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진단서 발급 비용 최대 20배 차이
안병춘 기자 | 입력 : 2016/03/11 [16:48]
- 전국 434개 의료기관 평균 발급 비용 1만8647원...동일지역 종합병원 격차 5배
국내 의료기관의 사망진단서 발급 비용이 병원에 따라 격차가 최대 20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의료 분석평가 전문사이트인 팜스코어가 지난해 9월11일 기준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비급여 진료비 정보를 토대로 전국 434개 의료기관의 사망진단서 발급 비용을 분석한 결과이다.
사망진단서는 의학적으로 환자의 사망 사실에 대해 증명하는 서류로 의사의 사망선언 후 의료기관에서 발급된다. 전체 434개 의료기관의 사망진단서 평균 발급 비용은 1만 8,647원이었다.
사망진단서 발급 비용이 가장 비싼 곳은 러스크분당병원, 혜당한방병원, 대화한방병원 등으로 집계됐다. 이들 병원의 비용은 10만원으로 가장 싼 병원(5000원)과의 격차는 20배에 달했다.
가장 싼 곳은 경기 성남 소재 국군수도치과병원이었다. 이 병원의 사망진단서 발급 비용은 5000원으로 전체 평균 발급 비용(1만8647원)의 3분의 1 수준도 채 되지 않았다.
이어 대전대둔산한방병원, 우석대전주한방병원, 원광대광주한방병원 등을 포함한 226개 병원이 1만원으로 조사됐다.
상급종합병원 가운데 빅5라 불리는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삼성서울병원 등도 1만원으로 저렴했다.
서울소재 종합병원 중 가장 비싼 곳은 혜민병원, 서울성심병원, 희명병원, 강남고려병원, 강북대한병원 등을 비롯한 7개 병원으로 5만원을 기록했다.
반면 우리들병원, 서울의료원, 국립중앙의료원, 에이치플러스양지병원, 강동경희대병원 등을 포함한 27개 병원은 1만원에 불과해 종합병원간 격차는 5배로 분석됐다.
분석대상 434개 의료기관 가운데 발급 비용이 1만원인 병원이 가장 많아 전체의 52.1%를 차지했다.
팜스코어 최성규 수석연구원은 "진단서의 발급 비용에 대해서는 다소 의견차가 있다"며 "발급 비용의 기준이 투명하지 않고 비싸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직종의 전문가인 변호사나 법무사 등의 선임 수수료에 비하면 저렴한 수준이라는 의견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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