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지역 메르스 급증...여행객 감염 주의 비상
안병춘 기자 | 입력 : 2016/03/17 [13:30]
-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발생 증가 - 사우디 1개 의료기관 내 메르스 유행 발생 등으로 환자 증가 추세 - 중동국가 여행자는 여행 중 감염예방 수칙 준수, 귀국 후 의심증상 발생시 의료기관 방문 전 109 콜센터 신고 당부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중동에 메르스 환자가 급증하면서 중동방문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는 사우디에서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환자 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중동지역 방문자들에게 감염 주의를 당부하였다. 사우디아라비아 보건부 등에 따르면 금년 1월부터 현재까지 중동 호흡기질환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및 주변 국가(오만, 아랍에미리트) 에서 총 69명 발생하였고, 이중 65명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감염되었다고 밝혔다.
사우디에서는 시기적으로는 1월에 7명, 2월에 20명, 3월 15일까지 38명으로 2월 이후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적으로는 사우디 북중부 부라이다(Buraidah) 지역에서 의료기관(King Fahad Specialist Hospital)내 유행이 발생하는 등 3월 중 21명의 환자가 보고되어 가장 많은 환자가 발생하였으며, 감염경로별로는 낙타접촉력 등이 있는 1차 감염자가 35명, 의료기관 내 및 가족간 전파 등 2차 감염자가 21명, 조사중인 환자는 9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중동호흡기증후군은 낙타 또는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되기 때문에 중동지역 방문자들은 여행 중에 손 씻기 등 개인위생수칙을 준수하고, 동물과의 접촉 및 낙타 부산물(낙타고기, 낙타유) 섭취를 삼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진료 목적 이외 병원 방문 및 사람이 붑비는 장소는 가급적 방문을 자제하고 부득이하게 방문할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며,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사람과의 접촉을 삼가며, 발열, 기침, 콧물, 호흡곤란 등 의심증상이 있을 경우 마스크 착용 후 의료기관을 방문하도록 권고했다.
아울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중동지역 방문자에게는 귀국 후 14일 이내 발열과 기침, 콧물,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경우 의료기관 방문 이전에 우선 109에 신고하여 보건소를 통해 추가 조치사항을 상담 받을 것을 당부하였다.
이와 더불어 의료기관에는 건강보험수진자 조회시스템, 심사평가원 의약품안심서비스 (DUR;Drug Utilization Review) 조회 시스템을 통해 내원자들의 중동지역 여행력을 확인해 줄 것과 메르스 가 의심될 경우 지체없이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주실 것을 요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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