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의원 C형간염, 97명 '감염됐거나 현재 감염 중'
안병춘 기자 | 입력 : 2016/02/26 [11:15]
지난 2008년 5월 이후 다나의원 내원자 2,266명 중 1,672명의 C형간염 검사가 완료되었다. 검사 완료된 1,672명 중에서 97명이 C형간염 항체양성자(과거에 감염된 적이 있거나 현재 감염중임을 의미)로 확인되었으며, 97명 중 63명(이중 51명이 유전자 1a형)이 유전자양성자(현재 감염중임을 의미)로 판명되었다고 질병관리본부가 밝혔다.
2월 1일 기준으로 검사가 완료된 1,672명 중 보건소 검사자는 1,487명, 개별검사자는 18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유전자 1a형(C형간염 종류 중 하나)인 51명은 모두 주사처치(수액치료)를 받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수집된 환경검체 53건 중 6건에서 유전자 1형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의원 자체조제 피하주사제 등 혼합주사액 4건에서 유전자 1a형이 확인되었다.
기타 혈액매개감염병의 경우, 보건소 검사자 1,487명 중 1,483명이 완료하였고, 이 중 매독 양성 2명, B형간염표면항원 양성 44명 등이 확인되었다.
B형간염표면항원 양성자 44명 중 유전자 검사 양성이 확인된 28명에 대해서 유전자형 검사를 진행 중에 있으며, 우리나라의 일반적인 B형간염 유병수준이나 이번 집단발생과의 연관성을 확인하기 위해 심평원 자료조회 등 심층분석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C형간염의 유병율은 0.7%정도이며 연평균 수진자도 4만명에 불과하지만 아직까지 백신이 개발되지 않았고 만성C형간염일지라도 전혀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되거나 강경변증의 합병증이 첫 증상으로 발현되어 발견되는 등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세계 만성 보유자는 약 1억 3천만명 정도로 추산되며 매년 3~4백만명정도가 신규로 감염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사람 간 전파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며 고단백 식이요법, 항바이러스제 치료(Interferon, Ribavirin) 등 효과적인 치료제 도입으로 치료율은 70~90%로 향상되었고 현재는 완치 가능한 감염병으로 간주하고 있다.
주요 예방 방법은 헌혈 전 검사를 통한 혈액안전관리 및 성관계 시 콘돔 사용 등 혈액전파경로를 차단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질병관리본부는 내원자들에 대한 추가조치로 양천구보건소와 협력하여 주사처치를 받은 다나의원 내원자들 중 미검사자 230명에 대하여 지속적인 검사 독려 중이고, 또한 C형간염 항체형성기간(약 3개월)을 고려하여 2015년 8월부터 11월까지 내원자 중 항체음성자 115명에 대한 재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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