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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llery]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 展에 가다!

엠디저널 | 기사입력 2013/12/26 [09:15]

[gallery]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 展에 가다!

엠디저널 | 입력 : 2013/12/26 [09:15]

조선일보 조간 2면에 ‘원더풀 3,300년 잠에서 깨어난 파라오, 그 순간을 느낀다’라는 제호아래 사진들과 함께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 전(展), 발굴의 감동까지 그대로 보물 하나씩 발견하는 체험, 역사와 교육 결합 ‘테마파크’ 라고 가진 미사어구를 총동원하여 기자가 쓴 신문지를 안내장처럼 가지고 오늘은 주말 날씨도 좋아 오전 국립과천 과학관에서 한다는 곳을 향하여 광진구 강변역에서 2호선 전철에 올랐다.

마음속으로 서울 시내에도 그 많은 전시장을 두고 왜 하필 과천에서 한다는 게 나로서는 불만이였다. 전화로 미리 안내를 묻고 사당역에서 4호선을 갈아타고 대공원에서 내려 5번 출구로 나오라는 것이다. 나와 보니 멀리 관악산의 능선이 아련히 좌측으로 보이고 별천지 같이 확 트인 곳에 과천 과학관의 위용이 들어온다. 과천에 이런 건물이 있다는 것 오늘에야 처음 본다. 10여 년 전 과천 정부청사와 대공원 미술관에 와 보고 처음이니 서울서 살면서도 생활의 다람쥐 쳇바퀴 돌 듯 한 생활이고 보니 촌놈이 따로 없다.

앞에 보이는 과천 과학관이 어림잡아 수천 평은 됨직한 대단한 건축물이다. 주변에 정원 단장으로 심어 놓은 큰 나무들이 가을이라고 오색단풍이 들어 총 천연색의 장관을 이룬다. 이런 경치를 보니 멀기는 멀어도 모처럼 가을 소풍을 나온 기분, 나쁘지는 않다. 경로는 무료라고 하더니 5,000원을 내란다. 5,000원을 주고 안으로 들어갔다.

매표소 앞에서
나는 옛날 중동 여행 중에 이집트 관광을 했다. 당시 일정이 촉박하여 그야말로 수박 겉핥기식으로 가이드 뒤꽁무니만 줄줄 따라 이집트 박물관에서 이집트 문명의 고대 유물과 섬직한 미라들, 석 조각품들과 이 투탕카멘의 유물들을 보았고 왕가의 계곡에서 텅 빈 투탕카멘의 묘소와 다른 파라오의 현실(玄室)의 벽과 천장에 온통 이집트 상형문자만 구경하였으나 이곳에 와서 한글로 설명문과 함께 체계적으로 하나하나 보니 옛날 보았다고 자부했던 것이 부끄럽다.


투탕카멘의 묘실 전경
당시 이집트 관광에서는 박물관 여기저기 아무런 맥락도 없이 고대 유물들이 흩어져 있었고 자세한 설명도 없이 그저 골동품 구경하듯 지나쳐 버린 것에 불과하였다.
그 후 예술의 전당에서 대영 박물관전에 부분적으로나마 이집트 미라 전을 보았고 구라파 여행 시에 영국에서 방대한 대영 박물관에 들려 설명도 없이 건성으로 보고 기억에 남은 것은 상형문자를 푸는 열쇠가 된 로제스타 스톤과 혐오스러움이 많은 미라가 전부였다.

이번 전시품은 진품과 똑같이 재현하여 무덤과 1,300여점 발굴 당시 그대로 전시하고 있으며 이미 유럽에서 300만 명 이상이 관람했다고 하며 유럽을 벗어난 전시는 한국이 처음이라 한다.

이 투탕카멘 유물이 매료 되게 하는 것은 이집트의 수많은 파라오 무덤 중 유일하게 이 소년 왕 투탕카멘의 묘소만이 도굴범들이 먼저 실례를 하지 못했던 유일한 묘소로서 우리가 처음 보는 투탕카멘의 황금 마스크와 수많은 보물들은 전시장 800여 평에 1,300여점의 보물들을 전시하여 놓은 것을 보니 정말 숨을 멎게 하는 경험이다.

