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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양시, 누구를 위한 경관조명인가?

강광수 기자 | 기사입력 2016/04/28 [08:35]

안양시, 누구를 위한 경관조명인가?

강광수 기자 | 입력 : 2016/04/28 [08:35]

- 안양시청사 및 의회청사 경관조명 설치 7억원 추경예산안에 대한 안양시민사회단체 입장 -

지난 4월 00일부터 개회된 제221회 안양시의회 임시회에서 안양시청사 및 의회청사 경관조명 설치 7억원이 추경예산안으로 상정되었다.

시는 시청사 및 청사주변이 야간에 어둡고 인적이 없어 경관조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품격있는 밝은 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시청사부터 선도해 민간건물에 파급효과를 도모하겠다는 취지로 청사 경관조명 설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의회에 제출한 서면 답변서에는 ‘제2부흥을 위한 특수시책’, ‘침체된 도시환경에 밝은 활력을 제공’하고 시민들의 휴식공간과 볼거리를 제공하며 자긍심을 고취하는 등의 기대효과가 있다는 회의자료를 제출하였다. 
 

안양시는 민선5기 출범부터 줄곧 시의 심각한 재정여건 해결을 위해 과감한 긴축재정을 운용하기로 하고 고강도 지출효율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혀왔었다.

실제로 안양시의 재정은 외형적으로는 1조원 시대에 진입(2016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1조 1,602억원)하였으나 가용재원이 거의없어 100억원 내외정도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다.

시와 산하기관의 조직과 인력을 일하는 조직, 강한 조직, 효율적인 조직으로 대폭적으로 개편하고, 신규사업이나 추진중인 사업, 그리고 대규모 사업을 원점(Zero-base)에서 재검토하여 계속추진이나 규모축소 또는 사업취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던 취임1주년 기자회견당시와 비교해 시의 재정상황이 급격히 나아졌는가를 의문스러울 따름이다.
 

유동인구가 없는 시청사 및 의회청사의 경관조명이 한정된 시재정투자의 우선순위가 되기에는 설득력이 부족하다. 공무원들이 모두 퇴근한 뒤 민원인도 없는 시청사의 경관조명이 시민 안전에 얼마나 시급한 예산인지, 경관조명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어떻게 기여된다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오히려 NEXT 경기를 표방하며 에너지비전2030을 발표한 경기도의 도정 과제에 발맞추어 시청사가 에너지절감의 상징이 되어할 마당에 이 또한 반하는 취지라고 볼 수밖에 없다.

오히려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관조명을 설치한다면 시청사나 의회가 아니라 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휴식공간이 우선이 되어야하고, 안전을 위해 설치한다면 재개발로 어두워진 골목길 이어야하지 않은가 묻고 싶다. 그 조명은 누구를 위한 경관조명인가?

이제라도 집행부는 추경예산안으로 상정한 경관조명설치에 대한 안을 철회하기를 희망한다.

또한 시의회는 시민들의 입장에서 보다 경관조명예산 건 만이 아니라 안양시 예산전체에 불필요한 예산이 포함되지 않도록 철저하게 심의하기를 바란다.
 

2016. 4. 27.
안양지역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대안과나눔, 안양군포의왕환경운동연합, 안양YMCA, 안양YWCA, 안양여성의전화,  안양시민햇빛발전사회적협동조합, 유쾌한 공동체, 지역사회교육네트워크 이룸 (가나다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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