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나이에 ~~' 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이 나이에도 하신다는 거' 일단 서예 공부를 하러 오셨으면 공부하실수 있는 나이고 청소년인 것이다. 나이가 많으셔서 저에게는 어르신들이지만 한편으로 나에게는 아직 학생인 것이다. 그래서 학생으로서 배우는 즐거움을 채워주기 위해서 노력한다"는 꽃실 김영남 대표를 만났다. "전시장에 걸려 있는 작품들이 전부는 아니다. 여기 서예 공부를 하려고 오시는 분들은 정년퇴임하고 인생 이모작을 하시기 위해 오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다. 여기 나오시는거 자체가 작품인 셈이다. 사람이 작품인 것이다" 이며, "결국 가르침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며 펀(Fun)한 즐거움과 배움, 그리고 주위 사람들과의 웃음과 나눔을 함께 하는 행복이 있기 때문에 묵향과 어우러진 이 사람들이 바로 한폭의 작품이다" 라고 김영남 대표는 말한다. 행여나 그 선생님의 그 제자라고 학생들(?) 칭찬에 침이 마르지 않는 선생님에 질세라 선생님 칭찬을 늘어놓는 두 어르신이 계신다. 김용구(70세) 할아버지는 "선생님 본인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우리 수강생들에게 하나라도 더 가르쳐 주시려고 무던 애를 쓰신다. 우리에게 잘 하시는 걸 보면 인성이 깊음이 느껴진다. 우리들보다 나이는 어리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존경하며 모실 수 있는 참 스승님 이시다"라며 자신이 행운아 였음을 이야기 한다. "한글하고 한자하고 비유하면 한자를 목단에 비유를 한다면 우리는 한글은 굉장히 가냘프지만 청초하고 아름답고 간결한 난초에다 비유하거든요. 그만큼 선이랑 곡선이랑 굉장히 아름다운 그 자체가 .. 더군다나 우리 궁체는 조선시대 때부터 썻지만 굉장히 아름답거든요." 사람들은 한글을 아니까 쉽게 배울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묵향실을 찾아오지만 한글 서예는 배우면 배울수록 쓰면 쓸수록 더 어렵고 힘든 작업이다. 정용현(65세) 학생은 "선생님 만난지 1년 되었다. 선생님이 열과 성을 다해서 가르쳐 주셔서 글솜씨는 없지만 가르쳐 주시는데로 따라서 연습하니까. 도움이 많이 되고 지금은 작품도 쓰게 된다. 삶의 보람을 느낀다. 사회생활을 많이 해봤지만 선생님처럼 길을 정확히 짚어주고 가르쳐 주시는 분을 못 만났다. 정말 존경스럽다. 그리고 전시회를 하면 자기 긍지도 생기고 우리가 뭐 작가는 안된다 할 지라도 어쨌든 우리가 나이먹어서 글씨를 배우고 쓴다라고 하는 것이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라며 지난 12월 전시회때 출품했던 서예작품을 꺼내 보인다. "사람에게는 감출 수 없는 세가지가 있어요. '기침', '가난', '사랑하는 마음' 이 그래요. 하지만 저는 한가지를 더 보태고 싶어요. 우리 묵향 서예반에 공부하러 나오는 분들에게는 '열정'이 있습니다. 이 분들이 열정이 있기 때문에 지금까지 다같이 함께 공부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시간이 없어서 못한다고 하지만 할 수 있는 사람, 성공하는 사람은 짜투리 시간을 이용하여 공부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다 노력만 한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고 열정을 가지고 짜투리 시간도 금쪽같이 아끼고 노력하는 사람이 성공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민 여러분들께서도 뜨거운 열정을 가지고 열심히 도전하셔서 뜻하신 바 성취하시는 행복한 한해가 되시길 소망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요청한 덕담한마디에 꽃실 김영남 대표는 이야기 한다. 그리고 한쪽을 길게 가리킨다. 저쪽 한켠에서는 인천에서 퇴근하고 득달같이 달려와서 붓을 써내려 가는 어머니 한분이 눈에 들어온다. <저작권자 ⓒ 뉴스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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