과연 이만한 많은 전시품들을 한 공간에 전시 하려면 이런 건물도 별로 흔치 못할 것 같아 여기에 전시장을 한 것에 이해가 갔다. 처음으로 들어간 곳이 영상 1관이다. 투탕카멘을 중심으로 고대 이집트 신 왕국 시대 제18 왕조에 관한 다큐 시청이다. 어두운 공간에 앉아 한참을 보았다.

제2관은 투탕카멘의 무덤을 최초로 발견한 고고학자 하워드 카터가 발굴을 시작하는 장면을 재현한 드라마를 영상으로 보여주고 있다. 제3관에는 투탕카멘의 무덤방과 부장품을 쌓여있던 그대로 재현하여 놓았고 하워드 카터가 무덤에 처음으로 들어갔을 때의 놀라운 체험을 재현해 놓았다.
다음은 투탕카멘의 관이다. 4중으로 겹쳐진 상자형태인 외관과, 3중의 미라형 내관 그리고 가장 볼만한 투탕카멘의 미라와 황금마스크이다. 다음으로는 투탕카멘의 보물들이다.

투탕카멘의 황금으로 미라를 덮은 인물상
황금으로 만든 인물상, 미라와 내장을 담아놓은 카노포스 항아리, 생전에 사용했던 의자, 마차와 전차 등을 본다. 그중에 파라오의 샌들도 있다.
샌들 바닥에는 노예와 적으로 보이는 인물상을 수놓아 신을 때 적을 항상 밟고 짓눌린다는 의미가 있어 적에 대한 증오의 표상을 볼 수 있어 예나 지금이나 생각들이 비슷하다. 그리고 모든 유물들이 거의 황금색으로 호화찬란하다.
투탕카멘의 의문의 죽음, 무덤을 발견 시 우리가 직접 그 안에 들어가 하나하나 감상 할 수 있었으며 그 찬란한 보물들이 그대로 재현해 놓은 것, 그 당시 철저하게 내세를 믿었던 사상과 함께 부패를 방지한 시체를 미라화 시킨 기술, 너무나 놀라운 것들로 가득 차 있으며 3,300년 전의 파라오 사치의 극치를 보며 고대 이집트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했다.

투탕카멘의 마차
20세기에 들어서 고고학계를 가장 놀라게 한 일은 투탕카멘의 무덤을 발견한 것이다. 고고학계 발칵 뒤집어 놓았고 그 인물은 영국인 하워드 카터이다. 그는 평생을 고고학계에 몸을 바쳤고 투탕카멘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고고학계에 가장 위대한 순간을 만들어 낸 인물이기 때문이다.

1923년 2월 17일 금요일 오후 2시 하워드 카터는 고고학자로서 소수의 참관인을 대동하고 처음으로 무덤 가장 깊숙한 곳의 현실의 벽돌을 하나씩 해체하고 순금으로 된 벽과 맞닥뜨려 투탕카멘의 현실(玄室)에 들어선 카터가 직접 쓴 보고서는 지금도 읽는 사람들을 흥분시킨다고 한다.

파라오의 저주를 뒤로 하고 무덤 발견부터 마지막 유물이 박물관에 도착까지 10여년이 걸렸고 진행된 모든 것이 사진으로 하나하나 기록 되였고 그 사진들이야 말로 투탕카멘을 불멸의 파라오를 만든 주역이라 한다.

투탕카멘의 생전의 상상도
신비의 파라오 투탕카멘의 복제 전시에는 이집트의 학자들의 열렬한 반응에 힘입어 각 분야의 최고 기술자와 카이로의 숙련된 장인들의 손에 철저히 과학적인 검증 하에 복제하는데 만 5년이 걸렸다고 하며 복제품은 원본과 거의 완벽하게 같다고 한다. 오히려 카이로 박물관에서 무질서 하에 보았던 먼지에 뒤덮인 것보다 깨끗한 황금으로 원색이 잘 보완된 것을 보니 화려하다 못해 신비하고 아름다움에 눈이 부시다.

오늘 참으로 놀라운 세계를 감상하고 옛날에 보았던 나의 좁은 식견을 한층 보완했으며 그냥 넘어 갔었더라면 얼마나 후회스러웠을까를 생각하면 좀 멀기는 하나 잘 왔었다는 만족감에 나와서 커피 한잔을 하고 과학관을 뒤로하고 귀로에 올랐다.

본 원고는 필자의 집필 시기와 게재시기가 다를 수 있습니다.

 

[글, 사진 / 최단 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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