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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경필 도지사,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

2020년 경기도 농가소득 5천만 원. 전국 1위 만들겠다

안병춘 기자 | 기사입력 2016/05/11 [09:10]

남경필 도지사,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

2020년 경기도 농가소득 5천만 원. 전국 1위 만들겠다
안병춘 기자 | 입력 : 2016/05/11 [09:10]


경기도,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2014년 기준 3900만 원 농가소득, 2020년까지 5천만 원으로 증대
안심먹거리 제공, ‘다팜’ 플랫폼 구축, 농가소득 향상 등 실천목표

경기도가 오는 2020년까지 농가소득을 현행 3900만 원(2014년 기준)에서 5000만 원으로 증대해 ‘경기도 농가소득 전국 1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을 선포했다.
 

경기도는 10일 오전 화성시 정남면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에서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
 

선포식에는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천동현(새누리·안성1)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해 도의회 농정해양위원회 원욱희(새누리·여주1) 위원장·송순택(더민주·안양6) 위원·염동식(새누리·평택3) 위원, 임희철 한국농업경영인 경기도연합회장, 신희원 소비자시민의모임 경기도지회 회장, 한기열 농협중앙회 경기지역본부장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남경필 지사는 인사말을 통해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 선포는 농업인이 행복하게 일하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행복하게 먹거리를 소비하는 날을 꿈꾸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한 뒤, “농업은 미래다. 우리의 고향이다. 농촌·어촌이 잘돼야 우리 모두가 행복해진다”고 말했다.
 

남 지사는 이어 “신뢰받는 먹거리, 농산물이 잘 팔릴 수 있는 여건 마련 등 두 가지만 달성되면 경기도의 농가소득 1등과 함께 세계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믿는다”며 “대한민국 전체에서 경기도 농가소득이 1등이 되는 날을 만들어 봅시다!”라고 덧붙였다.

도는 이날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으로 ‘건강한 먹거리, 행복한 소비로 농가소득 전국 1위’를 발표하고, 비전 달성을 위해 ▲안심먹거리 제공 ▲다팜(Farm) 플랫폼 구축 ▲농가소득 향상 등 3대 실천목표를 제시했다.
 

먼저 안심먹거리 제공을 위해 도는 친환경 농수축산물 공급을 지난해 기준 21만5000톤에서 2020년까지 43만 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도는 이를 위해 친환경 청정마을 4개소와 친환경농산물연구센터 1개소, 클린농업벨트단지 36개소를 추가 조성하고, 인증 검사비, 유기질비료, 토량개량제, 유기농업자재 등의 지원을 확대해 친환경농업 생산 기반을 마련키로 했다.
 

특히 시민단체와 연계해 부적합 농산물 생산단계 차단, 대형매장 유통 농산물 안전성검사 강화, 소비자 안심정보 제공 등의 경기농산물 지킴이 활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농산물 소비를 늘리기 위한 바른 식생활교육 대상도 올해 3만1000명에서 2020년까지 16만8000명으로 늘린다는 방침이다.  도는 또 농산물 판로확보를 위한 ‘다팜(Farm) 플랫폼’을 구축한다. ‘다팜’은 모든 농산물을 다 팔아준다는 의미를 담았다.
 

도는 이를 위해 쌀과 기타곡물, 인삼, 채소류 재배면적을 현재 5만2000ha에서 2020년까지 7만3000ha로 40% 늘린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계약재배 확대가 안정적 판로로 연결돼 농가소득을 보장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농식품 수출 ▲외식기업과의 상생협력 ▲공공기관 공공급식 납품 ▲복지관 무료급식 ▲로컬푸드 등과 계약재배를 연계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경기도주식회사와 협업해 모바일용 농수축산물 유통 플랫폼을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도는 현재 운영 중인 경기사이버장터(kgfarm.gg.go.kr)를 모바일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전용 앱을 개발한 후, 이를 경기도주식회사와 연계할 방침이다. 도는 이를 통해 현재 162억 원에 이르는 경기사이버장터의 온라인 매출을 2020년까지 190억 원으로 증가시킨다는 계획이다.
 

도는 이와 함께 농가소득 5000만 원 달성을 목표로 삼고, 농식품 분야에 전문화된 창업지원 전초기지로 ‘애그로(Agro) 스타트업캠퍼스’를 운영해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등 다양한 관련 기관과의 연계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도는 애그로 스타트업캠퍼스를 통해 2020년까지 20개의 기술기반 농식품 벤처기업을 육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귀농이나 농업분야 창업자를 대상으로 땅을 빌려주는 공공임대농장인 ‘랜드 셰어링(Land Sharing)’을 조성해 공유경제에 기반한 영농체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도는 본격적인 귀농이나 농업분야 창업을 원할 경우 금융 지원 등 다양한 지원책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도는 반려동물 테마파크 조성, 농촌체험 및 어촌관광 활성화 등 농산어촌에 체험·힐링공간을 마련, 농가소득 향상과 관련 일자리 창출을 추진하는 정책도 시행한다.

이와 관련, 이날 도는 경기도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소비를 위해 ‘공영홈쇼핑’(채널명 아임쇼핑)과 상생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도는 TV홈쇼핑에 판매할 수 있는 우수 상품을 찾고 행·재정적 지원을 할 계획이며, 공영홈쇼핑은 경기도 추천 상품 생산과 개발기업에 맞춤형 컨설팅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선포식에 앞서 넥스트 경기농정 비전의 성공적인 염원을 담은 축사도 이어졌다.
 

천동현 도의회 부의장은 “오늘 넥스트경기 농정비전 선포식은 극변하는 농정환경 변화의 첫발이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며 “경기도의회는 경기도 농정비전의 성공을 위해 여러 분야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상인사를 통해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은 “앞으로 경기도와 농정비전을 함께 공유하고 실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자리에선 ‘미래에 대한 공유’라는 주제로 도내 우수 영농인의 사례 발표도 선보였다.
 

사례발표를 통해 잇츠허브 박가영(25) 대표는 “저는 지금 소비자에게 (허브) 납품을 하고 있지만, 소비자들이 와서 직거래하고 허브를 직접 체험하는 여건을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미듬영농조합 전대경(47) 대표는 “어려운 농업 현실 속에서도 농사를 지을 수밖에 없는 것은 주위에 나눠줄 수 있는 여유,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재미, 하고 싶은 일을 맘껏 하는 재미 때문이다. 그렇기에 (농업은) 사랑스러운 직업이라고 본다”며 “유기 농사를 시작해서 소비자들이 찾아갈 수 있는 안전한 먹거리를 만들겠다고 약속드리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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