참석해 평택지역 학부모 100여 명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공감토크는 ‘멀리보고 학부모와 함께 만드는 교육공동체’를 주제로 패널토론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 교육감은 “평택은 항구를 통해 새로운 미래가 열리고 있는 지역”이라고 말문을 열면서, “우리 학생들이 미래를 상상할 수 있는 좋은 환경이다. 특히 체험학습을 통해 교실에서 배우는 것 이상의 새로운 경험으로 자신을 완성해 나가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서 “이 세상이 상위 1%를 위한 세상으로 간다면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99%가 없는 한 1%는 없다”고 강조하며, “함께 세상을 만들어가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과제이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말자’는 것은 99%를 위한 교육이 되어야 함을 의미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부모들은 누리과정 문제, 학생과 교사 안전문제, 우레탄 트랙 문제, 과밀학급 문제, 학교통폐합 문제 등에 대해 토론했다.

이 교육감은 학교통폐합 문제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적정규모 학생 수는 꼭 필요한 일이며, 학교 통폐합 문제는 교육적 측면에서 접근하고 통합해야 한다”면서, “한 학교 두 캠퍼스 형식으로 간다면 학교가 오히려 두 배 커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야간자율학습 폐지에 대해서도 열띤 토론이 이어졌다. 이 교육감은 “밤늦게까지 학생들을 학교에 잡아두는 것은 옳지 않은 일”이라고 못 박으며, “야자보다 더 좋은 프로그램을 만들어 학생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길을 열 것이며,  대학과 연계한 예비대학 프로그램을 잘 만들어서 우리 학생들이 좀 더 효율적으로 자기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상상력을 가지고 미래를 내다보면서 앞길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신념을 만들고 자신 있게 할 수 있는 것을 만들어주는 교육이 중요하다. 이러한 일이 잘 될 수 있도록 좋은 대안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강조하며 이날 학부모 공감토크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