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배당! 뜨거운 호응 속 진행
김재천 기자 | 입력 : 2016/01/27 [09:07]
“책 사겠다” “엄마와 함께 전통시장서 장 보겠다” 등
성남시(시장 이재명)의 청년배당 사업이 일부 반대와 우려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인 청년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 1월 20일부터 시작한 청년배당은 성남시가 시행 중인 ‘3대 무상복지사업’의 하나로, 3년 이상 성남에 거주한 만 24세 청년에게 분기별 12만5000원 상당의 성남사랑상품권을 지급하는 제도다.
대상 청년들은 ‘성남시가 청년 여러분을 응원합니다’라고 쓰인 청년배당 안내문과 함께 SNS ‘인스타그램’에 인증 사진 올리고 있다. 그 수가 무려 225건(1월 26일 오후 4시 현재)이다.
그중 자기계발을 위해 책을 사겠다는 등의 젊은이다운 글이 많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아이디 ***nyday_ms)”, 살기 좋은 성남, 내 꿈과 미래를 응원해(아이디 ***05)”, “성남시 가맹점이 생각보다 많아 좋다(아이디 ***sooooori)”, “성남에서 살면서 가장 뿌듯한 지금... 세금이 올바르게 쓰이는 것 같은 기분(아이디 ***eedaon._.g)”, “열심히 살라는 의미로 받은 거니까 더 노력해야지(아이디 ***ey)” 등 다양하다.
성남사랑상품권을 가족을 위해 사용하겠다는 글도 올라왔다.
“전통시장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설에 엄마 장 보는 돈을 조금이라도 보탤 수 있어서 다행이다(아이디 ***won)”, “이 상품권은 이번 제사음식 만들 재료 사는데 쓰야겠당! 엄마도 받고 싶어 해서 ㅋㅋㅋㅋ 엄마 줬음(아이디 ***_ojinn)” 등이 그렇다.
SNS가 아닌 오프라인 현장에서도 청년배당에 관한 반응이 눈길을 끈다.
분당구 운중동에 사는 백동균 군은 “한파로 인해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의 소년소녀가장을 위해 써 달라”며 받은 성남사랑상품권 12만5000원을 어머니를 통해 동 주민센터에 기증했다.
중원구 금광2동에 사는 이현민 군은 청년배당 성남사랑상품권을 받으려고 주민센터를 방문했다가 깜짝 방문한 이재명 성남시장과 기념촬영을 하는 행운을 얻었다. 이 군은 “청년들이 굉장히 어려운 시기에 청년배당으로 주신 상품권을 자기계발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하겠다”며 이 시장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분당구 정자동에 사는 정건희 군은 “군 제대 후 취업 준비로 힘들 때 청년배당 지급 소식을 듣고 힘이 됐다”며 “상품권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서적을 구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1월 25일 현재 대상자의 86.34%인 9,756명의 청년이 청년배당을 받았다. 시는 이르면 2/4분기부터 청년배당을 성남사랑상품권과 동일한 기능의 지역 전자카드로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성남사랑상품권의 가맹점을 학원, 서점, 영화관 등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업종으로 확대해 이용자의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성남사랑상품권의 이용방법을 쉽게 알 수 있도록 안내문, SNS 등을 활용한 홍보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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