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을 복용하는데 남에게 물어보지 않아도 되고, 수도세 고지서를 읽을 수 있어 너무 편해요”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서 평생 문맹으로 살아온 토니 라무우씨. 토니씨는 광명시가 아프리카 부르키나파소에 ‘평생학습마을 만들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마을 인식개선 프로젝트’(이하 ‘프로젝트’)를 통해 ‘제2의 삶’을 살아가고 있다. 글을 읽지 못하는 비문해자가 55%인 아프리카 최빈국 부르키나파소는 광명시가 추진하는 프로젝트를 통해 마을 주민들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조성해 온 워루·완·볼로키엔고·사바·보토우 등 5개 마을의 ‘광명세종문해센터’를 기반으로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극과 토론형식으로 펼쳐지는 프로그램이다. 연극과 토론의 주제는 문해교육 참여 장려, 에이즈와 말라리아 예방 등 개인위생, 남녀차별 극복과 조혼방지, 가족계획 등으로 열악한 교육환경과 생활환경 극복을 위한 내용으로 편성 운영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2015년 한 해 동안 5개 마을에서 10회에 걸쳐 운영되고, 마을 주민 1,500여명이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최근 부르키나파소 현지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보내온 문맹에서 벗어나 변화된 일상생활들을 담은 영상 자료를 소개했다. 마을 주민들은 영상을 통해 “처음으로 접했던 문해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연극과 가족계획의 중요성 및 말라리아 · 에이즈 예방법 등의 위생에 관한 내용에 대해 일상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었다”며 프로젝트를 통해 변화된 일상을 소개했다. 특히 워루마을 광명세종문해 센터장으로 일하고 있는 디아레오 씨는 “개인위생과 특히 문해교육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 자녀를 학교에 보내는 것은 물론 본인도 문해 교육 과정에 참여 하는 등 지금까지는 없었던 지역 주민들의 생활 습관이 변화되고 있다”며 지속적으로 지원되기를 원했다. 1999년 전국최초로 평생학습도시를 선언한 광명시는 축적된 평생학습 노하우를 바탕으로 지난 2013년부터 부르키나파소와 동남아시아 동티모르를 대상으로 평생학습 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양기대 광명시장은 “이들 국가에 대한평생학습 마을 만들기 사업이 시스템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부르키나파소 현지에서 프로젝트에 참여했던 주민들이 개인과 가족뿐 아니라 마을의 변화까지 이뤄가는 과정은 감동적”이라며 “앞으로 좋은 교육 프로그램을 많이 지원 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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